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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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 사귐, 빵, 기도(성령강림후제8주, 2019년 8월04일)

하늘기차 | 2019.08.04 13:33 | 조회 31

                    가르침, 사귐, , 기도

2019804(성령강림후제8)                                                  6:48-59;2:41-47

   작년 지방자치장 선거 때 용인 시민들과 함께하였습니다. 그 처음 시작은 20여년 전 고기리, 수지 지역의 결손 가정 아이들을 느티나무 도서관에서 뜻 있는 분들과 돌보기 시작할 때 부터인데, 당시 아이들의 삶은 참 열악하였습니다.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내라고 전기장판을 사가지고 한 아이의 집에 들어가니 아이는 자고 있고 소위 선풍기형 전기히터가 이불 위에 불안정하게 서 있어, 발로 툭 치면 쓰러져 순식간에 화마에 휩 싸일 아찔한 순간, 또 다른 아이 집에 찿아가니, 아무도 없고, 방에는 그동안 먹고 버린 통조림 깡통이 널부러져 있던 기억, 아이들이 점점 커 가는데, 자꾸 사고를 치자 파출소에 불려가고, 그래서 포천의 참나무 청소년 공동체, 강화도의 신부님이 운영하는 청소년 센타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신신당부하며 잘 있어야 한다고 하였지만, 원장님 지갑을 건드리기도 하며, 결국 적응하지 못하고 다들 도망 나오고, 그리고 수지에서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다가 주유소 알바도 하고, 여자아이는 남자 아이와 동거를 하여 그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고, 그 갓난 아기를 뒤치다꺼리 하던 박영숙관장의 모습, 그래도 그 중 문준이는 서울대 물리학과에 들어가 대학원을 마치고, 결혼하고, , , 그리고 효준이는 군대에서 곧 제대를 한다고 하며, 자기 살길을 찿아갑니다.

   그렇게 시민들과 함께 하기 시작하였는데, 작년 지방자치장을 뽑는 일에 본의 아니게 대표를 맞게 되었고, 1년 반 동안 일주일에 어떤 때는 몇 번씩 끊임없이 지긋지긋한 회의를 반복 하였고, 안타깝게도 시민진영에 예상치 않게 두 후보가 경쟁하게 되어 시민들이 내세우는 사람은 결국 후보에 오르지 못하였고, 용인시민파워도 그 근간이 흔들려, 마지막에는 3, 4명 만이 남았지만, 현 용인 시장에게서 거버넌스 공약을 받아냈던 마지막 드라마틱한 반전도 있었습니다. 늦은 감은 있지만 그나마 우리 용인에서도 거버넌스(governance)

민과 관이 지역의 현안을 함께 논의하는 협치구도를 만들어 기흥의 경찰대학교 부지를 어떻게 시민들과 함께 개발할 수 있는 가 라는 의제를 관과 협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난개발이라는 오명을 떨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것입니다. 박영숙관장은 함께 했던 고운아이들이 이제는 청년이 되어 시집장가를 가면서 집값이 너무 비싸 용인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시점에 경찰대학부지에 청년들 임대주택이 세워진다는 것에 무척 고무되었습니다. 이제 아이들과 함께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해 합니다. 선거의 끝자락에서 1년 반의 공이 헛수고로 끝나나 하였는데, 역시 나의 하나님이셨습니다. 마지막 반전을, 거버넌스를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작년 1년 반은 모든 에너지를 다 쏟은 기간이었습니다. 그 많은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단체를 일일이 설득하고, 끌어모으고, 방향을 새롭게 잡아나가는 과정은 정말 다시는 못 할 여정이었습니다.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가하면 엊그제 금요일에 녹색교회 네트워크 대표회의에 다녀왔습니다. 지금 전국에 70여 교회가 흩어져 있는데, 권역별로, 호남, 강원, 중부, 등 모두 7개 권역에 중심이 될 만한 교회를 거점 교회로 세워, 전지구적인 기후생태의 급박한 세기말적인 위기의 때에, 녹색 교회들이 지역 현안들, 예를들어 GMO, 탈핵, 4대강 등에대해 모여서 기도하고, 예배하며 창조주 하나님께 구하는 교회 특유의 하나님 나라 운동을 펼쳐나가자는 제안을 이 번 회의 때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번 9월 매 주 화요일에는 하루에 두 개 지역을 돌며 권역별 교회 목사님들을 거점 교회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지난 해 용인시민파워 활동을 하며 정말 Burn Out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뒤로 물러서려고 하였는데, 로마서 강해 준비를 통해, 사도 바울이 1, 2, 3차 전도여행 중 마케도니어, 소아시아, 갈라디아, 아게아 등의 지역을 순방하며 그 교회들의 문제를 같이 기도하고 논의하며 권면하는 과정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녹색교회모임을 그냥 방치하면 안되겠다는 마음의 동기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참 신비합니다. 로마서를 읽은 것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시기적으로 묘하게 일치합니다. 그러면서 지친 마음이 추스려지면서 권역별 녹색교회네트워크를 결성해야하겠다는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마음이 생겨났습니다.

