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모임을 제안합니다.

밤토실 도서관을 다녀올 때마다..

양 벽면의 시원스런 창문으로 교회 숲이 푸르게 내다 보이는
티 테이블이 있는 밤토실 방에 앉아 정겨운 이들과 음악을 듣고 올 때마다...

도서관에 늘어가는 책들을 낱 곡식마냥 한 알씩 세어 차곡차곡 서가에 쟁여넣는
손길들을 볼 때마다....

글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과 창비 한국문학전집을 구입했다며 전집 목록을 홈페이지에 올리신
안목사님의 '아람' 벌어지듯 환한 입을 떠올릴 때마다.....

매달 한 번정도 모여 티테이블 방에서 '독서토론'을 갖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간절했었습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목록을 보니 참 잘 선집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전의 정의를 누군가 "시간이라는 시련을 견뎌낸 작품"이라 하더군요.
중, 고등학교 때 뜻도 모르고 읽었던(교회 여학생들에게 폼 좀 잡으려고) 그 책들을
다시 전집목록에서 보니 역시 고전은 나보다 시간의 시련을 잘 견뎌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첫 번째 모임 때 읽을 책으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제 1권 오비드의 <변신>부터 읽었으면 합니다.
모임 날자와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성원이 되는 상황을 보고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