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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쳐서 보습, 창을 쳐서 낫(성령강림후제9주, 2019년 8월04일)

하늘기차 | 2019.08.11 15:22 | 조회 20


                         칼을 쳐서 보습, 창을 쳐서 낫

2019804(성령강림후제9주)                                                                  2:1-5

   2013년에 아유레디라는 북한지하교회에대한 다큐영화를 본적이 있습니다. 이 영화를 찍은 허원 감독은 예수원 원장이신 벤토레이 신부님에게 남한교회가 60년 동안 통일을 위해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주일 마다 기도하고 있는데, 통일이 안되는 것은, 이미 기도는 다 찼는데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통일을 담을 그릇이 아직 없거나 있어도 깨져서 담아도 다 세어버릴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통일을 허락하고 싶어도 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말씀을 듣고 북한과 남한, 남과 북의 교회의 서로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교회의 본질인 공동체사랑이 남한교회에 있나 라는 의구심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러한 사실을 어떻게 깨달았는가 하면 북한사회가 한창 극심한 가믐으로 굶어 죽을 정도의 고난의 행군을 할 때, 북한교회 성도들은 먹을 것이 생기면 너 나 할 것 없이 교회 안의 형제와 자매가 나누어 먹어서 다른 주민들이 쓰러져 죽어갈 때, 한 사람도 굶어 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허원 감독은 만일 우리에게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고, 나에게 음식이 생겼다면 하면서 부끄러웠다고 합니다. 북한 교회에서 형제 자매란 글자 그대로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요 자매라고 하면서, 우리 나라에 거주하는 25천 명의 새터민도 형제 자매로 품지 못하면서 어떻게 25백만의 북한주민을 한 민족 동포로 품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이 영화는 던집니다. 남쪽은 지금 자본의 거대한 힘에 휘청거리는데, 통일이 되면 아마도 천박한 자본이 먼저 북한을 휩쓸지 않겠나, 그 빈부의 격차 뿐만아니라 정치, 문화, 언어, 생활, 교육 전반에 걸친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혼란이 옵니다. 정말 준비하지 않으면, 통일, 다시 말하면 평화는 요원하지 않겠나 십습니다. ‘아유레디라는 영화 제목이 주는 의미가 큽니다. 우리는 준비되어 있나요?

   지난 금요일 저녁에는 다큐영화 김복동을 보았습니다. 14살 어린 여자 아이가 일본 공장에 강제 차출 당하여 일하러 간다며 가족들과 눈물로 이별하며 고국을 떠나 도착한 곳은 중국이었고, 대동아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전장터 후방의 일본군 주둔지에서 8년 동안 성노예로 참담한 삶을 꾸역꾸역 살아냈습니다. 남편에게는 끝끝내 자신의 과거를 차마 입 밖에 꺼내지 못하고 사별하였고, 이렇게 감추고, 마음 깊숙이 묻어 둔 응어리를 품고 살기에는, 이것이 개인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깨우침으로, 성노예라는 인륜을 거역하는 일본군국주의의 만행을 세상에 알리고자 자신의 과거를 드러내려고 할 때 가족들이 말리며, 결국은 가족의 연을 끊고 인권운동에 뛰어들었고, 2015년에는 분쟁 지역 피해아동 지원과 평화활동가 양성에 써달라며 평생 모은 돈 5000만원을 나비기금에 기부합니다. 특히 김복동할머니는 재일동포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는데,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인지 일본 정부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이 유독 눈에 밟혀, 2016년부터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재일조선학교 학생 6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던 김복동은 지난해 1122일 신촌 세브란스 병실에 누운 채로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라며 3000만원을 더 내놓았습니다. 마지막까지 김복동의 소원은 아베한테 진심 어린 사죄를 받는 일이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는 올해 12893세로 별세하였습니다. 제 기억에 김복동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1주일 전 까지도 일본 대사관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김복동 할머니에게서 감추인 예수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최근 일본아베 정권의 명치유신시대로의 복귀, 천황숭배의 군국주의로의 회귀에대한 우려. 이적국가에 남용될 수 있다는 말도 안되는 명분으로 한국수출규제강화를 통해 경제적 전쟁을 선포한 일본, 아니 일본 극우, 아베 정권에대해 국민들 차원에서 불매 운동이 뜨겁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일근대사를 볼 때 이것은 또 다른 도발, 경제적 침략입니다.

   오늘 말씀의 이사야는 11절에 보면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왕 때 B.C742-701에 이르는 대략 40여년 간 남쪽 유다에서 활동했던 예언자입니다. 주변 국가들의 관계가 매우 미묘하고 복잡하였는데, 웃시야가 왕이 되기 까지 참 심란한 역사를 봅니다. 조부인 요아스는 증조부 여호람의 딸, 그러니까 요아스의 큰 누이가 증조모인 아달랴가 왕족을 살해할 때 요아스를 숨겨두어 왕이 되는데, 40년을 통치하다가 요아스도 정적들에의해 살해를 당합니다. 그리고 아들 아마샤가 왕위에 올라 29년을 다스리면서 선왕 요아스를 살해한 신하들을 처형하였는데, 내부의 불만을 완화시키고 자신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북이스라엘의 여호아스와 전쟁을 일으키는데, 결국 참패를 당하여 예루살렘 성곽이 무너졌고, 예루살렘에서 정적들의 반란이 일어나 라기스로 도망을 가, 그 곳에서 또 살해를 당합니다. 그와중에 제사장 여호야다는 하나님과 왕 그리고 백성들 사이에 새로운 언약을 맺게하고, 바알의 신전과 제단을 헐고 바알의 제사장을 처형하는데, 이 개혁이 순수하게 영적으로 이루어지기 보다는 웃시야의 증조모인 아달랴를 살해하면서 정치적으로 일반 평민과 귀족들의 도움을 받아 종교개혁을 일으킨 것을 왕하11장 이하에서 봅니다. 또한 북 이스라엘에 머물던 엘리사 선지자는 지병으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웃시야는 부친인 아마샤의 뒤를 이어 왕권강화를 관철시켜 군사적으로 강대하여 지며 역대하 26:10이하에 보면 농업, 상업, 목축에 이르기 까지 국가 전체의 산업이 풍성해지면서 농민들로 부터 정치적인 지지를 받았는데, 그 당시의 제사장 여호야다의 인위적, 정치적인 종교개혁에 동참했던 사람들이 신흥 귀족 계급을 형성하며 향락과 부정, 불의, 불법, 부유층의 사치와 권력과 이권 싸움이 반복된 때에, 웃시야는 스스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겠다고 성전 안으로 들어가는 오만 방자함을 보이다가, 결국 나병으로 왕권도 내려 놓고 격리되어 살다가 죽음을 맞이합니다. 한 편 북 이스라엘도 여로보암2세가 왕에 오르면서 솔로몬 시대를 연상케 할 정도로 영토를 확장시킵니다. 북 이스라엘은 끊임없는 쿠데타, 살해, 반란으로 왕권이 교체되어 여로보암 2세에 이른 것입니다.

