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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샘자연교회에 다녀았습니다(10월30일)

하늘기차 | 2016.11.08 11:15 | 조회 2495


              쌍샘자연교회에 다녀왔습니다.

   백영기 목사님은 녹색교회(쌍샘교회는 2009, 우리교회는 2010)운동을 통해 알게 되었고, 몇 년 전에는 청지기, 한우리, 쌍샘, 고기교회가 연합으로 쌍샘자연교회에서 청소년수련회를 가졌었습니다. 시를 쓰고, 자연을 품고, 세상의 아픔을 나누는 목사님이십니다.



일찍 도착하여 사랑방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하였습니다.

2008년네 흙집으로 완공한 사랑방 카페(무인카페로 운영하고 있답니다)




무릎 담요 바구니. 배려하는 마음이 정겹습니다.


사실 안식년 중이라는 것을 알고 주일예배에 설교자로 초청을 한 것입니다. 말씀은 지금 한 창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평화에대한 주제로 안식년 기간 동안 여울교회, 장신대 신대원 3년예배 때에 전한 평화에 이르는 길이라는 제목입니다.






이 곳, 청주 외곽 호정리로 이사 오셔서 20년 동안 참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건축과 여러 교회의 활동들을 통해 이 시대에 하나님 나라 잔치를 펼쳐내는 교회요, 목사님이십니다. 식사도 하고(소박한 몇 안 되는 나물의 비빔밥),




올 해 개관을 한 자연생태도서관 <봄 눈>, 그리고 게스트 하우스 <돌베게>도 둘러보았습니다.








 



밤토실 다락방을 보고 봄눈도 다락방을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시는 말씀이겠지요.

봄눈과 밤토실이 자매결연을 맺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회 공간 곳 곳의 작은 소품들, 글자 하나 하나 허허트르지 않게 교회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예배당 강단에 기록되어있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이것으로 충분합니다는 몇 년 전 처음 쌍샘교회를 방문했을 때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글이었습니다.

 



- 바른교회 아카데미의 백영기 목사님인터뷰를 발췌하였습니다.

저희가 여기 들어온 지는 12년 정도 됩니다. 그 전에는 927월에 청주 쌍샘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10년 정도 있었어요. 이 교회가 쌍샘교회예요. 쌍샘은 동네이름이고요. 샘 두 개가 붙어 있어서 쌍샘골. 그래서 쌍샘교회라고 했고, 쌍샘골은 달동네였습니다. 교회가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에 가서 목회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있었습니다. 교인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작은 교회지만 지역을 위해서 존재하는 교회가 된다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교회를 개척했어요. 교회개척과 동시에 공부방을 함께 시작해서 1년간 공부방을 운영했고, 1년 후에는 주민 도서실을 운영하고, 또 좀 있다가는 지역사회 학교를 열어서 한글학교도 하고요. 쌍샘골에서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이런 일들을 나름대로 재미있게 했어요. 교회성장보다는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을 교회의 사명으로 여기면서요. 그런데 97, 98년 정도 되었을 때 지역에 중요한 변화가 있었어요. 정부가 도시 영세민 아파트를 지은 거예요. 열 평짜리 영구임대아파트를 대거 지어서 도시영세민들을 그쪽으로 이주시켜갔죠. 그러면서 동네가 개발되고 아이들은 떠나고 판잣집은 헐리게 되었어요. 자연히 교회도 이 변화의 물결을 피할 수가 없었고요. 그냥 계속 있자니 뭔가 차질이 생겼고, 어디로 옮기자니 교회가 돈이 없었고. 또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시골로 들어가자고 마음을 먹었어요. 그리고 교인들에게 얘기를 했더니 당연히 깜짝 놀라죠. 목사님 제정신이냐고요. 교회가 가까이에 있어도 가기 어려운데 멀리 가면 어떻게 교회를 가냐고 하시면서요. 그런데 나는 처음부터 교회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회가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쌍샘에서도 10년동안 그런 생각으로 사역을 했고 옮겨가는 것도 그런 뜻을 가지고 옮겨가고자 했기 때문에 교인들한테 전부 다 가야 한다고 말씀드리지는 않았어요. 혹 거리가 너무 멀어서 교회에 못오겠다고 하면 가까운 교회를 소개해드리겠다고 했죠. 그러니까 오히려 교인들이 다 쫓아오더라고요.(하하)

