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View Article
나자마자
우리 전통마을이 얼마나 오래됐는가를 보려면 그 마을 어귀에 서 있는 당산나무를 보면 대략 알 수 있습니다. 당산나무의 나이와 그 마을의 역사가 대략 비슷하기 때문이지요. 나무가 자라는 만큼 마을도 자랐던 겁니다.
우리 전통 마을은 대개가 뒤로는 산을 두고 앞으로는 내(川)나 강을 바라보는 배산임수 지형에 세워졌습니다. 산은 겨울에 찬 북서풍을 막아주고 여름에는 시원한 산바람을 제공합니다. 또한 산은 집을 짓거나 생필품을 만들 목재와 갖가지 나물들을 제공하는 보물창고 같은 곳입니다.
주위에 이렇다할 산이 없는 평지에 마을이 들어서야 할 경우는, 마을 뒤로 인공 숲을 조성하거나 집 뒤쪽으로 대밭을
두르게 했습니다. 이렇게해서 마을과 집에 필요한 목재를 충당했지요. 또한 겨울에는 외부의 찬 바람을 막아주고, 여름에는
숲(마을 뒤)과 마을 입구 사이의 온도차로 인한 시원한 바람이 숲에서 마을로 불게했습니다. 집에서도 뒤란에 정원을 두어 앞 마당과 온도차에 인해 시원한 바람을 불게했지요. 산이나 숲에서 발원한 물길은 마을을 좌우로 휘돌아 나가게 해서
문전옥답을 적시고 더운 지열도 식게 했습니다. 이른바 풍수의 기본인 '배산임수 장풍득수(背山臨水 藏風得水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며 바람은 막고 물을 얻는)' 라는 과학적 입지조건을 이용해 마을이라는 공동체를 수천년
지켜내려왔지요.
그래서 마을의 당산나무나 숲은 그 마을의 역사이며 동시에 살아온 내력이었습니다. 생산공동체로서 우리 전통 마을의
삶은 두레나 울력이라는 협동노동을 기본으로 지속돼왔습니다. 농사에 관한 협동노동 외에 대표적인 두레는 집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농촌에서는 마을 전체 노동력이 동원돼 이 년에 한 번씩 볏지붕을 새로 올렸고, 산촌에서는 십 년에 한 번씩
쐐(갈대)지붕을 새로 올렸습니다. 산과 숲의 나무가 마을을 나고 키우고 자라게 했던 것이지요.
나(무)는 자연에서 태어나고 마을에서 자란다.
나무가 자라면 마을도 자란다.
무슨 말을 하려는 거냐고요?
“지역과 목공방, 그리고 공동체의 특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름 하나 멋있게 지어주세요.“ 목사님의 타는 목마름에 물 한 방울 적셔볼까 해서요.
‘나자마자’ 공방.
우리 전통 마을은 대개가 뒤로는 산을 두고 앞으로는 내(川)나 강을 바라보는 배산임수 지형에 세워졌습니다. 산은 겨울에 찬 북서풍을 막아주고 여름에는 시원한 산바람을 제공합니다. 또한 산은 집을 짓거나 생필품을 만들 목재와 갖가지 나물들을 제공하는 보물창고 같은 곳입니다.
주위에 이렇다할 산이 없는 평지에 마을이 들어서야 할 경우는, 마을 뒤로 인공 숲을 조성하거나 집 뒤쪽으로 대밭을
두르게 했습니다. 이렇게해서 마을과 집에 필요한 목재를 충당했지요. 또한 겨울에는 외부의 찬 바람을 막아주고, 여름에는
숲(마을 뒤)과 마을 입구 사이의 온도차로 인한 시원한 바람이 숲에서 마을로 불게했습니다. 집에서도 뒤란에 정원을 두어 앞 마당과 온도차에 인해 시원한 바람을 불게했지요. 산이나 숲에서 발원한 물길은 마을을 좌우로 휘돌아 나가게 해서
문전옥답을 적시고 더운 지열도 식게 했습니다. 이른바 풍수의 기본인 '배산임수 장풍득수(背山臨水 藏風得水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며 바람은 막고 물을 얻는)' 라는 과학적 입지조건을 이용해 마을이라는 공동체를 수천년
지켜내려왔지요.