   이사야서의 앞 부분은 이러한 당시 사회를 강력하게 고발하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이런 부정, 부패를 호도하는 종교, 정치 지도층을 비판합니다. 그러한 와중에 앗수르가 신흥 제국으로 떠오를 때에, 시리아와 북이스라엘이 유다와 함께 동맹을 맺고 앗수르에 저항을 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7:2왕의 마음과 밲성의 마음이 거센 바람 앞에 요동하는 수풀처럼 흔들렸다고 기록합니다. 그러나 웃시야의 손자인 아하스왕은 오히려 앗수르와 연합하여 시리아와 북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앗수르제국이 가나안 땅에 들어올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합니다. 그렇게 북이스라엘은B.C 721년에 앗수르에의해 멸망을 당합니다.

   815. 우리민족의 해방기념일을 맞이하며, 여러 가지 생각들로 혼란스럽기도 한 정황입니다. 일본의 경제침략에대해 국민 자체적으로 불매운동도 일어나고, 정부도 완급을 조절하며 현 상황에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단지 남과 북, 한국과 일본의 문제 뿐 아니라, 중국, 그리고 러시아와 미국의 패권 싸움이 지금 한반도에서, 21세기에 여전히 현실입니다. 최근 중국을 겨냥한 미사일기지를 아시아 권에 세우겠다는 미국의 압력이 들려옵니다. 지정학적인, 외면할 수 없는 여러 강대국들에 둘러쌓여있는 정황 속에 국민으로서, 교회로서 어떤 입장과 행동을 보여야할까 라는 생각에 오늘 이사야 2:1-5말씀은 우리에게 소망입니다.

   우리 민족은 나라가 어려울 때, 백성들이 홀연히 일어나 나라를 지킨 국민이요, 국가입니다. 최근의 정황을 돌아보며, 최근 시작한 근현대사 특강으로 우리의 역사의식을 깨우쳐 주시는 하나님께 참 감사합니다. 그러한 중에 떠오른 것은 안병우장로님이 한국과 중국·일본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지역의 역사를 한데 아우른 교과서 <동아시아사>를 집필하였다는 기억도 생각나구요. 9년전 2010823일일본의 시민단체들이 이대수목사님이 운영위원장으로 있는 아시아평화시민네트워크의 초청으로 일본의 평화통신사한국순례단을 맞이하여 고기교회에서 점심식사로 냉면과 부침개를 함께하고, 민영환 선생의 묘지도 들르고, 느티나무 도서관에서 저녁에 용인의 시민들과 함께 환영인사로 연대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안병우 장로님이 속한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가 개최한 한중일 청소년 역사체험캠프도 기억이 났습니다.

   무언가 해야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3:18 정의의 열매는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이 평화를 위하여 그 씨를 뿌려서 거두어들이는 열매입니다.”라는 말씀, 그리고 오늘 시편 읽기 마지막 구절입니다. 34:14악한 일은 피하고, 선한 일만 하여라. 평화를 찾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는 말씀이 떠오르면서 9년 전 일본통신사절단이 고기교회에 왔을 때 교회 앞에 걸린 현수막이 떠올랐습니다.

                “아픈 역사 앞에 서서 우리 이제 평화를 이야기 하자! 그래 이야기!

   저는 목회와 삶의 감흥을 늘 새벽기도를 통해 얻습니다. 근데, 얼마 전 남과 북, 한일 관게계가 복잡해지던 때입니다. 마음에 일본교회와 자매결연을 맺자는 마음이 생겨나면서, 이 섭 집사님의 딸 안이와 경이가 일본에서 공부하며 우리교회 같은, 아니 그 보다 더 작은 일본교회에 다녔다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일본에 양심세력이 미약하지만 존재하는데, 그 대표적인 세력이 교회입니다. 일본의 무교회는 우찌무라 간조를 따라 태평양전쟁 당시 천황제국, 군사제국의 태평양전쟁을 서슬 시퍼런 일본 헌병대 앞에서 외쳤던 전통이 있습니다. 일본교회 역시 그러리라 봅니다.

   우리 교회가 일본의 교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양심세력이 한일을 넘어 명치유신시대로의 복귀, 천황숭배의 군국주의로의 회귀를 추구하는 극우집단의 망동을 평화운동으로 극복해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20198.15일을 맞이하는 즈음에, 우리의 역량을 모아 한일,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한일교회 간 자매결연 운동을 펼쳐 봄직하다는 생각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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