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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다 147번째 모임 안내합니다.

하늘기차 | 2019.09.11 14:49 | 조회 558

글쎄다 147번째 모임 안내합니다.

 

-  2019년 9월 30일 월요일 7시에

- 밤토실 도서관에서

- 읽으실 책은 페터 한트케의 '소망없는 불행' 입니다.

'글쎄다'는 매달 한권씩 책을 선정하여 읽고, 따뜻하게 이야기합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책소개
"혹독한 산문과 객관화된 글쓰기"
노벨 문학상 후보자로 주목받는 페터 한트케의 산문집. 그만의 실험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전통적 서술 방식으로 문학의 서정성을 회복한 작품이다. '소망없는 불행'(1972)과 '아이 이야기'(1981)를 묶었다.

'소망없는 불행'은 너무 외로운 나머지 자살을 선택한 어머니를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관찰한 수필이다. 제목 '소망없는 불행'은 어머니의 삶을 일축한 표현.

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반복되는 가사일에 구속되었던 어머니. 젊은 시절엔 가출과 여행으로 다른 삶을 꿈꿨지만, 결국은 여느 주부들처럼 가난에 찌들어 사치마저 꼼꼼히 관리했던 어머니. 섹스 혐오증과 남편과의 불화로 신경쇠약을 앓던, 자살하는 저녁까지 평상시 같았던 어머니.

페터 한트케는 이 모든 것을 차갑게 묘사한다. 체온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서술. 그럴수록 어머니의 삶은 생생하게 살아나 몸과 마음을 육박한다. 그 외로움과 절망감이라면 나라도 자살하겠단 생각이 들 정도. '소망없는 불행'은 그토록 혹독하고 대차다.

'아이 이야기'는 3인칭의 시점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던 일을 회상한 작품. 아내와 결별한 후, 딸 아미나를 맡아 키우며 느꼈던 순수한 기쁨을 적었다. 어쩜, 이렇게 객관화된 자세를 취할 수 있는지, 그러기 위해서 그가 얼마나 자신의 감정을 억제했을지 짐작이 가는 글이다.

사실, 이 산문은 강같은 기쁨에 흠뻑 젖어있다. 폐허로 가득찼던 그의 어린 시절이, 가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딸로 인해 천지개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절제된 문장은 피터 한트케의 문학성을 한층 더 빛낸다. 소설처럼 읽히는 이 수필이 있어 <소망 없는 불행>은 다행히 불행을 면했다. - 최성혜(2002-06-20) 

페터 한트케 (Peter Handke)
1942년 오스트리아 그리펜에서 태어났다. 그라츠 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하던 중 젊은 예술가들의 모임인 <포룸 슈타트파르크>와의 인연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65년 졸업을 얼마 남기지 않고 발표한 첫 소설 『말벌들』이 주어캄프 출판사에 채택된 것을 계기로 법학 공부를 포기하고 전업 작가가 되었다.

1966년 미국 프린스턴에서 열린 <47년 그룹>의 모임에서 독일 문학을 과격하게 비판한 한트케는 같은 해에 연극사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첫 희곡 『관객 모독』을 발표하면서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973년에는 독일어권에서 가장 중요한 문학상인 게오르크 뷔히너상을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수상하였고, 이후 실러상, 잘츠부르크 문학상, 오스트리아 국가상, 브레멘 문학상, 프란츠 카프카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오늘날 강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트케는 희곡 「카스파」, 소설 『소망 없는 불행』, 『진정한 느낌의 시간』, 『왼손잡이 여인』 등 현재까지 80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영화감독 빔 벤더스와 함께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의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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