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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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이름에서 하나님 나라로(창립55주년감사주일, 2021년5월30일)

하늘기차 | 2021.05.29 19:32 | 조회 727


              하나님 이름에서 하나님 나라로

고기교회창립55주년기념주일(2021530)                                                                          3:1-8

      지난주에 기도에대해 말씀하면서 예수의 이름으로 구하는 것이름 없이 구하는 것에는 건널 수 없는 간극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교회 신앙은 처음부터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었다는 것, 죽음이 부활이라는 것, 그렇게 간극이 같이 공존하는 것이 교회 신앙입니다. 긴장감이 항상 있습니다. 그러나 초조하고, 불안하며, 두려운 긴장감이 아니라 평화로우며 자유로운 간극입니다. 예수라는 이름과 그리스도라는 이름도 건널 수 없는 간극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합니다. 세상 나라와 하나님 나라가, 영과 육이 공존하고, 창조주 아버지 하나님과 구원자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거룩한 성령님과 교회 그리고 온 우주와 역사가 하나입니다. 사도 바울은 엡1:10에서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통일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계획과 섭리를 성경은 구원의 신비로운 비밀이라고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밝히 드러내었으나, 어찌 우리의 인식 구조로 이 질서를 깨달을 수가 있겠습니까? 성령의 감동이 없이는 불가한 진리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이스라엘의 선생이요, 의회원인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밤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찿아옵니다. 기존 종교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과 만납니다. 니고데모의 방문은 이례적이면서도 호의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선생님이라 호칭하는 것을 보면 매우 인품이 좋은 분으로 느껴지는데, 유대교에 정통한 니고데모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분임을 압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지 않으시면, 선생님께서 행하시는 그런 표징들을, 아무도 행할 수 없습니다.”라고 한 마디 합니다. 우린 이렇게 하나님에대해 통상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나요? 하나님, 기적, 은혜 충만, 부흥, 제자훈련, 세미나, , , 예수님은 이 말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인품이 좋은 것, 기도가 깊은 것, 전도를 많이 하는 것, 성경을 많이 읽는 것, 봉사를 많이하는 것에대해 예수님은 무표정합니다. 무시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먼저가 복음이요, 은혜입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다시 태어나는 것하나님 나라에대해 말씀합니다. 여기서 니고데모의 하나님예수님의 하나님 나라에는 적지 않은 간극이 있습니다. 자신의 신앙적 신념과 종교적인 가치를 가득 품은 니고데모는 그 간극을 미쳐 깨닫지 못합니다. 율법과 제사와 성전에 매어있으니 십자가와 부활로부터 오는 생명의 신앙을 알 길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도 들어갈 수도 없다고 하자, 니고데모는 어머니 뱃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하냐고 반문을 합니다.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는 영적 전환, 돌아섬은 아마도 니고데모의 의식구조 속에는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육은 육이고, 영은 영이라 하시며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을 바람과 같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가 하나님, 하늘의 일을 앞세웠는데, 역설적으로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않거든, 하물며 하늘의 일을 어떻게 믿겠느냐며, 오히려 하늘의 일을 모른다고 합니다. 최근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무자비하게, 자칭 하나님 백성이 무 자비롭게 팔레스타인을 폭격하는데, 종교가 국가권력이 되어 자신의 논리에 고착되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2천년 전의 니고데모를 대표하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밖은 유대교와 지금의 이스라엘의 종교가 다를 바 없습니다. 왜 예수님이 하나님 이름을 부르는 것에서 하나님 나라를 말씀하는지에 대한 이유입니다. 산상수훈의 마지막 7:22이하에서 주여! 주여! 한다구 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며, 이어서 거듭되는 것은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고, 이름으로 귀신 쫓는 것 조차 용납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우리 역시 이 전의 듣고, 배운, 그래서 익숙해진 하나님 이름만을 부르는 종교적 틀을 벗어버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살아가는 것 자체로, 소위 신앙하는 것 자체로, 교회자체로 타자에게 폭력일 수가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과 달리 유대종교를 세상으로 보고 있으며, 니고데모는 그 대표주자로서 유대교의 어두움, 즉 세상에서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종교적으로는 충실한지 모르지만 영적으로는 어두움입니다. 옛것에 매인 신앙이 새롭게 도래하는 하나님 나라의 초청을 끝내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우리도 역시 지금 옛 신앙의 학습된 경험에 머물러 여전히 같은 하나님신앙의 삶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이미 세상도 바뀌고 그에 따라 신학과 신앙의 고백이 변화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25()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기독교환경연대가 주최하는 환경주일 심포지엄, 그리고 환경연합예배가 종로 5가 한국기독교회관 조애홀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경 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순서 중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종 총무님의 메시지는 오늘 기후위기시대에 어떻게 교회가 다시 태어나야할 것인가에대한 좋은 이야기라 생각되어 정리해 보았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19 현상 앞에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탐욕의 질주에 함께 편승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돌아 보며,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서 생명중심주의로, 생태적 회심을 통해서 문명사적인 전환을 내 개인의 삶 속에서 어떻게 바꿔갈 것인가에대한 물음으로 코로나-19를 바라봅니다

     자연생태계는 자신들 나름의 경계와 질서가 있어 상호의존적으로 공존합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인간 종 만이 다른 종들의 경계를 넘어서고 파괴하는 욕망에 스스로 고통스러워 합니다. 코로나인수점염병은 코로나의 숙주 역할을 하는 박쥐나 천산갑 등이 서식지를 빼앗기며, 함께 공생하는 관계가 깨어지면서 빠르게 이동하는 인간들에의해 전세계에 매우 신속하게 퍼지게 되었습니다.

근대문명인 석유화학문명에서부터 비롯된 과잉생산, 과잉소비, 과잉폐기의 악순환의 고리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 위기를 초래했고, 결정적으로 오늘 코로나 바이러스-19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기독교는 창세기의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을 하나님의 명령으로 해석하여 끊임없이 자연을 파괴해 왔는데, 최근 이런 기계론적인 자연관을 극복하는 토마스 베리 같은 생태신학적자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기독교 본래의 생명 중심의 창조관, 구원관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지난39() 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 10년을 출범시켰습니다. 그리고 현재 여러 국가들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였는데, 향 후 10년이 결정적으로 우리에게 중요하다 라는 생각을 갖고 한국교회도 지난 주 20()2050탄소중립선언을 하였습니다. 거기에는 우리 녹색교회, 그리고 그리스도인 각 자의 실천이 언제 어느 때 보다 절실하게 요청됩니다. “생명의 길, 초록 발자국같은 탄소 중립 캠페인이야말로 종말론적인 구원운동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과 미래세대의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우리의 삶의 패턴과 방식이 미래세대의 생명주권을 깍아먹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만나면서 그동안 내게 이로웠던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겨, 오물로 여겨, 나 스스로의 의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의를 얻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삶의 전환, 교회의 개혁을 가능케 하는 것이 성령님이십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깊은 경륜을 살피고, 사람 안에 있어 사람의 생각을 깨우치며, 알게 하십니다. 성령의 인도하심, 감동하심, 역사하심은 신앙의 아이러니를, 간극을 평화와 자유로, 생명으로 넘치게 하십니다. 고기교회 55주년을 맞으며 기후생태위기의, 문명 전환의 때에 교회가 다시 태어나 인간 중심에서 생명중심으로, 석유화학문명에서 생태적 문명으로, 하나님에서 하나님 나라로의 전환을 통해 우리서로같이교회로 하나님의 창조질서 회복에 함께 동행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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