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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한 분을 보내며...

비갠후 | 2012.01.04 09:39 | 조회 1187
어제 김근태님이 마석 모란공원에 묻혔다.
나는 정치를 잘모른다.
근데 대중적인 인기가 없는 김근태님에 대해서는 내가 신뢰하는 모든이들로부터 한결같이 칭찬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그냥 좋은분이구나 했다.
12월 30일 그분이 돌아가시며 그분에 관한 기사가 연일 신문에 게재되었다.
그 기사를 읽으며 말할수없는 감동을 느꼈다.
크리스챤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사람이라는 믿음에 많은 회의가 느껴지는 요즈음,.. 나는 희망을 보았다.
신으로부터 사랑으로 지음받고 사랑으로 낳음 받은 우리라는 믿음을 갖고있는 나에게 실증이 되어 주셨다.
김근태선생님, 선생님이라는 칭호가 옳은지 모르지만 제가 쓸수있는 호칭중 가장 좋은 언어입니다.
선생님같은분과 같은시대를 살아서 행복합니다.
선생님이 모진고문의 후휴증으로 고생하시다 가셨지만 그 고문당함을 훈장처럼 자랑하지도 않았지만,
지금 선생님의 삶은 우리들 가슴에 희망의 꽃으로 사랑의꽃으로 뜨겁게 살아나고 있습니다.
고통없는곳에서, 주님과함께 그 은은한 사랑의 모습으로 우리를 지켜보고계실 당신을 봅니다.

김근태님께서 불법감금되어 처절한 고문을 당할당시에 기록한 당신의 일기 중에서.

■ 검찰청에서

22일간의 남영동 고문이 끝났다. “포니자동차로 호송되면서 낯익은 거리,
푸른 하늘이 아직도 있구나, 푸른 하늘이 나에게 다시 왔다,
이것이 인간에게 얼마나 복된 것인가 하는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검찰청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순간, 아! 거기에 인재근(부인)이 있었다.
못 본 지 한달밖에 되지 않는데 우리 사이의 거리는 까마득하였다.
인재근의 삶 곁에 도저히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순간이었다.
물기가 핑 도는 인재근의 눈빛이 나를 원상으로 되돌리기 시작했다.
정치군부, 남영동 야수들이 심어놓은 내 가슴의 죽음의 사탄은 소리를 지르면서
내 몸에서, 마음속에서 쫓겨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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