 

청주에 있을 때는 사회선교라고 하는 한 가지 주제에만 집중했는데, 이쪽으로 오면서 상황이 바뀌고 자리가 바뀌었으니까 어떻게 목회를 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을 좀 했어요. 제일 먼저 한 것은 교회 이름을 쌍샘교회에서 쌍샘자연교회로 바꾼 거예요. ‘자연이라는 단어를 집어넣은 거죠. ‘전원교회도 생각은 해보았지만, 도시에 있는 교인들이 시골에 가서 전원생활 하는 그런 차원은 아니었기 때문에 용납이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자연이라는 단어를 넣었죠. 그리고 목회 방향을 조금 수정했어요. 그래서 사회선교에만 집중되어 있던 중심축을 세 개로 정했어요. 신앙, 선교, 영성위원회와 생명, 자연, 생태위원회와 문화, 공동체, 사회위원회가 그것입니다.

 

첫째는 신앙, 선교, 영성위원회인데요. 우리는 교회잖아요. 신앙공동체. 그래서 신앙, 선교, 영성위원회가 있어요. 교회는 신앙공동체이기 때문에 우리가 다른 일을 아무리 많이 하고 잘 해도 신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거나 성숙한 관계로 나가지 못하므로 신앙과 영성을 탄탄히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중요한 축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또 그것이 우리에게 중요한 사명이기도 하고요.

 

둘째는 생명, 자연, 생태위원회입니다. 저희가 청주에 있을 때도 환경운동은 했거든요. 강좌도 하고, 공부도 하고 노력도 했는데, 들어오면서 성경을 다시 보니까 생태와 자연 환경은 운동차원이 아니더라고요. 신학적이고 성서적이고 신앙적인 이슈더라고요. 성경을 펼치자마자 이 세상은 하나님이 만드셨고 하나님의 것이고 이 자연 안에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섭리와 은총이 다 잠겨있는 거예요. 정말 예수 그리스도 말고는,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예수님 말고는 이 자연의 은총이 너무나 크고 놀라운 거예요. 우리는 다 이 자연 속에 살아가고 있어요. 우리의 삶의 기반이 자연이잖아요. 근데 이 자연을 신앙으로 고백하지 않고, 이 자연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지도 않고, 또 자연이 주는 은총을 너무나 가볍게, 또 너무나 홀대해왔던 게 사실이잖아요. 특히 기독교는 서구적인 방식으로 지나친 개발에 몰입했던 것도 사실이고요. 그런데 자연이 소중하다는 것을 안다면 그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보존도 하고 지키기도 하면서 이런 모든 가치들을 함부로 하지 않아야 되는데……. 성서가 답을 주기도 하고 성서에 그런 메시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 자연과 생태의 이 일을 우리가 신앙으로 고백하고 신학적으로 해석해내야 되겠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그런 위원회가 정해졌습니다.

 

셋째는 교회가 지역사회 속에 있는 공동체라는 것을 강조해서 만들어진 문화, 공동체, 사회위원회입니다. 교회는 크든 작든 공동체성을 이미 가지고 있으면서 지역사회 속에 있잖아요. 우리가 이 시골에 들어왔다 할지라도 그건 변함없는 사실일 겁니다. 교회가 지역사회 속에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는 자연스럽게 문화가 형성될 수밖에 없고요. 교회가 건강하고 신앙 안에 바로 서있으면 건강한 기독교문화를 양산해낼 수 있겠지요. 그래서 만들어진 위원회입니다. 이 세 개 위원회가 우리 교회의 핵심적인 축이예요. 그래서 교인들은 연말이 되면 이 세 위원회 중 하나에는 의무적으로 들어가야 돼요. 이 외에도 다른 위원회들이 있는데, 거기에는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지만, 이 세 위원회 중 하나에는 의무적으로 들어가서 같이 이야기하고 공부하고 기도하게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 세 위원회 아래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세 위원회의 위원장과 위원들은 모두 평신도들이예요. 그래서 신앙, 선교, 영성위원회에 속한 분들은 좀 어려워하기도 해요. 이것은 전통적으로 목회자 영역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저도 참여하지만, 우리 교우들의 신앙을 향상시키고 영성을 깊게 하고 믿음을 함께 모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안을 내는 일에 평신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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