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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이와 함께 다녀온 오사카 배낭여행 Ⅰ(4월12일,화)

하늘기차 | 2005.04.27 16:46 | 조회 2421




재영이와 함께 다녀온 오사카 배낭여행 Ⅰ(4월12일,화)

4박5일 값 싸게 일본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정보 입수(00박사라는 여행사,윗돈 주면 정보 제공해 줄 수 있음,목사라고 봐주는 거 없음)2박은 배(널널한 여관 방에서 동승객과 두런 두런 이야기하며 지내는 기분 싫지 않음,왜냐하면 6인실이기 때문,값이 그래야 싸거든,그리구 배낭여행이잖아^^)에서,2박은 호텔(깔끔하고 좋음,싱글 침대이지만 커서 나의 사랑하는 아들과 꼭 껴안고 취침:돈 있으면 얼마든지 배든지 호텔이든지 숙소를 최고로 UP할 수 있음,그런데 배낭여행이잖아,그냥 옵션따라 가는거지 뭐)에서 그리고 호텔 아침 2끼제공(먹을만 함,간결한 뷔페인데,첫 날 계란이 있어 삶은 계란인줄 알고 식욕이 동해 하나 가지고 왔는데,알고보니 생계란,깼으면 일 날번 했음,일본 사람은 아침에 생계란 깨서 간장에 밥 비벼먹음,인스탄트 김도 나오는데,야!이거 무슨 김이 이래,우리 김에 비해 크기가 1/3밖에 되지도 않고 맛은 왜 이리 밋밋해,일본 사람들이 우리 나라 김 찿는 이유를 알겠군)

참 여행 비용이 얼마인지 말을 안했네,궁굼하죠?더도말고,들도말고 4박5일 왕복 배편,일본 여행지 숙소(아침 2끼포함)모두 합해 1인당 179,000원,우와 되게 싸네,그런데 이런 기회가 날이면,날마다 있는게 아님!비수기 때만있음-그런데 여행사 정보 찬찬히 살펴보니 항상 그 가격에 늘 있는 것 같음,아,그렇구나 여행사가 아니라 여행자가 비수기이구나^^-

그런데 부산에서 일본 오사카항 까지 무려 16시간 걸림,이 거 배 처음 타는 사람 죽을 맛임,좋은 룸메이트가 있어야 시간 잘 감,나야 술도 못 먹지,‘가,가지마’도 할 줄 모르지,여행 중에 주여!주여! 할 수도 없지,그저 침묵 수행^^,재형이가 갈 때 심심 했지요,처음 배 탈 때는 신났지,크고 넓어서,이리 갔다,저리 갔다,갑판에도 올라가구,좌판기에서 음료수도 빼먹구,그렌데 체 한 시간이 못 가서 풀이 죽었어요,분위기는 짱인데,아 안타까워라,친구가 없다는 사실을 그 제야 깨닫기 시작,5천원 짜리 게임 티켓 사가지고(무척 비쌈 한 게임에 500원,어떤 건 1000원임,최신 게임 없음,10년 전 게임 인 것 같음)나름대로 즐김,갈 때 한 번,올 때 한 번 게임 카드 구입했음...

그래서 요지는 배를 타본 다는 의미 외에는 비행기가 좋을 법함,왜냐하면 용인에서 부산에 가서 배를 타려면 기차 값,이 것도 만만치 않음,갈 때는 아끼려고,무궁화(5시간 걸림,그래도 버스보다는 기차가 훨씬 안락)타고 올 때 KTX(말이 많은데,정말 빠르고 편하군,순행,역행이 있는데,역행도 어지럼증 없는 사람이면 괜찮음,한 잠 자니까 서울역인데 뭐,도시락 까먹고,이래,저래 하니까 서울역입니다 하더라구요)탓는데 2명 합해서 10만원 정도 들었음,그리구 16시간 배에서 보내는 시간 너무 아까움,그 시간 일본에서 보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그래서 차라리 비행기가 좋다(왜냐하면 출국 수속도 보따리 장사하는 사람들,단체 여행객들해서,완전 하선 할 때는 돗데기 시장을 방불,서로 먼저 내리려고 날리,늦어지면 1시간30분이상 지체 될 수도 있음,그런데 우린 올 때,갈 때 1등으로 하선했음-비책있음,쉽지않음,안면을 좀 까야함!!,목사가 이러면 안되는데)아마 비행기타면 기차값으로 상쇄될 것 같음,그러면 충분한 여행을 즐길 수 있으니까?

