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View Article

깊은 밤, 들녘에서(대림절두번째주일, 2023년12월 10일)

stephensh | 2023.12.10 16:01 | 조회 212



                                    깊은 밤, 들녘에서


대림절 두번째주                                                                                    누가복음 2장 8-14절

                                            

주님의 나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림절을 잘 보내고 계신가요? 그런데 우리만 성탄절을 기다리는 것은 아닌 듯 보입니다성탄절은 대목이죠. 기업들은 당연하겠고 소비자의 정체성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지갑 열 준비를 하며 성탄절을 기다립니다. 백화점들은 구매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한껏 성탄장식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명동 한 백화점의 화려한 성탄장식은 매년 화제가 되곤합니다성탄절을 향해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과 달리 사회는 성탄절에서 예수님을 지우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와 미사가 합쳐진 말이니 영국에서는 종교적색채가 없는 윈터벌로 개명하자는 움직임이 있었고 미국에서는 할리데이라는 명칭을 넓게 사용합니다최근 우리 나라도 할리데이를 점차 쓰고 있죠비종교인을 위한 배려라고 하지만, 성탄절에서 주님을 빼니 점점더 소비만이 우릴 구원할 수 있는 듯 몰아가지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사회가 종교색을 지워갈 때, 교회는 이를 위협으로 느끼며 때론 방어적으로 굴기도 하고 때론 공격적으로 굴기도 했는데, 이번 사안에 대해선 어떨지 궁금합니다그러나 정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건 외부의 변화나 위협이 아니라 이미 교회 내부를 스며들어있는 자본의 논리와 정신아닐까 합니다. 이미 자본의 세례를 받는 것을 축복으로 여기고 교회의 목표가 성장에 맞춰져 있는데,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을 지켜간들 무슨 의미일까 싶습니다.

 

예수님 당시, 예수님이 복음이란 단어를 가져다 쓰기 전 복음은, 로마가 전쟁에 나가 승리하는 것을 말하는 단어였습니다. 그리고 로마의 강력한 군사력에 의해 약소민족들이 제압당한 상태를 그들은 평화라고 불렀습니다. 평화는 다수를 조직적이고도 악랄하게 착취하여 소수의 지배층이 제한없는 경제성장과 번영을 이루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었죠. 그들의 복음과 평화는 소수의 지배계층, 부자상인들에게만 복된 소식이었고 나머지 사람들에겐 죽음과 가난, 착취와 학대를 의미하는 최악의 소식이었습니다예수님이 그런 복음이라는 말을 절묘하게 가져다 쓰십니다하나님 나라가 로마제국 대척점에 있다는 것을 알리고 맞불을 놓은 것이죠. 로마의 제국식 삶은 힘과 지위, 번영과 성공, 기득권과 안락한 생활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고. 이에 반해 하나님 나라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와 평화와 생명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죠.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삶이 로마제국과는 전혀 다른 질서와 기준으로 살아가는 삶이라는 걸 의도적으로 대비한 것이죠.

 

2000년이 지났지만 예수님의 이런 대비는 아직도 유효합니다여전히 우리는 제국적 삶의 방식을 동경하고 있습니다예수를 잘 믿으면 세상적으로 성공하고 잘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돌보시니 직접적으로 성공을 돕지는 않더라도. 우리 마음상태가 건강하고 진취적이 될테니. 잘 믿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사실무근은 아닐 겁니다그러나 성공이 신앙의 목적이 되는 순간, 세상이 만들어 놓은 질서와 룰 속에서 사랑, 정의, 공의, 평화, 생명에 대한 의지는 빛을 바래고 신앙의 힘으로 어떻게든 앞서고. 더 가져보려고 할 것입니다. 그건 우리의 신앙이 완전히 빗나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복음은 세상 속에서 믿음으로 더 큰 경쟁력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은 우리를 세상의 룰과는 완전히 다른 하나님 나라의 룰 대로 살게 합니다. 제국이 가치있게 여기는 삶과 결별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의 기준과 가치관을 필사적으로 따르지 않으면. 예수를 믿어도 교회를 다녀도 결국 회사를 운영하고 가정을 꾸리고 교회를 이루는데 로마의 방식을 도입하게 됩니다


