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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도 그의 것(창조절번째주일, 2023년 9월 3일)

하늘기차 | 2023.09.03 10:52 | 조회 208

                       바다도 그의 것

 창조절 첫 번째주일                                                                                                               시95:4-6

  우리가 기후 위기의 시대를 살며 정말 중요한 것은 기후종말론자들이 말하듯 거주 불가능한 지구의 정확한 날짜나 수치(숫자)가 아니라 지구 미래,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회복할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입니다. 알겠지만 IPCC보고를 통해 2050년이 아니라 2040년 까지 산업혁명 이 후의 지구 온난화 상승을 1.5로 제한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것이 티핑포인트입니다. 인간의 노력으로는 지구 온도를 돌이킬 수 없는 한계를 넘어선다는 과학적 근거입니다. 거대 담론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해야할 것이 무엇인가를 논의하고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 해 지구촌은 아니 몇 년 전부터 폭염, 홍수, 기근, 산 불로 기후위기의 시대를 겪고 있습니다. 사상가들에 이어서 과학자들이 소리내어 외친 현상들이 이제는 구체화되고 있는 것을 동시대에 겪고 있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기후위기의 현상은 산 불입니다. 기후 온난화로 지구촌의 많은 곳들의 습도가 낮아짐으로 수백년 보전되어 온 숲들이 자연발화가 되어 번져가는데 그 확산이 빨라서 제어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나라가 캐나다입니다. 캐나다는 서북부를 중심으로 지금 4개월 째 계속 불타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항공소방대가 지원하여 한 달 이상을 현장 접근하여 소방작업을 하였는데, 핫 스폿이라고 불은 꺼졌는데, 불타버린 큰 나무 곳 곳 1m 밑에 나무 뿌리가 숯 형태로 불이 살아 있어서 그 불을 끄려면 나무 밑을 곡괭이로 파고 물을 뿌리는 작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호주의 산불이 하늘이 비를 내려 잡혔듯이 하늘의 도움이 없이는 이 불을 잡기는 불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산불 규모가 여러분 10km², 남한 면적이라고 합니다. 201992일 호주 남동부 지방에서 발생하여 2020213일 진화된 호주 산불의 규모는 22km²이었다고 합니다. 스페인에서 발생한 산불은 방화자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 발화의 확산세는 역시 기후 온난화에 기인합니다.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역시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습니다. 또한 미국 애리조나는 10일간 43도를 이어 갔고, 이탈리라 46도의 폭염으로 많은 사상자를 내었습니다. 또한 인도에는 6-9월 몬순 폭로 642명 사망, 2만명 피난하였다고 합니다. 모두 기후 온난화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래서 화석에너지에서 재생 에너지로 전환해야 할 것이며, 지금 가동 중인 핵발전소도 점진적으로 멈추어야 합니다. 독일은 지난 41560여년 이어 온 핵시대의 종지부를 찍고 화석 연료를 줄여나가며 계속 재생에너지, 팰릿 연료 등으로 에너지를 46% 까지 생산해 내고있습니다. 한국은 8.29%이고, 일본은 20.8%라고 합니다. 부끄럽습니다. 핵에너지의 장점이 청정, 저렴한 비용이라고 핵추종자들은 선전하지만, 거짓입니다. 후쿠시마 사고에서 보았듯이 핵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방사능은 인간의 과학으로는 처리 불가입니다. 청정하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생물에게 치명적인 오염물을 배출합니다. 값싸다고 하는데, 핵발전소를 폐기하고, 폐기물을 처리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은 천문학적입니다. 핵과학자들은 양심 선언을 하고 안타깝겠지만 스스로 핵연구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아니 전공을 바꾸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교회 후배 중에는 원자공학과에서 수소에너지를 연구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수소에너지는 우라늄핵에너지와 다른 과정을 통해 에너지를 산출합니다. 원자력은 핵 분열을 통해 폭발을 제어하여 만들어지며 그 과정에서 방사능이 배출되지만, 수소에너지는 분열이 아니라 융합, 화학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얻으며 방사능이 배출되지 않는 청정에너지원입니다. 핵을 건드린 것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인간의 욕망과 하나님과 같아지려는 바벨탑의 오만함을 표출한 것입니다.