그래서 마을의 당산나무나 숲은 그 마을의 역사이며 동시에 살아온 내력이었습니다. 생산공동체로서 우리 전통 마을의
삶은 두레나 울력이라는 협동노동을 기본으로 지속돼왔습니다. 농사에 관한 협동노동 외에 대표적인 두레는 집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농촌에서는 마을 전체 노동력이 동원돼 이 년에 한 번씩 볏지붕을 새로 올렸고, 산촌에서는 십 년에 한 번씩
쐐(갈대)지붕을 새로 올렸습니다. 산과 숲의 나무가 마을을 나고 키우고 자라게 했던 것이지요.
나(무)는 자연에서 태어나고 마을에서 자란다.
나무가 자라면 마을도 자란다.
무슨 말을 하려는 거냐고요?
“지역과 목공방, 그리고 공동체의 특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름 하나 멋있게 지어주세요.“ 목사님의 타는 목마름에 물 한 방울 적셔볼까 해서요.
‘나자마자’ 공방.
댓글 0개
| 엮인글 0개
696개(28/35페이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핵이 안전할까요?(김익중교수) | 하늘기차 | 23330 | 2012.10.05 13:00 | |
고기교회 창립 40주년 축시 [2] | 박경장 | 14689 | 2006.05.29 09:54 | |
공방 이름 한 표 주세요^^ [4] | 하늘기차 | 15819 | 2008.07.01 16:07 | |
고기리 밤토실어린이도서관 개관 선언서-소망의 메시지 [2] | 빈들녁 | 13436 | 2006.04.23 07:57 | |
152 | [일반] 강령여름훈련돌입^^ | 하늘기차 | 1387 | 2008.07.09 14:23 |
151 | [일반] 장미 한 송이(들꽃교회에서) | 하늘기차 | 1188 | 2008.07.03 14:38 |
150 | [일반] 공방이름하나 [9] | 송금희 | 1067 | 2008.06.28 16:08 |
149 | [일반] 안녕하세요? 청지기공방입니다. [1] | 거친돌 | 1132 | 2008.06.27 09:38 |
148 | [일반] 6월10일 | 하늘기차 | 1026 | 2008.06.12 11:52 |
147 | [일반] 어울림 공방 [1] | 장혜정 | 1122 | 2008.06.11 12:12 |
146 | [일반] 강령~~덩더끼 덩따 ^^ | 하늘기차 | 1561 | 2008.06.04 14:02 |
>> | [일반] 나자마자 | 박경장 | 1084 | 2008.05.29 14:35 |
144 | [일반] 나무를 많이 구하다^^ | 하늘기차 | 1284 | 2008.05.28 14:30 |
143 | [일반] 사과상자 공방 | 하늘기차 | 1291 | 2008.05.28 14:12 |
142 | [일반] 연속동작(한삼~까치) | 하늘기차 | 1401 | 2008.04.16 15:57 |
141 | [일반] 강령 15,16,17(동영상) | 하늘기차 | 1126 | 2008.04.16 15:43 |
140 | [일반] 강령탈춤 팔목중놀이 | 작은숲 | 1156 | 2008.04.12 20:57 |
139 | [일반] 강령탈춤 팔목중 | 작은숲 | 999 | 2008.04.12 20:45 |
138 | [일반] 강령(13.코차기) | 하늘기차 | 1153 | 2008.03.31 15:12 |
137 | [일반] 강령(12.한삼걷기) | 하늘기차 | 1715 | 2008.03.31 15:09 |
136 | [일반] 강령(11.돌며양사위) | 하늘기차 | 1276 | 2008.03.31 14:41 |
135 | [일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2] | 한동우 | 1006 | 2008.03.24 12:42 |
134 | [일반] 부활절 꽃 [1] | 한동우 | 1279 | 2008.03.24 12:41 |
133 | [일반] 강령 8,9,10 | 하늘기차 | 1548 | 2008.03.20 1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