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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다가 시 쓰고 읽은 날

하늘기차 | 2010.11.03 14:34 | 조회 1737


글쎄다가 글쎄 시를 쓴데나 어짼데나 하더니 기어코 일을 저질르고 말았다.
밤나무 아래에 등단하여 시, 또는 디를 읽은 것이다.

구약의 반은 모두 시이다. 불과 같은, 그리고 칼날 같은 또한 물같이 흐르는 예언자들의 말씀들이 모두 시이다.
그러구 보니 우리 문익환 목사님, 백기완님 등 모두 시인이요, 이야기 꾼이다. 우리도 시와
이야기로 우리 삶을 넘치게 하여 나누자^^

이 날, 이상권님께서 오후5:30분 쯤되자 “안녕하세요!”하며 KBS전국 노래자랑의 송해 처럼
무대 위로 올라 왔다. 분위기를 띄워야 된다고 하면서 말이다. 사실 이상권님은 사회 보는
것에대한 엄청 스트레스가 있었으나, 그 날 우리 모두를 아주 즐겁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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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다 감히 시쓰다’
글쎄다 문우들이 소설만 읽다가 시를 써보자고 했습니다.
산문을 읽으며 글눈깨나 밝아졌다고 운문에도 글손을 대보자고
가상한 용기가 발동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앎니다.
“시인이 별 건가 나도 쓰면 시인이지” 허투로 내뱉은 말에
잠 못 든 불면의 밤들을.
헌데 처음 지어봤을 시를 읽고 또 읽으며, 우리는
‘모아 논 단순한 말들의 이상한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쓰는 동안『25시』의 저자 게오르규가 ‘시인은 잠수함에 탄 토끼와 같은 존재’라고 했던
말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시인은 누구보다 예민한 촉수를 지녀 남이 알지 못하는 위험을
미리 감지해 그 위험을 알리는 예언자 같은 존재.
그래, 시란 나 아닌 다른 생명의 아픔을 무병처럼 대신 앓고, 날선 작두에 서서 내뱉는 공수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리에 이르는 가장 가까운 길이 감동’이랍니다.
글쎄다 문우여! 밤나무무대 위로 올라와 당신의 시를 들려주십시오.
후둑! 밤알이 떨어집니다. <박 경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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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희님의 축하연주 중간에 구여분 실수 곧 동영상으로 올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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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익어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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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쎄다 멤버가 되신 이 계숙님 <서울을 오가며>편해지고 싶은 작은 욕심 자그마하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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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정님 <버스 안에서> 이상권님 가게가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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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숨 쉬는 동안 강남향린교회 심상석 장로님의 ‘빈센트’
언제 들어도 그 정감어린 소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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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정님께서 좋아하는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를 담담하게 읽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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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 홍미나님께서 일상에서 묻어나는 밥짓기로 정감어린 글을 한 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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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 지면서 다소 쌀쌀하지만 따뜻한 조명과 함께 분위기는 점점 익거가며
초롱불도 분위기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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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옥님의 시낭송회 직전에 쓰셨다는 <손끝바람>은 정말 우리 마음을 싸 하게 휘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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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님은 삶의 간절함을 시와 노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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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돌히 시를 음미하는 장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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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진님은 애송하는 안도현의<그대에게 가고 싶다>를 아드님의 첼로 연주와 함께. . .
밤나무 아래, 가을 밤 공기에, 조명에, 첼로를 더 하니 음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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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집사님은 교회에서 여전도회와 함께 떠난 여행이야기를 정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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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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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목사님께서 일일 교통요원으로 자원봉사하던 아침에 학교 앞에서 느꼈던 일을 재미있게 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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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흙집 한옥 짓느라 바쁘신 중에 흔케히 참석한 이동일님의<사느 법> 동일님은
최근 <생각의 끝은 늘 길에 닿아있다>라는 시집을 내어 놓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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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야금으로 우리 자리를 빛나게 해 주신 풍경의 가야금 선생님 우리 정동진 내년 새 해는
정동진으로 해맞이 갈까, 여기 고기리에 정동진이 있는데 뭐 할러 그리로 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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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예배에 열심히 참석하는 전자영님의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김소월>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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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자리의 안홍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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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손님 박상률님의 고향 생각하며 그린 <개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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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향린의 지휘자님이신 방기순님의<가을 편지, 내 사람이여>로 마무리.
가을 밤은 한 층 깊어만 간다. 벌레 소리가 조심스럽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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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회원들 한 사람씩 떡이며, 과일, 음료, 김밥 등을 쌓가지고 와서 차려 놓았다.
그 중 고기리 오뎅은 압권이었다. 차가운 밤 공기를 따스하게 녹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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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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