  한편 햇빛과 물, 바람 등을 이용해 천연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낸다고 하지만 인류가 매 년 GDP2-3%씩 상향하려고 한다면, 지구는 20-30년 내에 이렇게 증가하는 생산()을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전지구적인 가난 프로젝트가 직동되어야하는데, 예수님은 마태복음의 8복에서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 누가 복음에서는 가난이 복이 있다는 말이 허투르게 읽혀지지 않습니다. 또한 플라스틱 비닐 제품에 익숙한 생활에서 어떻게 벗어날지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바다를 오염시키며, 바다의 생명체를 위협하여, 그 영향이 다시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지난 824일 일본 정부는 국내외의 반대 의견을 묵살하고 후쿠시마 핵발전소 저장고에 저장되어있던 7,800톤의 핵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투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에만 4번에 걸쳐 모두 31,200톤의 방사능 오염수를 투기할 것이라 합니다. 이 후 수십여 년 동안 현재 후쿠시마 핵발전소에 저장되어있는 약 1,340,000톤의 방사능 오염수와 앞으로 후쿠시마 핵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발생할 방사능 오염수를 지속적으로 바다에 투기하려는 터무니없는 일을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지구 생태계가 공유하고 있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바다를 가장 유독한 독극물로 오염시키는 큰 죄악입니다. 이는 일본 국내를 비롯한 태평양 연안국가에서 바다에 의지해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일본정부와 핵산업계가 벌인 사고의 피해를 전가하는 부정의한 행위이고, 아시아 태평양 연안국가의 긴장과 갈등을 증폭시켜 평화를 저해하는 행위이며, 바다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반생명적인 생태학살 행위입니다.

  소위 IAEA(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국제원자력기구)의 기준에 맞추었고, 인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IAEA는 그냥 국제 사설 단체입니다. 최무영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의 교회 홈피에 올린 강좌에 따르면, 단체 이름을 그대로 풀어보면 국제 원자 에너지 알선, 중개 단체입니다. 이 단체 정관 2조를 볼 것 같으면 온 세계의 평화, 건강, 번영에대한 원자에너지의 기여를 가속화 하고 확대. 군사적 목적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보장한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러니까 핵을 연료로 하는 발전소를 짓는데 정보를 제공하고 건설 업체를 알선하며 도움을 주는 단체이지 핵발전소에서 이야기되는 안전, 사고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전 세계에 사양산업이되고 있는 핵 발전소를 유지 확산하는 단체입니다. 특히 agency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국가나 세계의 공공 기구 단체에 사용되는 정식 명칭인 department, organization WHO(World Health Organization, 세계보건기구), WMO(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세계 기상 기구)에 사용되는 O, 즉 기구, 조직으로 번역되는 organization이 아니라 agency즉 대리, 알선단체인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항에대해 직접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알선, 하청을 준다는 말입니다. 이 엉터리 단체에 일본 정부가 기준을 요청한 것입니다. 소위 알프스 (ALPS, 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 진보된 액체처리시스템)라고 불리는 다핵종제거설비를 거처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해 바다로 방류한다는 것입니다. 핵종을 제거하여 담수화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 정부는 이를 두고 처리수라고 부르려 합니다. 그러나 핵종 물질 중에 가장 강한 암 유발물질인 삼중수소를 거르지 않고, 또한 핵종의 일부 만을 거르고 있으며, 정화장치인 필터는 2013~22년의 기간에 걸쳐 10여 차례나 고장이 났는데 이 문제에대해서도 절대로 공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의 상황에, 늘 우리에게 신선한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분당 열린 교회 농아이신 서덕석 목사는 이 번 후쿠시마핵방사능오염수투기를 바라 보며 지난 7201차 후쿠시마오염수반대기도회 때 지구의 자궁인 대양을 오염시키지 말아라고 신앙의 시를 고백하였습니다. 오늘 시편 말씀은 바다도 그의 것이라고 합니다. 후쿠시마 핵 방사능 오염수를 지구의 근원인 대양에 방류하는 사건은 전쟁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범죄입니다. 기후위기와도 다릅니다. 인류가 에덴 동산에서 선악과를 따서 먹은 이래, 바벨탑을 쌓은 이래, 노아의 홍수 이래로 인간이 끊임없이 넘지 말아야 할 한계를 다시 한 번 넘었습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개인으로, 교회로, 이웃과 더불어 마음을 모아 하나님의 창조 질서 보존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우리서로같이 교회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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