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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어느 날 그 길에서> 관람권 필요하신 분~

박영주 | 2008.10.21 23:20 | 조회 1773


이우생협에서 영화상영을 무료로 계속 해오고 있는데, 이번 영화는 판권을 구입해야 하는 관계로 부득이 유료상영을 한다고 합니다. 영화제목은 <어느 날 그 길에서(Roadkill)>인데, 우리나라의 도로 곳곳에서 죽어가는 야생동물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특히 영화상영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있으니 더욱 유익할 듯 합니다. 영화를 보실 분은 박영주에게 말씀하시면 티켓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 영화제목: 어느 날 그 길에서(Roadkill) ★ 일 시: 2008년 10월 27일 (월) 늦은 8시부터 9시30분까지 ★ 상영장소 : 좋은친구센터 ☆ 황 윤 감독과의 대화: 9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우리는 이곳을 길이라 부르고 이들은 이곳을 집이라 부른다. 바퀴자국의 상처, 야생동물들과의 짧고 아픈 이별 야생동물들의 흔적을 쫓으며 도로 위를 지킨 3년의 시간 2001년 <작별>을 만들면서 황윤 감독은 새끼호랑이 크레인과 동물원 전시장에 갇힌 동물들에게 약속을 한다. ‘사람들이 너를 기억할 수 있도록 영화를 만들게. 너와 너의 동료들이 잃어버린 자유를 되찾을 때까지, 언제나 너희들 편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을게.’ <작별>을 촬영하면서 과연 동물원 밖의 동물들은 행복할까라는 의문을 가졌던 황윤 감독은 카메라를 짊어지고 야생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동물들 역시 동물원의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도로에 의해 ‘갇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생명보험을 드는 것으로 시작된, 최태영씨와 최천권, 최동기씨 세 사람의 목숨을 건 로드킬 조사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계속됐고, 그들과 함께 도로를 넘나든 황윤 감독과 촬영 스텝들은 주황색 야광 조끼 하나에 의지한 채 목숨을 건 촬영을 감행한다.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로드킬(RoadKill)의 심각성을 알게 될수록 그녀는 촬영을 멈출 수 없었다. 누군가는 꼭 이 가슴 아픈 현실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했다. “멧토끼의 눈에, 고라니의 눈에, 인간의 자동차는 어떻게 보일까? - 야생동물의 눈으로 인간의 길을 보는 감독의 상상(想像)!” 감독은 영화를 촬영하며 한가지 촬영과 편집의 원칙을 세운다. <어느 날 그 길에서>는 야생동물이 이야기의 주체가 되는 영화지 대상이 되는 영화로 머무르지 않게 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를 위해 영화 속에 어떠한 나래이션도 삽입하지 않았다. 주인공 세 사람의 대사 이외에 다른 전문가나 감독 자신의 해설은 영화에 넣지 않고, 대신 야생동물들의 눈에 인간의 도로와 자동차가 어떻게 보일지 상상하여, 영화 언어로 표현하는 것에 감독은 정성을 기울인다. 덕분에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시간만큼은 멧토끼, 고라니, 삵, 두꺼비의 눈으로 도로를 바라보는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랑과 우정의 결실로 만들어진 영화 <어느 날 그 길에서> 신혼여행에서도 계속된 촬영 야생동물에 관한 영화 세 편을 만드는 동안 황윤 감독은 인생의 소중한 동반자들을 만나게 된다. ‘야생동물소모임(야소모)’의 친구들이 바로 그들이다. 야소모는 야생동물보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만나 2000년도에 결성된 순수 시민모임이다. 산을 가면 정상을 딛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발밑의 노루 똥과 삵 발자국을 찾는 것이 목표인 사람들. 야소모와 함께 한 시간은 황윤 감독에게 소중한 깨달음과 영감을 주었고, 야소모의 동료들은 작품을 만들 때마다 등장했다. <어느 날 그 길에서>의 주인공 최태영씨 또한 야소모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 온 소중한 친구이다. 