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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다 163번째 모임 안내입니다

머털이 | 2022.03.04 21:43 | 조회 389


    안녕하세요?

   글쎄다 163번째 모임 안내입니다.

   - 2022년 4월 5일 화요일 7시에 비대면으로 만납니다.

   - 읽으실 책은 장 그르니에의 '섬' 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책소개
알베르 까뮈의 스승인 장 그르니에의 섬세한 철학적 에세이
“저마다의 일생에는, 특히 그 일생이 동터 오르는 여명기에는
모든 것을 결정짓는 한순간이 있다. (……) 그것은 유년기나 청년기
전체에 걸쳐 계속되면서 겉보기에는 더할 수 없이 평범할 뿐인
여러 해의 세월을 유별난 광채로 물들이기도 한다.”

“나는 아무런 회한도 없이, 부러워한다. 오늘 처음으로 이 『섬』을 펼쳐 보게 되는
저 낯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한다.”
- 알베르 카뮈

“여기, 우리들에게서 가장 먼…… 그래서 가장 가까운…… 먼지를 털어내고 새로 단장한 아름다움의 섬, 어머니의 섬…… 보로메의 섬들이 여러분을 기다린다.”
- 김화영(옮긴이)


장 그르니에 선집 1 『섬』 개정판은 표지와 본문 디자인을 새로이 한 것뿐만 아니라 김화영 역자가 이 책을 처음 번역한 지 사십 년 만에 완전히 새로 번역하였기에 더더욱 기대가 크다. 김화영 역자는 이번 개정판 『섬』을 새로이 번역하며, 장 그르니에 특유의 절제된 문장의 기품과 비밀을 살리기 위하여 과도한 설명적 번역 문장의 친절을 피하려고 노력했다. 아울러 글의 깊은 암시와 의미를 부연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독립된 지식과 관련된 각주들을 자세히 추가하여 이해를 도왔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장 그르니에는 재료들을 조합하거나 서로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견고한 통나무나 대리석을 더 이상 깎을 수 없을 때까지 깎아 내어 마지막 남은 작품의 진면목을 찾아내는 조각가처럼, 죽음과 마주 앉은 수도사처럼, 절제와 정신의 헐벗음을 가장 큰 덕목으로 삼아 생각하고 글을 쓰는 철학자다. 그 점, 책의 첫머리에 붙인 짧은 몇 마디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와도 같다: “신앙, 연민, 사랑과 같은 것도 과연 실재하는 현실들임에 틀림없다. 또 고대 사원은, 교회는, 궁전은, 그리고 오늘날의 공장은 절망을 막아 주는 든든한 피난처들이다. 인간이 후천적으로 얻은 그런 것들……은 여기서 말하려는 바가 아니다.” 이것은 헛된 장식들이나 위안 따위와는 거리가 먼 부정과 거부의 세계다. 따라서 번역문의 단어 및 음절의 수를 가능한 한 최소화하여 그 자체로 그 자체로 섬들처럼 고독하고 견고하고 격리된 문장들, 혹은 어휘들 주위에 큰 침묵이 고이도록 유의하였다. (옮긴이의 글에서)

『섬』의 초판은 1980년 12월 10일 민음사에서 처음 나왔다. 당시 국내에서는 장 그르니에라는 작가가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기에 그의 글을 출판하기 어려운 여건이었고,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을 거절당했다고 한다. 김화영 역자는 한국 독자들에게 그르니에를 꼭 알리고 싶어서 문학 매체에 『섬』 중 「케르겔렌 군도」를 소개했고, 이후 민음사에서 출간을 제안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섬』은 출간 이후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얻었고, 사십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다. 시대를 초월하는 성찰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섬』의 진가를 알아보는 두 지성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는 다시 그르니에의 ‘섬’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출처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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