   그렇게 회의에 참석하며 아! 이것이 성령의 역사구나! 라는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권역별 활동을 위한 지역 순방이야 말로 마치 사도 바울이 교회를 순방하는 것과 같다는 이미지가 스쳐 지나 갔습니다. 로마서를 읽으며 참 신기하게 Burn out 상태에서 벗어나는 새 힘을 얻었습니다. 성령은 고기교회를 통해 지금도 계속 끊임없이 마음의 감동을 통해 일하고 계십니다. 얼마 전 장기혁 집사님과 몇 분들이 수유리와 홍천의 밝은누리공동체에 다녀 온 것도 성령의 감동이요, 인천국제공항에서 고통스러워하는 루렌도 가족을 만나고 온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매 달 토요일 청소년부를 중심으로 자녀들을 위해 기도회를 갖는 것도 성령이 하시는 일이요, 날 마다 새벽에 예배당에서 드려지는 기도 역시 가장 놀라운 의미있는, 교회를 견인하는 기도의 자리요, 금요일 강남역에서 있는 김용희님을 위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다녀오는 것도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초대교회의 모습인데, 저는 42절 말씀이 깊이 와 닿았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에 몰두하며, 서로 사귀는 일빵을 떼는 일기도에 힘썼다.”고 합니다. 교회존립의 위기에 가르침, 사귐, , 기도는 교회의 정체를 잘 보여줍니다.

   고기교회는 딱히 성도들을 소위 훈련시키고, 각성시키며, 파송하는 프로그램들이 없습니다. 그렇게 30년 동안 성도들과 함께 교회를 섬기며, 나누며, 지키며 여기 까지 왔습니다. 신앙과 언어와 삶이 일치해야 한다는, 그래서 먼저 믿은 사람들의 삶을 보며 함께하는 사람들이 생명과 평화의 공동체로 세워져간다는 바램에서 입니다. 소위 공동체는 주님 안에 머물며 그냥 같이 삶을 공유합니다. 너무 이상적인가요. 믿믿한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드러나지 않는 내적인 역동성과 생명력이 있습니다. 조직화하는 것과 차원이 다릅니다. 그 단순함에 영적 힘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적 긴잔감이 잇어야 합니다. 프로그램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인위적이거나, 종교에 매몰되지 않으려는 경각심의 발로입니다. 그러나 영적 침묵 관상 기도는 꼭 성도들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저에게 하나님이 주신 또 하나의 소중한 은사입니다. 예배당 건축이 후 진행하려 합니다. 프로그램이 아니라 생명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쳤습니다. 교회가 프로그램을 통해 신앙이 성숙해지지 않는다는 결론은, 미국의 대표적인 성장지향의 교회인 윌로우크릭교회가 3년간 교인들을 대상으로 1만명에게 조사를 한 결과입니다. 숫적인 부흥은 있었으나 영적인 성숙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고기교회는 그동안 고전적인 주일 지킴을 고수하며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예배를 드림으로, 주일을 온전히 드려왔습니다. 그리고 구역예배, 구역모임은 앞으로 교회의 매우 중요한 모임이 될 것입니다. 세상이 한 개인의 존재감을 무너뜨리는 시대입니다. 작은 지역모임의 결속이 서로 위로하며, 힘이 되는 영적 힘을 더하여 줄 것입니다. 보다 더 준비된 모임으로 구역모임을 세워나갈 것입니다. 초대 교회의 모임이 그러했습니다. 새벽, 하루에 첫 시간을 드리는 기도의 시간입니다. 매 일은 아니더라도, 불규칙적으로 라도 새벽에 기도 자리에 한 번 나와 보면 어떨런지요. 기도회 만이 아니라 교회의 공적 모임에 아예 나와 상관없는 것처럼 담을 쌓지 말고 마음을 열어보세요. 여러분의 삶이 그 단순한 사모함을 통해 새로와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런 영적 새로움, 삶의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 매일 같은 반복되는 상황에 갇히기 십상입니다. 지금 거대한 세상적인 시스템이 우리를 그렇게 파편화해 고립시킵니다. 수요일은 성경 강해를 지속적으로 해 와서, 제가 있는 동안 신구약 66권을 한 번 다 보았고, 이 번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요한복음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우주적, 역사적, 내적 하나님의 동일시함의 놀라운 말씀을 공유하였고, 또 새로 시작한 로마서 강해를 통해 오늘 이 시대의 기후 생태적 위기 속에 신음하는 피조물의 세계를 향하여 로마서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는 가를 보고 있습니다. 성경공부에대해 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소위 제자훈련이라는 프레임에 묶인 성경공부가 성도들을 복음을 실천하여 십자가에 이르기 까지 성숙하게 이끌었는가에 회의적이며, 그보다는 우리가 처음 교회 다닐적에 동네에 교회가 하나 있을까 할 때에 성경공부도 특별히 없던 때, 그저 예배가 전부였던 때에, 성도들의 신앙의 사모함, 갈급함은 하나님의 그 풍요로운 은혜를 받기에 족하였습니다. 교회가 물질과 프로그램과 세상의 흐름과 편의주의(아시겠지만 사람들을 무장해제 시키는 자본의 힘이기도 합니다.)에 휘둘려,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교회가 아니라 자기 중심적인 것들을 종교로 포장해 버리지 않았나 십습니다. 또한 반대로 세상이 사람들을 힘들게, 거대 담론에 종속되게 하여, 생각하지 못하게 하고, 바쁘다고 하거나, 또는 이웃과 거대담론에대해 무관심하게 하는 때에 교회는 안식일성도를 양산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러한 정황 속에서 고기 교회는 순전하고, 갈급한 신앙의 모습을 찿고자 의도적으로 아무런 프로그램이 없이 공적인 예배, 기도회, 말씀모임을 단순하게 진행하였고, 가능한 고통하는 이웃의 삶의 자리에 다가가는 공동체로 나아 가려고 드러내지 않고, 선전하지 않고 조직하지 않고 내적인 성령의 감동을 기다리며 지금 까지 왔습니다.