감독이 <작별>의 촬영 중 만났던 야생동물수의사 김영준씨는 그녀의 남편이 되었다. 그리고 이들은 <어느 날 그 길에서>의 제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렵인 2005년 여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3일간의 짧은 휴가. 신혼여행에서만이라도 일에서 벗어나 편히 쉬다 오자고 마음을 굳게 먹으며 길을 떠난 두 사람. 그러나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이전의 숱한 제주도 여행에서는 미처 보지 못했던 숱한 로드킬이 그들에게 포착되게 된다. 못 봤다면 모를까. 도저히 못 본 척 지나갈 수가 없던 감독은 동행한 지인이 빌려준 캠코더를 들고 제주도의 길을 촬영하기 시작하고 야생동물수의사인 남편은 유전자라도 보전하겠다며, 죽은 동물들을 봉투에 담기 시작한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오름, 곶자왈을 가로지르는 2차선, 4차선 관광 도로들. 그 위에 죽어있는 제주휘파람새, 족제비, 꿩, 노루…… 이 귀한 친구들의 마지막 모습을 하나 하나 촬영하고 도로 밖 흙으로 돌려보내며, 두 사람의 아주 신혼여행은 그렇게 흘러갔다. 이렇듯 <어느 날 그 길에서>는 야생동물을 위해 모인 친구들 사이에서 탄생한 작품. 사랑과 우정의 결실로 만들어져 더욱 특별한 영화이다. ABOUT MOVIE 1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가장 외로운 죽음 – 로드킬 (Roadkill) “동물들이 수만 년 동안 다니던 길인데 하루아침에 습성이 바뀌어요? 다니던 길을, 그 위험을 무릅쓰고 도로를 건너 다녀요 얘네들이. 원래부터 다녔던 자기들 땅이에요. 우리 땅이 아니에요.” - 최천권 “왜 동물이 도로 위에서 죽어야 됩니까? 차라리 다른 데서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고 다시 생태계의 흐름에 포함이 되지만 도로에서 죽는 죽음은 차 바퀴에 의해서 말라서 먼지가 되어서 사라질 때까지 아무 이유도 없고 죽어서도 아무 가치가 없는 그런 죽음이거든요.” - 최태영 야생동물 교통사고(로드킬 Roadkill)이라는 개념이 한국 사회에서 알려지게 된 것은 불과 2-3년 동안의 일이다. “야생동물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밀렵”이라고 대답하지만, 야생동물에게 가장 큰 위협은 우리 모두가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도로”라는 사실이 최근의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수백만 년 간 평화롭게 살아오던 숲, 들판 한 가운데로 어느 날 갑자기 ‘인간의 길 - 도로’가 생겨난다. ‘인간의 길 – 도로’에 의해 서식지는 단절되고, 그 지역에 살던 원주민들(동물들)은 먹이와 잠자리, 새끼를 낳고 키울 곳을 찾기 위해 무방비 상태로 인간의 도로를 넘나들게 되는 것이다. <어느 날 그 길에서>에 등장하는 생태학자 최태영씨는 로드킬의 심각성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다. 이 연구는 한반도에 ‘도로’가 생긴지 무려 100년 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본격적인 로드킬 실태조사로 한국에서 “로드킬”이라는 말이 처음으로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 역사적인 조사과정을 카메라에 담아 만들어진 다큐멘터리가 바로 <어느 날 그 길에서> 이다. ABOUT MOVIE 2. “길에서 만난 너... 넌 누구지?” 도로 위, 수십 종을 넘는 야생동물들과의 짧은 만남, 영원한 이별 조사는 2004년 시작되어 3년 동안 계속되었다. 지리산을 둘러싼 도로-88고속도로, 섬진강변 도로, 산업도로(19번 국도 4차선 구간)-를 중심으로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최태영씨와 구례의 주민 두 사람, 최천권씨와 최동기씨가 조사를 함께 했다. 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도로 안으로 들어가 죽은 동물의 사체를 확인, 기록, 수거하는 위험한 작업은 10,000번 넘게 반복되었고, 세 사람의 목숨을 건 조사가 아니었다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채 먼지처럼 사라져갔을 생명들이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너구리, 다람쥐, 족제비, 멧토끼, 고라니, 삵, 두더지, 고슴도치, 멧돼지, 꿩, 까치, 물까치, 붉은머리 오목눈이, 소쩍새, 큰소쩍새, 어치, 직박구리, 유혈목이, 능구렁이, 살모사, 무자치, 남생이, 까치살모사, 두꺼비. 