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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다 104번째 모임 안내입니다.

머털이 | 2015.10.01 14:49 | 조회 1081

글쎄다 모임 안내입니다.

 

104번째 모임이....

 

- 10월 26일 월요일 7시에

- 밤토실 도서관에서

- 읽으실 책은 르 클레지오의 자전적인 소설 '혁명'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석 바랍니다.

 

 

 

     
 
마리 안느는 첫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축사에서 일하며, 나우르 농가의 소를 돌보는 일을 계속했다. 그녀는 새벽 4시에 집을 나가 저녁이 되어서야 돌아왔다. 차가운 물과 노동이 그녀의 고운 손을 망가뜨렸다. 그렇지만 그녀는 내가 그 일을 돕는 것을 거절했다. 마리 안느는 말했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태어나지 않았다고. 나는 농가의 남자가 아닌, 은행이나 또는 도매상인이 될 것이라고.

더 가혹한 사실은 나우르 집안에서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었다. 나는 아버지가 없는 고아였고 돈도 없었기에 그들 땅에 대한 권리를 가지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겨울의 혹독함이 그들의 영혼을 얼어붙게 한 탓에, 그들은 욕심 많고 인색한 농부의 태도를 드러냈다. 게다가 나는 혁명가로서의 전력이 있엇을 뿐만 아니라 공화국과 평신도 체제에 대한 나의 신념을 감추려 하지 않았다.

마리 안느는 내가 성직자를 박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부모와 그 지역의 다른 많은 생각, 정치적으로 벼락출세한 이들과 가짜 혁명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서 모든 것이 새롭고 내가 자유로이 일할 수 있는 어느 다른 세상에서 살기 위해, 마리 안느와 함께 가능한 한 어디론가 멀리 가 버리겠다는 생각이 차츰 들게 된 것이다. - 본문 174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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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장 마로는 매일 방과 후에 카트린 고모할머니를 방문하는 것을 일과로 삼는다. 눈이 보이지 않는 카트린 고모할머니는 마로 가문의 마지막 증인. 그녀는 모리셔스 섬에서의 추억을 그리며, 증손자인 장에게 선조의 역사를 전하는 것을 여생의 과제로 여기고 있다. 이야기 속 모리셔스 섬의 아름다움에 몰입된 장은 로질리의 세계 속으로 들어서고, 그렇게 마로 가문의 신비로운 역사와 더불어 성장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에게는 베트남전의 상흔을 안고 살아가는 아버지와 말레이시아 이포에서 그를 낳은 후 조용하고 우울한 삶을 사는 어머니가 있다.

카트린이 간직해온 유품 중 장과 선조를 연결 짓는 중요한 물건은 조상 장 외드 마로의 일기. 그 일기에는 18세기 말 프랑스대혁명과 장 외드의 오스트리아와의 전쟁 참가, 종전 후 브르타뉴에서 모리셔스 섬으로 이주해가는 여정 등이 담겨 있다. 장 외드 마로는 혁명의 이념 아래 자행된 약탈과 기근, 그리고 고향 브르타뉴에 대한 탄압에 직면하여 혁명에서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판단하고 전역한다. 이후 신세계를 찾아 정착한 모리셔스 섬에서 가족과 함께 나름의 낙원을 만들지만, 내부의 반목으로 결국엔 모든 것을 잃고 모리셔스 섬을 떠나게 되는데...

1인칭으로 쓴 이 일기가 3인칭 기법으로 서술되는 장 마로의 여정과 얽히면서, 과거 혁명의 기억은 현재에 되살아나고, 미지의 땅을 찾아 나선 선조의 꿈은 현재를 살고 있는 주인공의 꿈과 하나가 된다.

<출처: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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