그동안 우리 교회는. 안목사님을 필두로 여러 성도님들은. 힘을 모아 로마의 방식에 맞서 왔습니다. 그냥가게, 밤토실 도서관을 운영하고, 주변이 개발되는 속에서 교회의 옛모습을 지켜온 것이 그런 증거들이죠또 교인 수를 늘리고 관리하기 위해 인위적인 프로그램을 돌리는 교회들의 관행에서 빗겨나, 마음이 상한사람들의 곁을 지키고 곁을 지키려고 한 모든 걸음 역시 그렇습니다물질적인 축복과 같은 자본의 세례에 혈안이 되어 길을 잃어버린 한국교회 사이에서. 앞으로도 고기교회가 여전히 주님의 복음을 묵묵히 따르고 쫓을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 생애의 첫 장면들을 이야기하는 본문 중 하나입니다. 이런 장면들은 앞으로 예수님이 어떠한 삶을 살 것인지, 복음이 무엇인지. 예고편이 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장면에서 어떤 예수님이 보이시나요? 본문의 배경이 되고 있는 깊은 밤, 들녘에 무엇이, 누가 보이십니까? 깊은밤, 들녘에 예수님 탄생소식이 전해집니다누구에게 전해졌나요? 목자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정재계의 중요한 인사들이 아닌 목자들입니다. 주님 탄생의 증인이자 축하객으로 심혈을 기울여 뽑힌 사람들일텐데. 왜 하필이면 목자들이었을까요다윗이 목자였으니 목자들에 대한 낭만적인 기대가 있어 그랬을까요? 본문의 지리적 시간적 단서들을 통해 한번 생각해보시죠.

 

이 지역은 베들레헴입니다. 베들레헴은 강우량이 부족한 건조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이 지역엔 농사 대신 양이나 염소를 치는 목축업이 주로 성행했다고하니. 이 목자들은 목축업에 종사하는 흔한 사람들 중 하나였죠게다가 베들레헴은 지리적으로 예루살렘에 가까운 지역입니다예루살렘 근방과 베들레헴을 포함한 그 일대 토지들은 대제사장의 소유라고 합니다. 대제사장들은 이 대토지에서 성전에서 쓸 희생제물용 가축을 직접 생산해 냈다고 하죠. 성전시장에서 거래되던 가축들의 생산지가 바로 여기인거죠. 게다가 밤늦도록 일하고 있었다는 것까지 보면. 목자가 누구인지 알아볼 만한 필요한 조각들은 얼추 다 찾은 듯합니다. 이 조각들을 맞춰보면 이 목자들은 대지주가 운영하는 기업식 목축을 위해, 고용되고 소모되던 일용직 혹은 그에 준하는 대우를 받던 노동자들입니다.

 

로마제국에선 누구만 혜택을 본다고 했나요? 상류층들만입니다그 외의 많은 사람들, 특히 이곳처럼 피지배지역의 많은 사람들은 힘들게 살 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빚더미에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성전과 헤롯과 로마황제가 각각 세금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니 세금을 내고 나면, 다음 추수 때까지 목숨을 이어가기 위해 거의 모든 농민들은 빚을 져야만 했습니다농민들은 점차 빚더미 위에 앉게 되고 결국 조상 때부터 물려받은 분깃은 다 저당잡혀 빼앗기고 고향을 떠나야 했습니다가난한 사람들의 안전장치로 요구된 안식년과 희년은 이미 예전에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로마식의 철저한 자본 논리가 이스라엘을 지배한지 오래입니다이런 중에 목자들은 살려고 고향을 떠난 무수한 사람들 중 하나였을 겁니다. 그리고 이들은 팍팍한 삶을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수많은 사람을 대표합니다. 우리같은 사람들이요.

 

목자들은 우리처럼 공포에 짓눌려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카드빚은 늘어나는데 수입은 늘지 않는 것에 대한 공포치열한 경쟁 속에서 점점 더 어려워지는 진학과 취업에 대한 공포발버둥을 쳐도 인생이 더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는 공포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는 공포자녀의 성적은 자꾸 떨어지고 끝내 뒤처지는 것 아닐까 하는 공포에 짓눌려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런 공포에 붙들려 자기 외의 다른 이들을 배려하지 못하고 스스로만 보호하며 아끼느라 공격적인 모습을 띠며 살아가는 사람들이죠그래서 목자들도 당시에 비열한 사람들, 대단히 공격적인 사람들로 여겨지곤 했다죠시험을 앞두고 불안감에 떠는 사람이 주변의 좌절을 인식하기 만무하고 무리한 주식투자로 전재산을 날릴 상황에 처한 사람이 구세군 종소리를 듣기 만무합니다. 공포 속에서는 다른 이들을 배려하기 어렵습니다. 배려는 모조리 휘발하고 세상은 점점 제 몸 하나만 살뜰히 챙기는 물기 없는 곳이 되어 갑니다.


