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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한 주 였습니다.

하늘기차 | 2016.10.10 15:06 | 조회 1672


지난 주에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다녔습니다.

 1. 작은교회 박람회(103) 녹색교회 간담회에 참여하면서 감리교 교정에 자리잡은 작은교회 부스들을 돌아 보고, 여러 목회자들과 성도님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자기 자리에서 자기 모습 드러내며 교회를 지켜 나가는 모습들은 우리 교회가 추구하는 정체성과 지향성에 합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기독교환경연대부스에 고기교회 모습 ㅎㅎ

 

 









기록저장소 소장님 도언엄마 이지성님입니다. 말 하는 도중 목이 메이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약대동 마을합창단입니다.


   그런데 작은박람회가 열릴 때 마다, 늘 아쉬웠던 것은 이름이었습니다. 왜 박람회인가? 박람회란 자본주의가 그 상업성을 극대화시키며 홍보하는 이벤트인데, 마당이랄지? 다른 명칭은 없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작은교회박람회가 잘 되어 부흥, 성장에 목메여 교회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한국교회에 이렇게 귀하고 아름다운 교회도 있구나 라는 것을 드러내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그래도 어느 모임이든 그 이름이 그 모임을 표명하며, 그 이름의 모습으로 지향해 갈 수 밖에 없을터라, 여러 관계하는 분들에게 이름수정을 이야기하였는데,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어떻게 될지. 두루 두루 돌아다니며 우리교회와 친분이 있는 교회들도 보았습니다.

  작은교회 박람회의 한계도 보였습니다. 녹색교회 간담회에 참여하였지만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자기 소개하고 끝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작은것에대한 좀 더 깊은 내적 성찰과 연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공동대표께서 발언하는 중에 확대가 아니라 작은교회 운동의 확산이라는 좋은의미를 전하면서도 내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더 풍성하게 500교회가 참여하면 좋겠다고 하였는데, ‘또 숫자를 이야기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숫자가 아니라 한 교회가, 한 성도가 어떻게 하나님 앞에 설 것인가는 라는 것이 더 절실하였습니다.

 2. 강령탈춤강습회(5, , 저녁7)에 참석하였습니다. 8년 전 2008년에 봄부터 가을 까지 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 강령탈춤이수자 송인우 선생님과 그 동호회 중천무 회원들과 열심히 연습하여 그 해 가을에 강령탈춤판을 멋들어지게 벌렸습니다. 당시 선생님도 공연이 아니라, 정말 마을 사람들과 노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하며 기뻐하였습니다. 늘 마음 한 쪽에 강령으로 판을 벌이고 싶었는데 이 번에 WCO 서울 사무소(안국동 안국빌딩 4)에서 5회에 걸쳐 열리는 강습회에 처음 참여하였습니다. 모두 반가웠는데, 참 놀라운 것은 겹사위, 엇사위, 엎매기, 고개잡이, 인사사위, 겨누기, 앉아뛰기, 돌며앉아뛰기, 강령 16개 동작이 머리로는 하나도 생각이 안나는데, 선생님의 지도 아래 조심스래 동작을 해 보는데 몸이 그대로 따라 가는 것이었습니다. 머리로는 지금도 하나 생각이 안나는데 몸이 따라가는 것을 보고 놀라웠습니다. 땀을 흠뻑 흘렸습니다. 정신이 맑아지고, 몸이 참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춤에 빨려들어갑니다. 우리 한 번 내년에 강령에 빠져보고 싶지 않으신지요?



 

아래 사진은 2008년 연습, 공연 사진입니다. 종현이, 준영이,두 분 장로님 ㅎㅎ 모습 보입니다.

두 번째 단체 사진은 마치 천국에 있는 것 같은 얼굴들입니다.







3. 낮에는 <핵없는세상을위한 한국그리스도연대> 집행위원회에 다녀왔습니다.  다음주일에 <핵없는사회행동>이 모이는데 환경, 노동, 종교 등 모든 시민단체들이 탈핵사회 100만인 서명운동 돌입 기자회견을 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핵그련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오늘(11일,화) 보도자료에 보니 기자회견 사진이 나왔네요, 기환연 사무총장님인 이진형 목사님이 맨 앞줄 오른쪽에서 2번째에 있네요. 우리교회도 적극 참여합시다. 이 번 주 정말 바뻤습니다. 노회는 . . . ㅠ ㅠ

 




 

