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번째 글쎄다^^

지난 번 85번째 글쎄다에서는 작가와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조드'와 이 번에 읽은 '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 들'의 작가이신 김형수님과의 오붓한 자리였습니다. 문명, 종교, 과학, 자본, 조직, 교육, 인간에게서 근원하는 모든 것으로 인하여, 생명의 근원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현대인들에게 몽골의 이야기는 살 떨리는 흔들림이었습니다. 존재 저 멀리, 내 삶의 바탕을 조금이나마 흔들어 놓은 이야기. 몽골을 가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충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몽골의 유목민의 삶(대지에 뿌리를 내리는 식물을 주식으로 하는 대부분의 인류와 달리, 4 다리로 대지에 뿌리 내린 풀을 먹기위해 이동하는 가축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잉여물을 가지고 다닐 수 없는, 이동하는 삶)이야말로 농산물의 자급자족(태생적으러 욕심을 낳을 수 밖에 없는), 잉여, 유통, 자본의 축적, 독점 자본, 금융자본에 이르러, 결국 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리고 만, 또한 인류에게 기후위기, 생태적 위기, 인문사회학의 위기를 막라한 문명사적 전환(종교적으로는 말세적인)의 기로에서 대안의 삶을 보여주는 유일한 길이 아닌가 십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매력적이라 한 것은 그 감흥이 즉흥적이고,어떤 연구나, 대안적 고찰이 아니었기에 그 느낌을 단순화 시켜보기 위해서이고, 보다 깊은 성찰과 연구와 대안적 삶의 추구는 이 다음에 이어져야할 담론이 아닌가 십습니다.

느낌이 오면 여기 여기 붙으시기 바랍니다.
글쎄다에 오셔서 문학평론가, 작가, 시인들, 마을 분들과 함께 인문학적, 생태학적, 문명사적, 종교적, 예술적 깊이를 더 해 갑시다. 한 달에 한 번씩 문학 소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의 삶의 진정성을 이야기합시다.

이 번 글쎄다는
날짜 : 12월9일(월)저녁7시
장소 : 밤토실어린이 도서관
소설 : 불멸(민란 쿤데라, 민음사,김병욱 옮김,520쪽)쎄다에

사족: 책 두껍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미리 미리 읽으셔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