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View Article

참 생명이 태어난 날((성탄절, 2023년12월 25일)

하늘기차 | 2023.12.25 13:42 | 조회 144

                      참 생명이 태어난 날

성탄절                                                                                                                  출2:1-10;1:46-55

   신약 성경에서 처음 세례를 베푼 사람은 세례 요한입니다. 그렇다면 구약시대에 물로 세례를 주는 의식이 있었을까요? 레위기서에 보면 부정탄 것, 예를들어 죽음을 만졌다거나 할 때 물로 옷을 빨고, 악성 피부병에 걸린 사람에게 물을 뿌립니다. 그리고 이방인이 유대교에 입교할 때도 세례를 베풀었다고 하며, 예수님 당시에 세례 요한이 속해있던 에세네 쿰란 공동체에서도 공동체에 들어올 때, 그리고 정결예식도 행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의 세례는 공동체에 들어오기 위해서거나, 아니면 부정탄 것을 정화하려고 베푸는 예식과는 전혀 다릅니다. 세례 요한은 막1:15에서 때가 찼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여라. 복음을 믿어라고 합니다. 그러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강 사방에서 다 그에게 나아와 세례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개인의 어떤 종교적인 정결의식이 아니라 새로 도래하는 복음의 시작을 광야에서 선포하는 엘리야의 외침이었고,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의 시작을 선포하고 알리는 구약의 예언 사건이었습니다. 1:31내가 와서 세례를 주는 것은, 이 분을 알리려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을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세례 요한에게 찿아가 세례를 받았는데, 3:15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옳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자 성령이 비둘기 같이 그 머리 위에 임하고, 하늘 문이 열리며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소리가 들려 옵니다. 그리고 세례자 요한은 이 분,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성령 세례를 줄 분이라고 말합니다. 성령의 세례는 물로 세례를 주는 회개와 정화의 차원과는 달리, 예수님이 니고데모와 대화를 나누며 다시 태어나야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고 하자 니고데모는 어머니 뱃속에라도 들어가 다시 태어나야 하느냐고 반문을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요3:5에서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면서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은 마치 어디서 불어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바람과 같다고, 성령의 자유로움에대해 말씀합니다.

   오늘 말씀은 모세가 갓 태어나 이집트의 바로의 유아 학살을 피하여 나일강에 갈대 상자 바구니에 담겨 떠내려 가던 중에 마침 바로의 딸이 목욕을 하려고 강가에 왔다가 갈대 숲 속에 상자 하나를 발견하여 가져 오게 하여 열어 보니, 남자 아이가 있는 것을 보게되고, 발 빠르게 모세의 누이가 달려가 유모를 구해 줄 수 있다고 하여, 극적으로 모세의 친 엄마의 품에 다시 안기어 자라게 됩니다. 그래서 공주는 강에서 건진 아이에게 물에서 건졌다하여 모세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세례를 받는 것은 이렇게 건짐을 받았다는 의미이며, 이 전의 삶과는 다른 변화된 삶을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다시 태어난다, 구원을 받았다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이 전과 이 후가 무엇이 다른가요? 어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자녀로 불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시고 상속자로 세우셨다고 하였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아이들이 초등, 유치원에 다닐 때 였던 것 같습니다. 마침 아이들 내복을 사 주어야 할 때여서 성탄 선물로 내복을 결정하고 성탄절 아침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고 갔다고 하며 선물을 하나 씩 주었는데, 아이들이 신이나서 선물을 펴 보았는데 전혀 기대하지 않던 내복에 으앙~하고 울움을 빵 터트렸는데, 서러움이 복받치는 울음을 어~엉 엉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집사람 하구 나하구는 웃음이 빵 터졌고,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장난감 선물을 사가지구 다시 아이들에게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구원은, 다시 태어나는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요, 값없이 베푸는 은혜인 것입니다. 과연 하나님은 오늘 세례, 입교자들에게 그리고 이 성탄의 아침에 우리 모두에게 무슨 선물을 주실까요? 그런데 사람들은 정말 받아야 할 선물 보다는 눈에 보이는 것을 원합니다. 정말 받아야할 선물은 무엇일까요?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입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평화는 세상이 줄 수 없다고 말씀하였습니다. 어제 저의 집무실의 책들을 교우분들이 도와주어 정리하였습니다. 참 책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떤 책은 사서 펴 보지도 않고 어디에 있었는지도 몰랐던 책이 있습니다. 여러분 혹 주님이 값 없이 십자가의 보혈로 주신 평화를 그렇게 한 쪽 구석에 먼지가 가득 묻은채로 쳐 박아두지는 않았는지요? 정말 귀한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주신 선물인 평화는 주먹 만 하게 보이고, 세상의 근심, 걱정, 미움, 싸움, 거짓 등은 집채만해 보입니다. 세상의 일들에 묶여 일희일비하며 인생을 소비합니다. 왜 그럴까요? 왜 반복될까요? 우리의 것으로는 이 귀한 은혜를 볼 수도 받을 수도 느낄 수도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엡6:17에서 성령의 검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18절에서는 온갖 기도와 간구로 언제나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평화는 세상의 지혜나, 나의 노력이나 수고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비 바람으로 부터 나를 덮어 주는 외투와 같습니다.