4. 경기노회(64, 6)가 오산장로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작은교회 박람회에서 총회 기획국 변창배 목사와 만나 핵발전소의 위험에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노회에서 총회에 헌의안을 내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자료를 모아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 운동 10년위원회>이름으로 헌의안을 작성하여 노회에 제출 하였습니다. 노회원 몇 분들도 지금 같이 한반도가 지진에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핵발전소가 활성단층 지대에 밀집되어 있다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 보였습니다. 당연히 가결이 될 줄 알았는데, 평택 시온성교회 장로님한 분이 <아니오>라 하여, 가부를 묻게 되었는데, 노회장이 다수결로 결의를 하여 과반수를 얻지 못하여 부결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몇 몇 지지하는 목사님들이 헌의안은 과반수 결의가 아니라, 가와 부의 숫자를 해야려 결정해야한다는 유권해석이 나왔고, 그래서 규칙부에 질의를 하였지만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하였습니다. 헌법에 헌의안에대한 규정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통상관례대로 가부 숫자를 헤아려 결정해야 한다고 했지만, 서기부에서 이미 가부를 물어 과반수를 넘지 못하였으니, 다음 노회 때 다시 잘 준비하여 헌의를 하였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있어 핵발전소 폐쇄서명은 다음 회기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줄 곳 핵발전소없는세상을위해 운동을 해 왔는데, 늘 아쉬웠던 것은 교회가 핵발전소에대해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보존을 위한 신앙고백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이 번에 부결이 되어 안타까웠지만, 노회원들에게 핵발전소에대해 관심을 갖게 한 것만으로도 만족해 했습니다.

 

오산에서 그리고 늘 현장에서 목회하시는 장창원 목사님


오산장로교회
5. 엄마랑하장(10.9)에 다녀왔습니다. 8()에는 돌풍이 분다고 하여, 사람들이 오기 시작하는 시간에 철수를 하였다고 합니다. 안전사회를 위한 귀한 결단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일에 다시 개장이 되었는데, 저도 아내와 함께 잘 다녀왔습니다. 416희망 목공방에서도 여러 가지 소품들을 내 놓았는데, 얼마나 팔렸는지 궁굼합니다. 기분이 좋았던 것은 미지 아빠가 서툴지만 정성을 다하여 만든 느티나무 좌탁이 오산시장님에게 43만원에 시집 갔다고 합니다. 앞으로 목공방을 중심으로 협동조합도 만들어 가려고 하는데, 함께한 회원들도 고무되었습니다. 이러한 행사도 결국 잊지 않기 위한 행사인데, 끝까지 잊지 않아 진실 규명과 미수습자 수습 등 세월호와 관련한 많은 것들이 가족들의 뜻대로 잘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6. 세월호 가족 간담회(10.9) 엄마랑하장을 둘러 보고, 저는 수원에 위치한 수원성 교회의 세월호 가족 간담회에 참여하였습니다. 예은 엄마와 세월호 특조위원이신 박종운 변호사님이 강사로 초청되었습니다. 수원의 큰 교회에서 세월호 간담회가 열렸다는 것 만으로도 참 귀한 시간이었고, 저는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 운동 10년위원회> 회원으로 간담회에 참여하였습니다. 수원성교회 안광수목사님의 그동안의 세월호에대해 소견을 피력하였는데, 교회가 세월호 문제에 적극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진실에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행동하지 못하는 것이라 하는데, 진실 이전에 고통 받는 세월호 가족들의 곁에 순전한 마음으로 다가가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실 공방이 지금도 이어지고, 공영 방송과 보수 언론들 그리고 국가의 주요기관들이 모두들 세월호에대해 왜곡, 거짓, 과장하여 정보를 독점하며 움직이고 있는데, 언제 기존의 정보 시스템을 통해 진실을 알 수 있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보수적이지만 열려 있고 대체로 진보적인 것을 경청하려 하는 자세가 고마웠습니다. 간담회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식이었습니다. 이런 자리가 교회에 많이 만들어 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종운 변호사님이 마지막으로 "진실은 게을러서 천천히 머리를 내밀지만 그 입은 이빨이 날까롭기 때문에 반드시 무서운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예은 엄마는 그 일어난 일들을 찬찬하게 풀어내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예은 엄마는 시간이 지나면서 광화문에도, 합동 분양소에도 결국 남아있는 분들의 60~70%가 기독교인이라 하면서, 교회에대한 신뢰를 잊지 않는 것에 감사를 하였습니다. 지금도 큰 벽 같은 것을 느끼지만 아이들 때문에 끝 까지 갈 수 밖에 없다고 하는 가족들에게 저는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주체들이 이해 타산에 얽혀 자체 고발하거나, 양심 선언을 하게 되도록 기도한다고 하면서 반드시 자체균열이 올 것 이라는 마음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여리고성이 그렇게 무너진 것입니다.







이 번 주간 참 분주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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