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육아 특강: 아이들도 마을에서 자란다

밤토실에서 아이들 뛰노는 모습을 보면 어찌나 사랑스럽고 귀여운지요. 앞뒷마당, 텃밭, 솔밭, 논배미...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가벼워서 그런지 아무리 오래 뛰어 놀아도 좀체로 지칠 줄을 모릅니다. 그렇게 자라야지요.

교회와 밤토실에 마을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서, 아이들 키우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눌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공동육아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번 오갔는데, 이참에 아예 공동육아 공부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침 동천동에 오랫동안 공동육아에 관심을 갖고 일을 해오신 어머니가 계셔서 한번 모시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마당을 마련했습니다. 누구든지 오셔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아이들도 나무처럼 마을에서 나고 마을에서 자랍니다. 공동육아는 아이들을 이기적인 가족 공동체의 울타리를 벗어나 이웃과 마을에서 키우자는 생각에서 시작합니다. 공동육아를 경험한 많은 가족들이 공부방, 대안학교, 이윽고 대안대학까지도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이제까지와는 다른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건 가만히 앉아서 기다린다고 되는 일은 아니지요. 어른들은 아이들이 살아야 할 세상을 빌려서 사는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살다가 다시 잘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다시 돌려 줘야지요.

일시: 2008년 8월 14일 오후 4시
장소: 밤토실어린이도서관
강사: 이송지(동천동 거주, 공동육아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