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라! 핵발전소 연합기도회

           잘가라! 핵발전소 10만 서명에 동참한 교회에 요청합니다.

핵그련은 ‘16년 11월 첫 예배를 시작으로 소속단체들이 매 달 필요에 따라, 현장에서 각 단체 주관으로 기도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1월19일 저녁6시에 핵발전소안전위원회(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드리는 기도회는 교회위원회에서 주관합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지하철 역 입구, 버스장류 장 앞, 바로 현 한국핵발전소의 맨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광화문 KT본사 13층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하나님께 탄원의 예배를 드리는 것은 마치 바울이 빌립보에 도착하여 성문 밖 강가에서 소수의 사람들과 지중해 연안의 복음전파를 위해 무릎 꿇고 기도드리는 모습과 같지 않나 싶습니다. 마치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지만 지난 2015년 고리1호기 폐쇄 직전 현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드린 40일 금식기도회는 지금도 그 감흥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당시 핵안전위에서 고리1호기 폐쇄∙연장 심의 결정을 하는 날(‘15.6.18)을 맞추어 그 전 40일(’15.5.10)부터 오전8시에서 저녁8시 까지 각 단체가 연속으로 기도를 드리던 중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에너지위원회가 12일에 폐쇄를 결정 공포한 것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기도를 들어주신 것은 물론이지만(물론 탈핵행동, 부산의 기독교, 시민단체모두의 땀), 더 중요한 것은 핵그련이 하나님의 창조 섭리와 경륜 속에 생명 평화를 위해 부름을 받아 하나님의 뜻에 합한 기도를 드린 그 자체로 기쁘고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2013년 부산 WCC 대회기간에 맞추어 탈핵부산기독인연대와 함께 부산 시청 앞에서의 40일 연속 금식기도회(한수원과 지역주민의 반대로 부산시청으로 옮김)를 통해 세계교회에 극동아시아에 밀집되어있는 핵발전소들이 얼마나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위태롭게 하는지를 알리고 총회차원의 결의를 이끌어 낸 것을 포함해서, 월성1호기 연장의 고통을 월성핵발전소 앞에서 하나님께 아뢰고, 영덕의 신규핵발전소 건설지역에 찿아가 지역교회와 함께 기도하는 등 필요할 때에 적극 현장에서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께 인간의 욕망어린 부끄러움을 고백하며, 핵발전을 멈추고 자연생태에너지로의 전환을 간구하여 왔습니다.

하여 이 번 1월19일 저녁6시에 핵발전소안전위원회(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드리는 기도회 역시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탄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특별히 이번 잘가라! 핵발전소 10만 서명에 동참한 교회에서 이 번 기도회에 함께 참여한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습니다.

                                                                 2016년1월9일 핵그련 교회위원회 위원장 안홍택목사(고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