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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공동체(포천)에 다녀왔습니다(13일)

하늘기차 | 2016.11.21 14:40 | 조회 2613

 


십자가 동산입니다.

   포천에 있는 사랑방공동체에 다녀왔습니다. 사랑방교회는 처음 1984년에 종로에서 모이기 시작하여, 한 달에 한 번은 자연으로 나가 예배를 드리며, 초록의 꿈을 간직 해 오다가, 1997년 포천에 공동체 터를 마련하여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제가 서울에서 부목사로 있을 때, 청년들과 함께 사랑방 공동체를 찿아 함께 예배를 드렸던 기억이 어렴풋 합니다(그 때만 해도 공동체 라는 말은 거의 쓰지 않았고, 공동체라는 말 자체를 이상한 색깔로 보던 때였는데, 시대는 변하여, 진보하여 너도나도 공동체라고 합니다. 그래서 변화에 참여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랑방은 45번 국도를 따라 죽 오다가 곁으로 난 길로 따라 들어가 분지형태의 지역에 자리를 잡았는데, 지금 보아도 양지바르고 참 좋은 터입니다. 지금은 주변에 여러 건물들이  들어 차 있어 그 신비로움과 비밀스러움이 다 사라져버렸지만, 처음 자리를 잡았을 때에는 서울에서 찿아가기에는 참 먼 길이었습니다.

   사랑방공동체 대안 공동체입니다. 사랑방은 그 당시 대안이라는 말도 없었을 때, 대안적인 정체성과 지향점을 가지고 모였습니다. 그리고 그 꿈이 3가지, 공동체, 교육, 그리고 선교로 가닥을 잡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사랑방 공동체는 대안교육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1~15 학년에 이르기 까지 유아에서 고등학교에 이르는 교육을 각 단위 별로 탄탄하게 실행해 가고 있고, 교회 성도들의 구성원도 교육 공동체(재롱이, 꾸러기, 어린이, 멋쟁이)가 주류가 되었습니다.

 





텃밭입니다.

 




마당 곳곳에 건물들이 사랑방 학교의 교육시설입니다. 대안학교가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학교급식의 겨란을 자급하는 양계장입니다.

 



 

   기독교 교육대안 공동체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습니다. 예배에 참석하였는데, 아이들도 부모님 손잡고 함께 예배를 드리는데, 지루할 만도 한데, 이제는 익숙해져서 그렇게 조용히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성가대는 없고, 구역모임이 돌아가며 토요일에 모여 청소도 하고, 찬양 연습도 하여 주일날 찬양을 합니다.

 

사랑방학교 강당에서 250여명의 성도들이 예배를 드립니다. 이 전 예배당은 식사장소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이 날 삼하12:7-15의 본문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공의, 다윗의 정직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다윗왕은 충신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빼앗고, 우리야를 전쟁터에 내 보내 죽게 하였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줄 알았는데, 하나님은 선지자 나단을 통해 다윗의 범죄사실을 드러내십니다. 사실 나단의 입을 막으면 범죄 사실이 아무에게도 알려질 수 없을텐데, 다윗은 나단의 책망을 받고, 죄를 자백합니다. 다윗은 정직한 왕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고백을 받고, 그 죄를 용서하십니다. 그런데 그 죄로인하여 밧세바에게서 태어난 아들은 죽게됩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죄를 용서하시며 사랑의 하나님인 것을 드러 내시면서도, 그 태어난 아들의 생명을 거두어 공의와 심판의 하나님인 것을 드러내 보이십니다. 또한 삼상12:10,11에서처럼 죄의 삯을 고스란히 받아 가정이 파탄납니다. 정태일 목사님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왜 죄를 지은 다윗은 살고, 죄 없는 아들이 죽어야 하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그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행하심을 성경 말씀을 통해 풀어내었습니다. 바로 정직입니다. 밧세바에게서 태어난 두번째 아들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고 하나님께 1,000제물을 드리며 기도하며 고백합니다. 왕상3:6입니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종이요 나의 아버지인 다윗이, 진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

                          로 주님을 모시고 살았다고 해서,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또 그 큰 은혜로 그를

                          지켜 주셔서, 오늘과 같이 이렇게 그 보좌에 앉을 아들까지 주셨다고 합니다. 또한 다윗이 성전건축준비를 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때에도 다윗은 대상29:17에서

                                    나의 하나님, 주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시고, 정직한 사람을 두고 기뻐하

                         시는 줄을 제가 압니다. 나는 정직한 마음으로 기꺼이 이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이제 여기에 있는 주님의 백성이 주님께 기꺼이 바치는 것을 보니, 저도 마음이기쁘다고 고백을 합니다. 정직은 하나님의 부름받은자들의 가장 제일의 덕목입니다. 36:10에서도 다윗은

                                    “. . . 마음이 정직한 사람에게는, 주님의 의를 변함없이 베풀어달라고 합니다. 13:6(개역한글)

                                   의는 행실이 정직한 자를 보호하고 악은 죄인을 패망케 하느니라고 하면서 인간은 연약하여 죄를 짓기 쉬운데, 특히 거짓에 빠지기 쉬운데, 이런 약함 속에서 정직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였습니다. 목사님은 박근혜 탄핵정국을 지나며 느끼는 것은 나라가 위로부터 아래 까지 너무 거짓과 불의, 불법이 횡행하는 정의롭지 못한 사회가 되었다고 하면서 정직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가 살아날 수 있도록 자기 자리에서 자기 역할하자고 역설하였습니다.

    정태일 목사님은 말씀 중에, 다윗이 범죄하였지만 그가 죄를 용서 받고 살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정직함 때문이었다고 강조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공의가 아들의 죽음으로 드러나는 것에대해 정목목사님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하는데, 저 역시 하나님의 일하심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진정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 앞에 섭니다.

   정태일 목사님과 담소하는 중에, 지금은 교육공동체에 주력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좀 아쉬운 것은 가향교회도 역시 마찬가지인데, 교육(자녀교육 및, 자체 교육)에 집중을 하다 보니, 그 이상의 연대나, 대외적인 공동활동의 여지가 약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랑방공동체 그 자체로도 귀한 역할을 이 세상 속에서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연 그 공동체에서 평화의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는가 라는 것입니다. 신앙공동체가 공동체일 수 있는 것은 결국 평화입니다. 프랑스의 떼제, 미국의 아미쉬 모두 평화의 샘에서 평화가 퐁퐁 솟아납니다. 우리 고기교회 공동체는 어떤지요?

 

예배 후에 이전 예배당에서 소개를 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당번은 가족에 감사할 일이 있을 때 원하는 주일에 2가정 정도가 자원하여 당번을 맡는데, 식사가 아주 소박하였습니다. 1식3찬 ㅎㅎ식사인원이 250여명이니 아무래도 단촐해야

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고기교회는 식사시간이 제일로 행복합니다.

 






 


돼지볶음, 콩나물, 김치, 김, 배추국 . . . ㅎㅎ

사랑방교우들과 식사전에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식사후에는 우리교회의 데크처럼 만들어진 공간에서 커피를 하며 친교를  합니다.



사랑방 교회의 프로그램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모든 교인들이 구역의 사랑방 모임을 1년에 두2회 걸쳐

교회에 토요일에 와서 하루 묶으며 먹고, 마시며, 이야기 나누며 자고, 다음날 주일 예배에 참석한다고 합니다. 교회의 공동체에대한 정체성과 연대를위해서 라고 하는데, 우리도  공간이 있으니 그렇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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