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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즐거워하자!(대강절네번째주일, 2016년12월18일)

하늘기차 | 2016.12.18 13:29 | 조회 1501


                    

                  하나님을 즐거워하자!

 

대강네번째주일                                                                                                         사11:1-3a

    주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잊지 말아야할 것이 하나 있는데,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신앙은 즐거워야 합니다. 하나님을 즐거워한다는 말이 낯선가요? 그러면 인생에 어떤 즐거움이 있나요?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축구를 왜 좋아하니?’하고 물으면 그냥 좋아요합니다. 딱히 무엇 때문에 좋은 것이 아니라 그냥 좋은 것입니다. 세상에 즐거워 할 일이 많습니다. 음악, 여행, 먹거리, , 여러 취미생활, 일 중독에 빠진 사람도 있구요, , ,

 

    그런데 하나님을 즐거워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갑자기 물으니 당황스럽지요. 무어라 딱히 말은 못하겠는데, 그래도 즐거워하지 않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말입니다. 오늘 읽은 말씀 중에 그 실마리가 하나 있네요? 지난 마굿간 점등예배 때 읽은 사11:3에서

                                   ‘그는 주님을 경외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합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즐거워한다는 것입니다. 두려운 것, 떨리는 것을 좋아한다니 싸이코패스인가? 싶은데, 하나님 경외함 속에는 물질과 죄에 무릎꿇는 것이 아니라, 전폭적인 하나님 신뢰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년에 아브라함을 불러 모리아땅으로 가서 이삭을 바치라 합니다. 부인도, 부족들도, 함께 길을 떠나는 하인들도, 그리고 이삭 조차도 이 명령을 아무도 모릅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아브라함과의 1:1의 관계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흐트러짐이 없이 그대로 행합니다. 경외함이란 그런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판단을 뛰어넘는 신비로운 하나님의 명령, 즉 지혜를 쫓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여리고를 거의 다 지날 때, 아무도 반기는 사람없이 지나치려 할 때, 뽕나무에 올라가서 예수님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삭개오와 눈이 마주칩니다. 예수님이 삭개오야, 어서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서 묵어야 하겠다.”하니 삭개오는 얼른 내려와서, 기뻐하면서 예수를 모셔 들였다고 합니다. 삭개오가 어서 내려오너라 하니 얼른 내려옵니다. 지체함이 없습니다. 좋으니까요. 사모함과 간절함이 있으니까 즐거운 것입니다. 그러니 다른 상황이나 조건에대해 판단중지입니다.

 

    근데 한 번 묻고 싶습니다. 그렇게 따르는 것이 정말 즐거운 것인가요? 마냥 즐겁고, 기쁜가요? 예수 믿으면 항상 좋은가요? 그런 즐거움을 말하는건가요? 사업도, 건강도 자녀들도 원하는데로 잘 되는 것인가요? 안 좋으면 어떨까요? 성경을 자세히 보면 인간이 잘 되기 보다 점점 망가지는 쪽으로 향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근데 그 죽음과 어두움, 죄악의 흐름 속에 하나님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아니 즐거워한다는 것은 그렇게 잘 되고 못되는 2원론적인 논리가 아닙니다. 즐거워한다는 것은 그냥 좋다는 뜻이 아니라, 그 정 반대로 하나님이 싫어지고, 밉기도 하고, 원수 같기도 하여 하박국 처럼, 욥 처럼 하나님과 다투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하나님 잘 믿는다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외로움과 아픔에 힘들어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인 것은 시16:8에서 처럼

                            “주님은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시는 분,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니,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며, 11절에서는

                           “주님께서 몸소 생명의 길을 나에게 보여 주시니, 주님을 모시고 사

                       는 삶에 기쁨이 넘칩니다. 주님께서 내 오른쪽에 계시니, 이 큰 즐

                     거움이 영원토록 이어질 것이라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즐거워한다는 것은 주님이 함께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경우에도 말입니다. 교우여러분 이것이 즐거운 것입니다. 이것을 즐겨야 합니다. 주님이 내 안에, 내 삶과 가정의 중심에, 교회와 이 역사와 우주에 함께하는 것이 믿음으로 고백되어지는 것입니다. 신비입니다. 오늘 교회가 잃어버린 것 중의 하나가 그리스도의 신비입니다. 3:17-18

                              “무화과나무에 과일이 없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을지라도, 올리브

                        나무에서 딸 것이 없고 밭에서 거두어들일 것이 없을지라도, 우리

                    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주님 안에서 즐거워

                    하련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한다고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구하고, 그래서 구한 것을 얻어 즐거워하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말씀하는 것을 듣고 행하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주께서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바라며 기다립니다. 조금 부담이 되나요? 신앙의 기쁨, 즐거움, 감격은 우리에게서부터 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 2절에서 보면

                             “주님의 영이 그에게 내려오신다.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과 권능의

                        영, 지식과 주님을 경외하게 하는 영이 그에게 내려오니 하나님 경외하는 것이 보이고, 그 길 따라 가는 것이 즐거운 것입니다. 성도는 자신의 계획이나, 인맥이나, 어떤 조건보다 성령의 감동, 영적 감흥으로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살아갑니다. 이런 사람은 기다릴 줄 압니다. 조급해 하지 않습니다. 지금 되어지는 일에 연연해 하지 않습니다. 지금 상황이 최악이라 하더라도 회복을 신뢰합니다. 하나님은 피할 길을 주시며 감당할 능력을 주십니다. 그동안 자기 생각과 욕심이나, 주관에 몰입되어 있었다면 주님께서 어떻게 세상과 만나시는지, 관계를 맺는지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하나님이 내 삶의 곁에 있다는 것을 즐기는 것입니다. 요즈음 저는 매일 걷기를 합니다. 수지를 가로질러 탄천으로 나가는 하천이 있는데, 오해하지 말고 들으시기 바랍니다. 이건 이야기이니까요? 걷다 보면 개들도 함께 걷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개들이 다 달러요. 어떤 개는 그냥 앞으로 달려 가려고만 해요. 그러니까 주인이 넘 힘들어 해요. 주인을 막 끌고 가요. 주인이 힘에 부치지요. 그리고 지나가는 개에게 짓어대고, 그런데 또 다른 개는 앞으로 가는데 자꾸 뒤를 돌아 봐요. 주인을 확인하는 것이지요. 무엇이 불안한지 말입니다. 조금 가다거 또 돌아 보고 그래요. 그런데 어떤 개는 산책을 즐겨요. 들 꽃들, 개울속에 서 즐겁게 노니는 물고기들을 보고 겅중겅중 뛰고, 주인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즐겁게 산책을 하는 모습을 봅니다. 즐기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도 그렇게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신앙생활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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