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번째 글쎄다입니다.

처음자리 밤나무 아래로 밤 떨어지는 소리가 툭, 툭,

그보다 더 크게, 아니 깜짝 놀랄 정도로 무게감 있게

들려옵니다. 정말 무게감 있게 떨어집니다. 뭔 일 났는 줄 압니다.

쿵~ 쿵~이라고 해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이 번에는 독일의 대표적인 현대 소설작가인 토마스 만의 책을

읽으려 합니다. 예전에 이 분의 작품 중에 '토니오 크레거'라는 성장

소설을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 합니다. 그래도 어렴풋 하니

내 자신에대해 대견스럽습니다. 토마스 만은 워낙 장편 작가여서

이 분의 소설에 접근하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는데,

마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권이 토마스 만의 단편집입니다.

그 중, 단편 중에 잘 알려져 있다고 하는

1) 트리스탄

2) 베니스에서의 죽음

두 편을 읽기로 하였습니다. 밤 뚝, 뚝 떨어지는 소리 들리는 이 가을에

그냥..가게/ 저녁 7시/9월27일(금)에

누구든지 오셔서 깊고, 넓고, 높은 문학에 함께 빠져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