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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수도원에 다녀왔습니다.(11월1일,화)

하늘기차 | 2016.11.08 12:12 | 조회 4095



어렵사리 운둔생활을 하고 계신 기독교한경운동연대 전사무총장 김영락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한 달 전에 연락을 하였는데, 이제야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홍천으로 향하였습니다. 홍천군 화촌면 삼밭골길. 산골에 10여년 전 오두막을 짓고 토굴 생활을 하였습니다.

 

수도원 한쪽에  그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 . .



아궁이입니다.


 

이 곳에 들어온 이 후 소식이 끊겼는데, 그 후 골짜기는 기적같이 기도의 자리로 태어났습니다. 예배실, 식당, 남자숙소, 여자숙소를 모두 흙집으로 크지 않게, 창호 등은 중고를 구입하여 값 싸게 손 수 지었습니다. 사실 고기교회도 그렇게 버리는 창틀, 창문 등을 구하여 증축을 하였기에 그 노고와 수고가 선하였습니다.

 





원장님이십니다. 하늘길수도원이 홍천에 자리메김할 때, 김영락 목사님과 손수 건축을 직접하셨습니다.

권사님은 동광원에서 김영락 목사님과 만나 가난에대한 뜻에 의기투합하여 지금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맛있는 점심을 직접 차려 주셨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목사님의 기도원을 준비하게된 동기는 아주 단순하였습니다. 환경운동을 하면서 개신교 수도원 동광원(한국의 맨발의 성자인 이현필님께서 세우심)3달간 머물며 가난에대한 질문을 하였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8복 중에 가난한 자가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다.’라는 말씀이 사실일까? 예수님의 말씀이니 정말이겠지? 라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가난을 찿아, 이 곳 삼밭골에 찿아와 전기불 없이 수도원의 삶을 살기 시작하였습니다.

 

수도원의 삶은 자발적 가난을 추구하는 것인데 다른 말로 하면 돈에 의지하는 삶에서 벗어난다는 것입니다.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 '떡으로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삶으로 선포하자는 뜻입니다. '돈을 무력화시키고 돈을 좀 비웃어보자. 그러려면 내 손으로 농사, , 옷을 지어보자' 이런 뜻을 품고 살았습니다. 산에서 나무를 베어다가 켜고, 집 지을 때는 창문이나 문짝은 비싸니깐 중고로 얻어왔습니다. 그렇게 건물을 하나 하나 지어가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가난에 복이 있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난해야 하나님과 가까워집니다. 몸이 아프면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난은 하나님의 초대장입니다. 가난하면 궁리를 하게 됩니다. 가난하면 자연친화적이게 됩니다. 가난하면 복이 있다는 말씀은 알고 있지만, 사람들은 가난을 회피하고 두려워합니다. 사실 죽음을 두려워하면 가난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가난하면 굶어 죽거나 병들 수 있습니다. 가난, 죽음, 십자가가 얽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가난의 삶은 고난, 십자가 신앙으로 연결됩니다. 이런 것을 깨달으면서 저를 돌아보면, 저는 아직 가난하지 않았습니다. 가난을 흉내 내고 있을 뿐입니다.”

 

재래식 화장실입니다. 아니 변소, 아니 뒷간입니다.





내려가는 길에 수도원의 1톤트럭을 타고 내려가는데, 앞창에 금이 갔습니다. 정말 가난합니다. 이 차도 남의 차라고 합니다. 겨울이 오기전에 사륜구동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누가 또 보내주시겠지요 ㅎㅎ



   하루 일과를 물어보았더니 아주 단순하였습니다. 새벽 6시 기도-점심 기도-3시 기도-그리고 저녁 식사 후 성경 묵상(Lectio Divina)을 함께 나누는 것이 전부인데, 저녁 묵상시간이 참 좋다고 합니다. 아름아름 사람들이 찿아와 함께 생할을 하는데, 저녁 기도 시간에 성경을 읽고 그 느낌을 나누며,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감동을 주시는데, 병든 사람들을 치료해 주시고, 그렇게 힘들어 하던 청소년의 삶에대한 생각을 새롭게 해 주는 . . . 찿아오는 사람들의 아픔과 문제를 주님께서 풀어주시고, 회복시켜주시는 은혜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김영락 목사님은 그렇게 은혜를 입는데도 그 은혜를 값사게 취급하며, 은혜가 은혜인지를 모른다고 안타까 하셨습니다.

 


건강하시고, 그 자리 그대로 지켜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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