그런 목자에게, 또 우리에게 예수님 탄생의 소식이 들려옵니다깊은밤, 들녘에서 남들 다 쉬며 잠을 청하고 있는 시간. 쉬지도 못하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어쩌면 가장 많은 공포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먼저 소식이 전해집니다9, 10절을 보면 목자들은 두려워합니다기이한 일을 경험했으니 마땅히 느낄 감정이지만 어쩌면 이들의 기본정서가 두려움아니었을까 합니다. 이미 이들은 밀려나고 밀려나다 희망없는 지친 상태에 이르는 동안. 공포에 질린 감정 밖에는 남은 것이 없는 상태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그런 목자들에게 한 가지 소식이 전해집니다. 이 소식은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입니다. 로마의 복음과는 다르다는 것이죠지금까지처럼 소수의 지배자들에게만 기쁨이 되는 정복의 소식이나 승전의 소식 따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온 백성에게, 누구도 제외되지 않는 기쁨이 되는 소식이랍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하나님의 구원이 일어날 것이라는 겁니다그동안 간간이 희년이나 안식년을 통해. 불운을 만나 몰락했던 사람들이 재기하고,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아 자녀 대에 가서는 살림이 회복되었다는 것을 이야기로만 들었지만... 그것과는 비교되지 않을 궁극적이고 근원적인 회복과 구원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50년에 한번 구원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상시적인 구원과 일상화된 희년이 경험된다는 것이죠. 그러니 기쁨이 될 밖에요.

 

그리고 그 표징으로 갓난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놓인 것을 볼 것이라 합니다. 가장 고귀한 자가 더럽고 냄새나고 추한 곳에 뉘입니다. 이 아기가 시선에 잡히는 순간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좋고 나쁨의 기준,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인식이 뒤집어지는 순간이 될 겁니다. 그동안은 어떻게 해서든 안전하고 쾌적하고 깔끔한 곳에 도달하려고만 했는데, 힘과 지위, 번영과 성공, 기득권과 안락한 생활에 이르지 못하고 미끄러질까봐 낙오할까봐 두려웠는데. 이제 이 가장 누추한 곳에 가장 고귀한 분이 계시니. 모든게 뒤집힙니다. 그동안 꺼렸던 곳을, 피하고 싶었던 삶을 피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이런 인식의 전환과 전복은 물론 가난한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무조건 고생해야 한다. 하는 식의 전환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우선적으로, 결정적으로 우리를 길들여 왔던 욕망에서 풀려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로마가 부추기고 선전했던 욕망들에서 말입니다이 전환의 순간은 로마의 복음이 힘을 잃는 순간입니다. 그동안은 다수의 피지배자들이 소수의 지배자가 소유한 것을 욕망하느라 자발적인 노예가 되었었죠. 사실 로마를 유지해온 건 군사력보다는 상류층에 편입하려는 보통사람들의 욕망이었습니다. 그 욕망이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불의한 구조를 지탱해 왔는데. 이 순간 상류층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 우스워진 것이죠. 이제 로마는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주님의 복음이 가진 힘은 여기에 있습니다.

 

피지배자의 공포가 해체됩니다. 안정된 직장에 들어가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이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해보이겠다는 야망이든 지배자에 의해 주어진 욕망에서 풀려남으로 쫓겨다니지 않고 자기다운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이 소식은 분명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이니까요지배자들의 공포도 해체됩니다. 빼앗길까봐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날들과 작별합니다. 더 이상 자신들의 것을 지키기 위해 선전하고 속일 필요가 없게 됩니다이로써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조짐이 보이니 갑자기 천사와 많은 하늘 군대가 나타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렇게 되어 하나님께서 진정 만족스러워 하시며 땅에서는 드디어 모든 사람들이 진정한 평화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하고 찬양합니다그동안 로마가 말해왔던 평화, 힘으로 틀어막고 돈뭉치를 흔들어대며 유혹하던 가짜 평화가 아닌 진짜 평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이죠더 이상 위로 기어오를 힘을 달라고 기도할 필요없이 저마다의 걸음과 길로 자유롭게 거닐게 됩니다그러니 무한경쟁이나 승자독식같은 제국적 룰이나 방식 속에서 아귀다툼하며 살 필요도 없어집니다. 지배자의 것을 욕망하지 않으니 자연스레 자기다움을 꽃피우고. 그렇게 만개한 자기다움으로 서로 어울리고 두려움이 사라지니 나누며 돌보며 아끼며 삽니다. 이러니 온전한 평화가 도래하는 것이죠.