그리고 여행사에서 그렇게 좋다고 주장하는 배 안에서의 사우나,아들과 서로 등밀어주기,이 거 공짜임,기분 싫지않음,바다를 바라보면서 샤워로 몸 풀었음.
글구 파도가 별로 치지 않는데도 조금씩 이리 기우뚱,저리 기우뚱 하는 것이,처음 배 타는 사람에게는 장난이 아님,큰 파도라도 치면 정말 난리 날 것 같은 느낌.속이 적지않게 울렁거림.그러나 돌아올 때는 벌써 익숙해 져서 별로 신경 안쓰였음,벌써 룸메이트와 친해져서 여행 이야기 꽃이 한창 피워졌음,재영이도 함께 이야기 거들음

배타고 하는 배낭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컵라면에 햇반 뎁혀먹기.OO박사를 통해 얻은 정보로는 한 때 카펫에 국물 흘러 청소 곤란하다는 등등의 이유 때문에 컵라면을 끓여먹지 못하게 했는데,최근 다시 허락했다는 정보에 따라,최근 정보를 따르기 위해 햇반 4개,컵라면 4개 구입(배 안에서의 저녁,아침을 위해)

자!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다.방의 메이트들은 나름대로 식사를 해결한다.도시락을 싸오신 할아버지(나이가 80이신데 대단하시다.일본 교토에 살고 계신 동생 분을 만나러 간다고 하였음.이 분 덕분에 하선을 1착으로 하였음,어른 모신다는 핑계를 데었음,유효적절하였음,도착 첫 날 많은 도움 받았음,할아버지 땡큐),팬스타 Cafe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다고 나간 강원도 태백에서 온 30대 말,40대 초 애기 아빠.

우리는 어떻게 ‘이 컵라면 먹기를 쪽 팔리지 않고,품위 있게,보란 듯이,당당하게,배낭 여행의 풍미를 컵라면 먹기를 통해 맛 볼 수 있을 까’골몰.강원도 애기 아빠도 정보는 얻었는데 혼자여서 그냥 사 먹겠다고 하는데,우리는 꾸역,꾸역 배낭 속에 넣어가지고 온 컵,햅반먹기를 실패한다면 이 건 너무나 억울한 것이다(적지 않는 무게,부피 였음)

마침 우리가 라면 가지고 이래 저래하니,할아버지께서 배끝 쪽에 뜨거운 물이 있다고 정보 제공(이미 팬스타 패리를 여러번 이용하신 할아버님께서)그래서 재영이하고 컵라면을가지고 배끝쪽으로 이동.이동 중 승무원을 만남.

홍 택 “이 곳에 컵라면 끓여먹는 곳이 어디있음니까?”
승무원 “국물 흘리고,여러가지 문제 발생하여 뜨거운 물을 폐쇄했음니다”

아뿔싸,결국 올 것이 왔구나,우얄꼬! %^$#@ 여기에서 포기할 홍택이 아니지,일단 숙소302호로 후퇴,어쩔까?에이 모르겠다 정면 돌파하자,레스토랑 주방으로 가서 뜨거운 물을 달라고 정식요청하자.

홍 택 : “뜨거운 물을 얻을 수 있을까요?”
웨이터 : “아, 문에서 똑 바로 복도를 따라 가면 그 곳에 뜨거운 물이 있습니다."

쾌!유쾌,상쾌,통쾌!할아버지가 말씀 해 준 바로 거기다.그런데 그 승무원은 아까 왜 폐쇄했다고 했을까?나중에 보니까,그 사람 갑판 간이 식사 코너의 웨이터였다.당연하지!!자기네 매상이 떨어질텐데,재영이 하고,둘이 컵라면에 펄펄 끓는 뜨거운 물 부어가지고(국물 하나도 안 흘렸음)우리의 안식처인 302호로 들어와 맛있게 컵라면 냠냠,한 끼 저녁을 떼움.햇 반은 마침 누가 간이 식사 코너에서 가지고 온 사기 그릇(우동 그릇 같음)을 잘 닦아 뜨거운 물을 부어 15분 데워서 정말 라면과 함께 잘 먹었음.숟갈이 없어 다시 레스토랑으로 내려가서 숟갈 2개를 주방 입구에 가서 겉으로 당당하게(사실 조금 떨렸음,혹시 누가 ‘안되요’할 까봐) 가지고 와서,라면에 밥 말아 먹었음

전에 교회 중고청년들과 함께 설악산 갔을 때 다들 햇반으로 밥먹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음,맛 정말 괜찮음,비싸서 그렇지.하여간 이렇게 배에서,아니 여행의 1일을 즐겁게,흥미 진진하게 보냈음,숙소 302호에 있는 T.V를 보면서 잠을 청함,내일을 위하여.


그럼 2탄을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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