   그러니 교우여러분! 어떤 상황 속에서도 예배와 말씀, 그리고 기도의 자리에 머물러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기도와 예배 중에 말씀을 읽으며 그렇게 나를 감싸는 은혜를 받은 기억들이 생각납니다. 성령의 감동을 통해 주님의 평화가 이 성탄에 차고 넘쳐 세상을 이긴 이김을 사는 우리서로같이 교회이기를 기도합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979개(1/49페이지)
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하나님은 잊지 않으신다(2016년9월4일)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14488 2016.09.09 08:30
공지 나는 주의 사람이니(가야금, 대금 동영상) 첨부파일 하늘기차 25855 2007.10.16 12:24
공지 망대에 오르라(창립40주년 기념 예배 설교,유경재 목사) 고기교회 26216 2006.05.31 22:16
공지 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하늘기차 24809 2005.09.02 16:30
975 생명과 죽음과 사랑(1월 21일 저녁예배 평신도 강단: 강민석 집사) 사진 첨부파일 씨알 180 2024.01.28 21:09
974 하나님의 시간, 하나님의 열심(성탄절후첫번째주일, 2023년12월 31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238 2023.12.31 10:14
>> 참 생명이 태어난 날((성탄절, 2023년12월 25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45 2023.12.25 13:42
972 기다림((대림절네번째주일, 2023년12월 24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23 2023.12.24 16:41
971 개와 늑대의 시간((대림절세번째주일, 2023년12월 17일) 사진 첨부파일 만지다 125 2023.12.20 13:56
970 깊은 밤, 들녘에서(대림절두번째주일, 2023년12월 10일) 첨부파일 stephensh 212 2023.12.10 16:01
969 기다림 속에 평화(대림절첫번째주일, 2023년 12월 3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61 2023.12.03 14:49
968 인자가 찾는 믿음 (성령강림후 마지막 주일, 2023년 11월 26일) 사진 첨부파일 만지다 157 2023.11.27 11:26
967 채우는 일꾼(평신도 강단: 이계숙 집사, 2023년 11월 19일 저녁예 첨부파일 김현식 162 2023.11.20 11:23
966 신앙의 근본(성령강림후 스물다섯번째 주일, 2023년 11월 19일) 사진 첨부파일 김현식 179 2023.11.20 11:14
965 한 마음으로 기도에 힘쓰자(창조절열번째주일,2023년 10월29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96 2023.11.05 14:05
964 가장 큰 계명(종교개혁주일,2023녕 10월29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212 2023.10.30 10:24
963 생명의 샘 흘러 넘처 감사(추수감사주일, 2023년10월22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294 2023.10.22 11:01
962 생명의 샘이 흐르게 하라 ! Ⅲ(창조절일곱번째주일, 2023년10월15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69 2023.10.15 13:28
961 생명의 샘이 흐르게 하라 ! Ⅱ(창조절여섯번째주일, 2023년10월8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14 2023.10.08 14:12
960 생명의 샘이 흐르게 하라 !(창조절다섯번째 주일, 2023년 10월 1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64 2023.10.01 13:03
959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창조절네번째 주일, 2023년 9월 24 만지다 172 2023.09.28 12:42
958 서로 같이 걱정하게 하셨느니라(창조절세번째 주일, 2023년 9월 17일 사진 첨부파일 김현식 201 2023.09.17 20:28
957 연민과 회복(창조절두번째주일, 2023년 9월 10일) 사진 첨부파일 stephensh 277 2023.09.10 13:09
956 바다도 그의 것(창조절번째주일, 2023년 9월 3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207 2023.09.03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