 

우리는 지금 이런 기쁨과 평화를 기다리고 있습니까혹시 주님이 주시려는 것 말고 혹시 다른 것. 로마가 약속한 기쁨이나 평화 따위를 바라고 욕망하고 있지는 않습니까우리 안에 로마의 복음이 아닌 주님의 복음이 가득하길 원합니다우리 안에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원과 욕망이 넘실거리길 원합니다. 로마의 복음이 우리를 어쩌지 못하기에 기쁨을 누리고번영을 욕망하지 않기에 다같이 어울려 평화로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큰 기쁨과 평화를 주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서로같이 기다리며 침묵으로 기도하겠습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979개(1/49페이지)
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하나님은 잊지 않으신다(2016년9월4일)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14490 2016.09.09 08:30
공지 나는 주의 사람이니(가야금, 대금 동영상) 첨부파일 하늘기차 25859 2007.10.16 12:24
공지 망대에 오르라(창립40주년 기념 예배 설교,유경재 목사) 고기교회 26218 2006.05.31 22:16
공지 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하늘기차 24809 2005.09.02 16:30
975 생명과 죽음과 사랑(1월 21일 저녁예배 평신도 강단: 강민석 집사) 사진 첨부파일 씨알 181 2024.01.28 21:09
974 하나님의 시간, 하나님의 열심(성탄절후첫번째주일, 2023년12월 31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239 2023.12.31 10:14
973 참 생명이 태어난 날((성탄절, 2023년12월 25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45 2023.12.25 13:42
972 기다림((대림절네번째주일, 2023년12월 24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25 2023.12.24 16:41
971 개와 늑대의 시간((대림절세번째주일, 2023년12월 17일) 사진 첨부파일 만지다 126 2023.12.20 13:56
>> 깊은 밤, 들녘에서(대림절두번째주일, 2023년12월 10일) 첨부파일 stephensh 213 2023.12.10 16:01
969 기다림 속에 평화(대림절첫번째주일, 2023년 12월 3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62 2023.12.03 14:49
968 인자가 찾는 믿음 (성령강림후 마지막 주일, 2023년 11월 26일) 사진 첨부파일 만지다 158 2023.11.27 11:26
967 채우는 일꾼(평신도 강단: 이계숙 집사, 2023년 11월 19일 저녁예 첨부파일 김현식 162 2023.11.20 11:23
966 신앙의 근본(성령강림후 스물다섯번째 주일, 2023년 11월 19일) 사진 첨부파일 김현식 180 2023.11.20 11:14
965 한 마음으로 기도에 힘쓰자(창조절열번째주일,2023년 10월29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96 2023.11.05 14:05
964 가장 큰 계명(종교개혁주일,2023녕 10월29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213 2023.10.30 10:24
963 생명의 샘 흘러 넘처 감사(추수감사주일, 2023년10월22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295 2023.10.22 11:01
962 생명의 샘이 흐르게 하라 ! Ⅲ(창조절일곱번째주일, 2023년10월15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70 2023.10.15 13:28
961 생명의 샘이 흐르게 하라 ! Ⅱ(창조절여섯번째주일, 2023년10월8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15 2023.10.08 14:12
960 생명의 샘이 흐르게 하라 !(창조절다섯번째 주일, 2023년 10월 1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65 2023.10.01 13:03
959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창조절네번째 주일, 2023년 9월 24 만지다 173 2023.09.28 12:42
958 서로 같이 걱정하게 하셨느니라(창조절세번째 주일, 2023년 9월 17일 사진 첨부파일 김현식 202 2023.09.17 20:28
957 연민과 회복(창조절두번째주일, 2023년 9월 10일) 사진 첨부파일 stephensh 277 2023.09.10 13:09
956 바다도 그의 것(창조절번째주일, 2023년 9월 3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209 2023.09.03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