   그런면에서 빵에대한 말씀은 우리를 새롭게 합니다. 배불리 먹은 것 만을 기억하는 우리들에게 예수님은 스스로 생명의 빵이니 나를 먹으라 합니다. 초대교회는 그렇게 영적 빵을 나누며, 로마제국의 세속적 가치의 거짓 평화의 프레임 속에서 예수님의 생명의 평화의 삶을 공동체로 체휼하며 살았습니다. 설교 제목에 더하여 인상 깊은 문구가 또 있습니다. 43절에 두려운 마음, 46절에 순전한 마음, 그리고 46절에 날마다 한 마음이라 합니다.

   진짜로 일하는 사람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합니다.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려고 하면 조직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그에 따르는 재정을 생각하는데, 성령은 마음을 움직이십니다.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들은 마음이 아니라, 법으로 일을 하였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은 그렇게 시작하지 않습니다. 사실 2, 3년 전 몇 분 성도님들이 아동부서에 교사로 봉사하겠다는 자발적인 신청을 하였을 때 참 감사했습니다. 지금 이렇게 탄탄하게 교육부서가 잘 짜여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세상은 우리를 자꾸 불안하게 하며, 두려워하게 합니다. 그게 세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에서 살지만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부름받은 사람들입니다. 세상소식에 들 떠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기쁜소식, 복음에 두렵고 떨림으로 서야합니다. 그러면 세상 소식에 자유로워집니다. 복음, 기쁜 소식은 로마서에 따르면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세상이 알 수 없는 구원의 능력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예수와 그리스도가 만나고, 십자가와 부활이 연결되며, 하늘과 땅, 신과 사람, 역사와 피조세계가 하나가 되는 이 구원의 신비 앞에 초대교회 사람들이 기이해 하며 두려워한 것입니다. 사탄이 주는 두려움은 자기 안에서 만들어지는 허구이며 공포이지만, 성령의 감동에서 오는 두려움은 하나님을 향한 자기 경외이며, 떨림이며, 자기 낮춤이며 주님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 앞에 서게 합니다. 바로 복잡하고, 혼란 스러웠던 마음이 순전하여 집니다. 순전한 마음은 옆의 사람들과 통합니다. 그리고 한마음입니다. 가진 것 나누며, 그 외연이 확장되어가며 구원의 역사가 날마다 더하여집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구원의 신비 안에 머물며 우리모두함께교회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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