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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그냥...감사 (2011)
차들로 번잡한 도로를 지나, 낯익은 다리를 지나, 고기상회를 지나, 길가에 늘어놓은 사과더미를 지나, 좁아지는 길목, 구부러진
길로 살며시 좌회전..... 눈앞에 펼쳐지는 익숙한 소리, 익숙한 냄새, 익숙한 풍경.....그래, 이거야!
등 뒤엔 여전히 소란스런 세상이 남아있지만, 난 다른 세상으로 들어간다.
폭이 좁아서 겨우 차 두대가 어깨를 부딪칠까 몸 사리며 지나가는 그 길 위로 오늘도 세상은 부산을 떨며 돌아가는데,
폭 좁은 길 건너 이쪽은 그야말로 평화의 동산, 아름다운 산 ~~(노랜거 알죠?) 빛나는 세상,,,, 교회다.
낯설어 쭈뼜쭈뼜 둘러보다 그냥 돌아서는 이에게, 무심한 듯 투박하게 밥먹고 가라고 한 마디 툭 던지는 그곳,
교회 출석한 지 1년 넘었는데, 어떻게 우리 교회 나오게 되었냐고 물어보는 그곳,
맛있는 점심 얻어먹고 1년 내내 설거지 안해도 암~말도 안하는 그곳,
목사님도 밥 먹을 때 내 뒤로 줄 서는 그곳,
밥 다 먹고 밥상 다 치웠는데도 밥 달라면 챙겨주는 그곳,
신발 벗어던져놓고 들어가면 가지런히 둘러 놓아주는 그곳,
오며가며 텃밭에 눈인사만 하고 풀 한포기 뽑아주지 않았어도, 와서 무 배추 가져가라고 소리치는 그곳,
성질부려도, 엄살떨어도, 자랑질해도 일단은 참아주는 그곳,
기도 제목 안 내놔도 알아서 기도해주는 그곳,
못하면 못한다고 타박하지 않는 그곳,
싫어서 안한다면 그냥 그러라고 하는 그곳,
탕자처럼 몇날 몇일 헤매다가도 문득 돌이켜 찾아갈 맘 생기는 그곳,
죽을 죄를 짓고도 들어서기만하면 생명을 부지할 수 있다는 그곳같은 그곳,
고기교회는 킹 왕 짱 이다.
내가 여기 있는 것이
최고로,
그냥,,, ㅋㅋ
감 사 하 다.......................눈부신 하늘....................
갓난아이 누여놓고 엄마가 그랬더랍니다. " 에그, 저게 사람구실할라나?"
내 어릴적 놀이터가 교회였던것을 감사합니다.
유년주일학교 선생님이 머리위에 손 얹어 기도했던것을 감사합니다.
나 혼자 잘나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 속에 함께 계셨던것을 감사합니다.
부족하고 성마른 청년을 주일학교 교사로 삼으시고 기다려주신것을 감사합니다.
머리 꼿꼿이 세우고 목소리 높일 때,
양손에 애들 손 잡고 불안한 걸음 내디딜 때,
까맣게 타들어가는 속으로 동네방네 헤맬 때,
내일 아침은 눈 뜨기 싫다고, 이제 그만할거라고, 여기까지라고, 교만떨 때도
참아주신것을 감사합니다.
채워도 채워도 부족하고, 배워도 배워도 모르고, 들어도 들어도 그 때 뿐이지만
여전히 사랑한다고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깊은 한숨 뜨거운 눈물 속에 들려오는 선명한 소리
내가 널 사랑하잖니.....
차마 헤아릴 수 없는 당신 계획과 섭리 속에 ..... 내가 들어있음을,,, 감사합니다.
길로 살며시 좌회전..... 눈앞에 펼쳐지는 익숙한 소리, 익숙한 냄새, 익숙한 풍경.....그래, 이거야!
등 뒤엔 여전히 소란스런 세상이 남아있지만, 난 다른 세상으로 들어간다.
폭이 좁아서 겨우 차 두대가 어깨를 부딪칠까 몸 사리며 지나가는 그 길 위로 오늘도 세상은 부산을 떨며 돌아가는데,
폭 좁은 길 건너 이쪽은 그야말로 평화의 동산, 아름다운 산 ~~(노랜거 알죠?) 빛나는 세상,,,, 교회다.
낯설어 쭈뼜쭈뼜 둘러보다 그냥 돌아서는 이에게, 무심한 듯 투박하게 밥먹고 가라고 한 마디 툭 던지는 그곳,
교회 출석한 지 1년 넘었는데, 어떻게 우리 교회 나오게 되었냐고 물어보는 그곳,
맛있는 점심 얻어먹고 1년 내내 설거지 안해도 암~말도 안하는 그곳,
목사님도 밥 먹을 때 내 뒤로 줄 서는 그곳,
밥 다 먹고 밥상 다 치웠는데도 밥 달라면 챙겨주는 그곳,
신발 벗어던져놓고 들어가면 가지런히 둘러 놓아주는 그곳,
오며가며 텃밭에 눈인사만 하고 풀 한포기 뽑아주지 않았어도, 와서 무 배추 가져가라고 소리치는 그곳,
성질부려도, 엄살떨어도, 자랑질해도 일단은 참아주는 그곳,
기도 제목 안 내놔도 알아서 기도해주는 그곳,
못하면 못한다고 타박하지 않는 그곳,
싫어서 안한다면 그냥 그러라고 하는 그곳,
탕자처럼 몇날 몇일 헤매다가도 문득 돌이켜 찾아갈 맘 생기는 그곳,
죽을 죄를 짓고도 들어서기만하면 생명을 부지할 수 있다는 그곳같은 그곳,
고기교회는 킹 왕 짱 이다.
내가 여기 있는 것이
최고로,
그냥,,, ㅋㅋ
감 사 하 다.......................눈부신 하늘....................
갓난아이 누여놓고 엄마가 그랬더랍니다. " 에그, 저게 사람구실할라나?"
내 어릴적 놀이터가 교회였던것을 감사합니다.
유년주일학교 선생님이 머리위에 손 얹어 기도했던것을 감사합니다.
나 혼자 잘나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 속에 함께 계셨던것을 감사합니다.
부족하고 성마른 청년을 주일학교 교사로 삼으시고 기다려주신것을 감사합니다.
머리 꼿꼿이 세우고 목소리 높일 때,
양손에 애들 손 잡고 불안한 걸음 내디딜 때,
까맣게 타들어가는 속으로 동네방네 헤맬 때,
내일 아침은 눈 뜨기 싫다고, 이제 그만할거라고, 여기까지라고, 교만떨 때도
참아주신것을 감사합니다.
채워도 채워도 부족하고, 배워도 배워도 모르고, 들어도 들어도 그 때 뿐이지만
여전히 사랑한다고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깊은 한숨 뜨거운 눈물 속에 들려오는 선명한 소리
내가 널 사랑하잖니.....
차마 헤아릴 수 없는 당신 계획과 섭리 속에 ..... 내가 들어있음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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