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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샘 흘러 넘처 감사(추수감사주일, 2023년10월22일

하늘기차 | 2023.10.22 11:01 | 조회 294
               
                 생명의 샘 흘러 넘처 감사

추수감사주일(20231022)                                                              요한복음 7:37-39

생명의 샘이 흐르게 하라는 주제로 계속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생명과 평화, 정의와 기쁨의 샘이 마르면 감사의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고 하였는데 감사의 마중물 조차 말라 버렸습니다. 그것은 베풀어주신 은혜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어떻게 나를 바라보고 계시는지, 나는 주님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말씀과 성령의 감동을 통해 기도의 자리에 머물러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죄책감에서 오는 세상 근심, 걱정, 두려움 등에 메입니다. 인간은 연약하며, 어리석고, 부족합니다. 개인적이며, 자기 연민에 빠지기 일 수 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기도하며 간구하라 합니다. 모든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보라는 것입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존재의 근원을 바라보시는 그 시선으로 우리도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잃어버린 감사를 찿을 수 있습니다.

   1만 달란트 빚을 탕감받은 사람이 1 달란트 빚진 사람의 빚을 탕감하지 않고 그 사람을 감옥에 가둡니다. 여기서 1 만달란트란 값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큰 은혜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그 큰 은혜를 잊어버린 것입니다. 1 달란트 빚진자를 감옥에 가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자기를 1 달란트에 가둔 것입니다. 그러니 평화롭지 못합니다. 1 만달란트의 받은 은혜를 마음에 새기며 살아야 하는데 1 달란트만 보입니다. 은혜를 잃어버리니 마음이 거칠어지고, 자꾸 평가하고 비판하며, 스스로 관계의 문을 닫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 하나님의 평화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신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에서 가장 자유롭게 이 세상을 오가는 피조물은 물입니다. 물은 지구상의 어디에도 있습니다. 냇가, , 바다, 산 속의 샘, 아니 우리 몸에 70%가 물입니다. 물은 이 땅에 머물러 있다가 하늘로 올라가 구름으로 그리고 비가 되어 다시 땅으로 내려 옵니다. 물은 순환을 하며 모든 것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썩어서 생명이 아니라 죽음의 물이 됩니다. 영적 생명의 샘도 그렇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부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은 생명의 샘이 흐르게 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믿는 사람은 네 배에서 생수가 강물처럼 흐를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영적인 생명의 샘이 계속 흐르려면 말씀과 기도에 머물러 성령의 흐름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 전에 설악산 서북주능선을 탈 때, 2/3 정도 가면 귀때귀청이라는 곳에 이릅니다. 대청봉을 향하는 마지막 쉼터라 할 수 있습니다. 그 곳에 가면 샘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흘린 땀 식히며 쉬었던 기억이 납니다. 산이 깊어야 물이 깨끗하고 맑고, 신선합니다. 그러나 산의 기슭이나 지표면에서 나오는 물은 건수라고 해서 물이 오염되기 싶상입니다. 신앙도 말씀과 기도의 깊고도 넓은 자리로 나아가 머물러 있어야 마음껏 생명의 물을 퍼올릴 수 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아주 표피적입니다. 산으로 따지면 건수입니다.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마음의 감동을 주십니다. 그 감동을 따라 가다 보면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물길이 나고, 내가 되고 강이 되어 큰 은혜의 바다로 나아갑니다. 일은 그 흐름 속에 작은 자리인 것입니다. 일이 부산해지면 사람만 보입니다. 유대인들은 늘 일에 매여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눈먼 자의 눈을 뜨게 했을 때에도, 기적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본 것이 아니라, 안식일법으로 치유의 은혜 마저도 죄로 본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못하는 일을 예수님이 하시니 시기, 질투, 후에 기득권 까지 빼앗길 것이라는 생각에 이른 것입니다. 신앙은 일이 아니라 주님 안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마치 예수님이 아버지 하나님 안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바닷가에 가면 어떤 아이들은 모래사장에 앉아 땅을 파고, 모래성을 쌓으며 놀기만 합니다. 그러나 바다에 왔으면, 깊고 넓은 곳으로 헤엄쳐 나아가야 바다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모래사장에서 기웃거리고서 바다에 다녀왔다고 말하는 어리석은 누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바다에 왔으면 넘실데는 파도를 두려워 하지 말고, 그 파도를 타며 깊은 바다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수영을 잘 하는 사람은 파도를 타며 수영을 합니다. 그런데 수영을 못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나요? 배를 타지요. 배를 타는 것은 마치 영적으로 말씀과 기도에 머무는 것과 같습니다. 영적인 배를 타야평화입니다. 세상의 험란한 파도가 오히려 성도를 은혜의 깊고 넓은 바다로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앞에서 넘실되는 파도는 무엇인가요? 세상에서 덮쳐올 것 만 같은 파도를 은혜로 타고 넘어보시지 않겠습니까? 이 은혜의 바다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바로 말씀과 기도의 자리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 풍랑은 이미 주님이 잔잔케 하셨습니다. 그래서 말씀이 중요합니다.

   에스겔서는 하나님의 심판 이후 성전이 회복되는 환상을 보여주는데, 예루살렘 성전 동쪽 문지방에서 물이 솟아나 흘러 내가 되고 강이 되는데, 물이 흐르는 곳 마다 생명이 살아나는 비죤을 보여줍니다. 온갖 나무들, 잎들, 온갖 종류의 먹을 과일들이 주렁주렁 열매를 맺습니다. 영적 샘이 이렇게 교회에서 솟아나야 합니다. 옛 예배당과 큰 방 주변으로 산국이 노란색과 꽃향기를 한껏 피워내고 있습니다. 올 해 꽃이 봄부터 유난히 풍요롭습니다. 처음 김정심전도사님 묘지 주변의 진달래가 그렇게 풍성하게 피어 올라 그 주변을 붉게 하더니 올 한 해를 마무리 하며 가을 산국이 마치 화답이라도 하듯이 그 노랑과 향이 주변에 넘칩니다. 아무쪼록 고기교회에서 만 맛 볼 수 있는 생명의 생수가 넘쳐 흘러 우리 모두가 마시고 이웃과 온 세상에 흘러 넘치는 우리서로같이 교회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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