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용산참사가 있던날.

나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서울역에서 밤늦은 시간 퇴근을 하려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경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찻길로 뛰어가길래...뭔가...하면서 쳐다보았다.


다음날 부스러기 팀장 워크샾을 갔는데

총장님이, "야, 너희 언니는 괜찮해?" 하시길래

왜요? 했더니 용산참사 얘기를 하신다...허걱

그런일이? 믿을 수가 없는 충격이었다.


그로부터 한달이 지났다.

며칠전 아는 샘과 통화를 하는데

"야, 너희 언니 때문에 걱정이겄다."

하길래 "왜요?" 했더니, 너희 언니 연행됬잖아. 한다.

급하게 인터넷을 뒤져보니

유의선. 용산참사 대책위 공동위원장. 연행. 이렇게 나온다.

얼마전 한동우 집사님이 언니가 용산 참사 때문에 바쁘겠어요...하시길래

네..하면서도 난 언니가 용산참사관련해서 뭘하는지 몰랐다.

언니가 용산참사 관련해서 뉴스에 종종 나온다 하길래(이것도 말만 들었음.)

우리식구들은 그냥 "하여간, 세상 어려운일에는 다 관여한다니까." 정도의 반응

근데 뭐야, 용산참사 대책위 공동위원장이야?

근데, 왜 연행을 해?? 때늦은 분노가 오른다.


전화를 했더니, 멀쩡히 받는 언니.

언니, 연행됐어?

어. 다시 나왔어.

괜찮아?

안괜찮지,야.



여러가지로 마음이 괴롭다.

모른척 사는 나의 삶도 돌아보게 되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이노무 정권도 돌아보게 되고

불구속 입건된 울 언니도 걱정이다.

이 상황.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