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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저지 현장기도소 설치1주기 연합기도회 (2018.4.28. 소성리)

mungge | 2018.05.28 13:46 | 조회 888

사드저지 현장기도소 세움 1주년 입장문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5/9)

 

오늘도 변함없이 우리는 기도회로 소성리의 평화를 연다. 작년 418, 현장기도소를 설치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해온 일과이다. 처음에는 기독인들 중심이었으나 이제는 모든 이들이 함께 하는 기도회가 되었다. 우리는 현장기도소를 중심으로 마을회관 앞 초소나, 상황이 벌어진 노상에서나 투쟁하는 이들과 언제 어디서나 함께 기도하고 행동했다. 지금은 사드철회투쟁의 최전선인 진밭교에서 소성리 사람들과 함께 기도드리고 하루를 시작한다.

시절은 봄이지만 소성리는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다.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과 그에 따른 소식으로 한반도 전역은 평화의 봄바람이 감돌고 있지만 소성리와 진밭교는 여전히 찬바람이 스산하다. 423, 사드기지 내 미군 숙소를 지어야 한다는 구실로 네 번째로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여 소성리 사람들을 폭력으로 강제하고 공사 장비를 강제 반입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천 여 명의 경찰병력이 소성리를 점령한 채, 부지공사 인부들을 출퇴근시키기 위해 시민들을 감금하고, 소성리 주민들에 대해 24시간 감시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소성리 사람들은 정권의 폭압으로 숨도 제대도 못 쉴 지경에 처해있다.

2017426, 박근혜가 탄핵당한 시점에서 소성리 롯데골프장 부지에 사드발사대 2기와 레이더를 강제 반입했고, 97일에는 문재인이 잔여발사대 4기를 강제 반입했다. 뿐만 아니라 1121일에는 사드기지 운영을 위해 공사장비와 자재를 강제 반입했다. 이렇게 사드와 장비를 강제 반입할 때마다 경찰 수십 개 중대 수천 명의 병력을 동원하여 사드반대를 외치는 주민과 할매들, 연대하는 시민들을 폭력으로 짓밟았다소성리 사람들은 믿고 지지했던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말도 안 되는 폭력을 경험할 때마다 배신감에 울분과 비탄을 금할 수 없었다

그 뒤 해가 바뀌어 돌연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사드배치의 유일한 구실이었던 핵을 북한이 비핵화하고 미사일발사 시험을 중지하기로 함에 따라 소성리 사람들은 사드도 자연히 철회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철회는커녕 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사드기지 부지공사를 강행하였다. 412일에는 최선을 다해 경찰의 진압을 용케도 물리쳤다. 일명 소성리 대첩의 승리다. 그러나 423, 국방부와 경찰의 기만적인 기습작전에 네 번째 폭력진압을 당하고 말았다. 이를 볼 때 문재인정권은 북한의 비핵화와 미사일 발사시험 중지와 관계없이 사드배치를 고정화한다는 의심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처럼 소성리는 엄혹한 시절을 겪고 있다. 그러나 소성리 주민들과 김천시민들, 원불교 교도들, 소성리의 아픔에 함께 하는 전국의 민주시민들은 사드철회투쟁의 의지를 더욱 불태우고 있다. 사드는 한반도평화정세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백해무익 무기이기 때문이다. 기독교 현장기도소는 사드침탈에 신음하는 소성리 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소성리의 고통을 기꺼이 함께 지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의 평화를 위해 자기 몸을 바치신 것처럼, 현장기도소의 지킴이들도 소성리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자기 몸을 투신하고 있다.

앞으로 한반도에는 지금까지와 다르게 평화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칠 것이다. 이 급변하는 평화정세가 소성리에도 훈풍이 돼야 한다. 문재인정권은 소성리에 강제 반입한 사드를 철회해야 한다.

오늘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하나님 나라 실현을 위해 기도하는 우리는 소성리에 함께 모여 현장기도소 세움 1주년을 기념한다. 1년 동안 큰 탈 없이 기도소를 지켜 주심에 감사한다. 기도회에 참여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앞으로도 소성리와 마음을 함께 하며, 사드철회투쟁에 함께 할 것이다. 소성리 사람들이 일상의 평화를 되찾을 때까지 함께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동행하신다.

2018428

사드저지 현장기도소 기독교대책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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