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리 강령탈춤 첫 무대에서다(08.9.27. 일산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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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어렵게 모여 강령탈춤을 배우기 시작한지 10달쯤...

고기리 강령탈춤모임이 정식 공연을 한달 앞두고 일산호수공원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처음 입어 본 의상과 탈로 흥분된 마음도 잠시 무대에 오르자 그동안 배운 것들이 하얗게 잊혀지는 순간을 경험하고

몸도 마음도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긴 장삼과 한삼은 연습 할 땐 생각지 못했던 어려움을 주고...실수도 있었지요.

하지만 우리 가락과 호흡에 맞춰 소리와 몸짓을 어우르며 내 안에 분명 우리모두가 함께 느끼는 뜨거운 감동을 나누었습니다.

서툴었지만 이번 첫 발자국이 다음에 더 높이 뛰어오를 수 있는 귀한 첫 걸음임을 마음 속 깊이 새기며 함께 해주었던 모든 분들께, 즐겁게 박수치며 보아주었던 그 날의 관객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