멸종 1급에 해당되는 수달, 산양, 멸종 2급에 해당하는 하늘다람쥐, 삵(살쾡이), 쇠족제비, 수리부엉이, 황조롱이, 자라, 남생이 등도 로드킬의 위험에서 예외가 되지는 못했다. 황윤 감독은 <어느 날 그 길에서>를 통해 학교 교과서에 혹은 생태 학술지에서 ‘멸종 위기의 동물’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만났던 이 소중한 생명들이 우리들의 무관심 속에 얼마나 무의미하게 죽어가고 있는지 그 안타까운 현실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있다. ABOUT MOVIE 3. 대한민국 10만KM의 도로...이 길의 끝은 어디일까? 교통량 22% 뻥튀기, 도로예산 낭비 - MBC 뉴스데스크 (2008.2.17) “한국개발연구원이 최근 몇 년 동안 국가 재정으로 건설한 고속도로와 국도를 조사한 결과, 사업 타당성 검토 단계에서 예상했던 교통량이 실제 교통량보다 평균 22%나 많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구원은, 예상 교통량이 과장되게 예측되는 바람에 도로 건설에 지나치게 많은 국가재정이 투입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3년에 걸친 로드킬 현장조사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연구팀이 30개월 동안 지리산 인근 120 km의 도로에서 발견한 로드킬은 무려 5769건! 전국의 고속도로 중 3000 km 를 완주하며 확인한 로드킬이 단 2일 동안 무려 1000여건! 그렇다면 도대체 전국 10만 km의 도로에서 연중 교통사고로 숨지는 야생동물의 숫자는 얼마나 될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수백만? 수천만? 아니면 그 이상? 이런 수치라면 한국의 야생동물들이 ‘도로’라는 블랙홀에 빠져 멸종되는 일은 시간문제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2020년까지 전국의 도로를 지금의 두 배인 20만 Km로 확장하기 위해 국토 곳곳의 산과 들을 파헤치며 도로공사를 진행중이다. 그 많은 도로들이 진정 필요한 도로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연에 대한 일방적인 착취를 기반으로 하는 문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인간의 길 위에서 피 흘리며 죽어가는 야생동물들의 모습은 결국 "외로운 섬"이 되어버릴 인간들의 세상에 대한 슬픈 전주곡이 아닐까? <어느 날 그 길에서>는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무분별한 확장만을 추구하는 인간의 ‘질주’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 것인지 묻고 있다. ABOUT MOVIE 4. 열 두 개의 도로를 건너 고향을 찾아간 야생 삵 '팔팔이'의 기적같은 이야기 "이름도 '팔팔이'라고 지은 것도 두 가지 의미에서 내가 팔팔이라고 이름을 지었거든요. 88고속도로에서 사고 당했던 개체여서 팔팔이. 그리고 시골 말로 '팔팔하게 살아라''건강하게 살라'는 뜻에서 팔팔이라고...두 가지 의미를 부여했거든요." -최천권 (치료가 끝난 팔팔이를 야생으로 돌려보내던 날) 영화 촬영 중 야생 삵 팔팔이를 만난 것은 <어느 날 그 길에서>라는 영화에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더하고 동시에 왜 야생동물들이 인간의 길에서 헤어나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보여준다. 주인공 최태영씨는 88고속도로를 조사하던 중 전라북도 남원 구간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쓰러진 야생 ‘삵(살쾡이)’ 를 발견한다. 의식불명에 빠진 어린 암컷 삵이었다. 최태영씨는 전남 순천의 구조센터로 삵을 데려가 치료한 후 2주 뒤 구례로 데려온다. 그리고 ‘팔팔이’라고 이름 붙여 준다. 극진한 보살핌 끝에 팔팔이는 기력을 되찾고, 마침내 다시 야생으로 돌아가는데…… 수십 km 떨어진 고향을 찾아간 팔팔이의 기적 같은 이야기와 기구한 운명은 이 땅의 모든 야생동물들의 삶을 대변한다. 그들 모두 지켜야 할 일상이 있고 사연이 있으며, 돌아가고 싶은 고향이 있다는 것을 팔팔이는 픽션보다 드라마틱한 삶의 여정을 통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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