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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부활여섯째주일, 2021년5월9일)

하늘기차 | 2021.05.08 19:31 | 조회 760


                           “아버지 !”

202159(부활여섯째주일)                                                                                          11:5-13

     주님이 기도하는 모습은 그대로 제자들에게 보여졌습니다. 12제자를 택하실 때, 산으로 가서 밤이 맞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21:37에서는 낮에는 회당이나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에는 감람원이라 하는 산에 올라가 기도하셨습니다. 1:35은 예수님이 하루종일 열심히 활동하시고 피곤하실텐데 이른 새벽외딴 곳으로 나가셔서 홀로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 낮 시간을 가리지 않고 기도하셨는데, 제자들이 찿아 나섰다고 할 정도였으니, 늘 쉼 없이 기도하셨습니다. 사람들과 북대겼지만, 진정 깊은 대화는 아버지 하나님과 하신 것입니다. 기도가 없었다면 공생애의 압박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주님도 기도를 통해 날마다 새로워지고, 새 힘을 얻으며, 위로와 평화, 그리고 지금 가는 길에대한 확신으로 넘칠 수 있었읍니다. 예루살렘으로 향하기 직전 변화산에서 기도할 때는 몸이 변하셨고, 감람산에서 마지막으로 아버지께 기도할 때는 땀이 핏방울 같이 되어서 땅에 떨어졌다고 할 정도였으며, 십자가에서도 예수님은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기는 마지막 기도를 하였습니다.

     공생애를 시작 할 때 예수님은 광야로 나아가 기도하셨습니다. 성도들도 역시 예수님처럼 무엇을 하든지 시작은 기도로부터입니다. 계획과 설계, 마음의 다짐과 여러 관계들을 세워 나가야 하겠지만 아직 기도를 하지 않았다면 시작하지 않은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가 미쳐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깨닫게 해 주며, 순간 순간의 상황, 민감하게 대처해야 할 상황 속에서도 담대하고, 차분하게 상황을 잘 풀어 대처하게 하며 마땅히 가야할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무엇이든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무리를 지읍시다. 주님이 그렇게 하셨습니다. 특히 청년들에게 중요한 2가지 기도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의 달란트, 직업에대한 기도이고, 또 하나는 배우자에대한 기도입니다. 2가지가 바로 서야 보다 풍요로운 복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아니면 하나밖에 없는 인생 허비할 수 있습니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이 지혜와 용기를 주시고, 함께할 사람들, 나의 동반자를 만나게 해 주셔서 나에게 없는 것 부족한 것을 체워주시고, 일의 되어지는 일들 속에 감추어져 있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세밀하고도 섬세하게 바라 볼 수 있게 하십니다. 겉으로 드러나 있는 것이 아니라, 잠정적인, 그리고 미쳐 알 수 없는 앞으로의 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깨우쳐 주십니다.

     한 번은 제자들이 기도를 가르쳐달라고 하였습니다. 세례 요한이 그 제자들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기도가 일상이었을 텐데, 굳이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한 것을 보면 예수님의 기도하는 모습이나, 그 내용은 달랐던 것 입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하고는 공통점이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공생애 첫 시작의 말씀이 세례요한하고 같았으니까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임박한 종말을 선포하는 말씀이었습니다. 교회의 성도는 현재를 임박한 종말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의 가치를 0으로 보는 사람들입니다. 세례 요한과 예수님은 당시의 성전과 제사와 율법 중심의 제도권 종교의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 있었으니 기도 내용도 다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도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기도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세례자 요한과는 또 달랐을 것입니다. 요한은 마지막 예언자여서 그 말씀이 용서와 사랑 보다는 심판과 정죄의 메시지를 통해 니라의 지도자연 하는 자들과 백성들을 회개시킨 반면에 예수님은 자기 정체성에 있어서 하나님의 아들로 평화의 왕으로 제사장으로 그리고 예언자로 공생애 활동을 하였기에 가르치신 기도 내용 역시 하나님 나라의 하나님 백성으로 천국잔치 맛보며 나누는 삶을 살아가는 기도를 가르쳐 준 것입니다

     예수님은 먼저 아버지!” 하고 이름을 부릅니다. 당시 하나님의 이름은 거룩하여 부를 수가 없어서 굳이 부르려면 아도나이”(나의 주인)라고, “엘 샤다이”(전능의 주님), 여호와 이레, 지혜의 주님 등으로 불리었는데, 예수님은 아예, 모든 것을 뛰어넘어 아버지라고 부르셨습니다. 먼저 이름을 부릅니다. 이름은 존재에대한 모든 것을 드러내줍니다.

     얼마 전에 416 목공소에서 식사를 하러가던 중에 문 옆에 작은 옅은 보라색 꽃들이 곱게 피어있는데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검색창으로 꽃 이름을 알아보니 개불알꽃이라고 해서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일본식 이름이라고 하는데 마치 별처럼 반짝이듯이 주변에 흩어져서 피어나는데, 참 아름다웠습니다. 순 우리 이름으로 봄 까치꽃이라고 듣고서, 참 이름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이름은 참 중요한데, 조용히 예배당에 앉아 아버지!”하고 부르면, 이루다 형언할 수 없는 평안함이 마음에 찿아 옵니다. 언젠가 우리 교회 집사님이 대표 기도를 하면 꼭 당신이라고 하길래 너무 현학적이고, 너무 거리감이 느껴지니 아버지라는 이름에 더 익숙해 지라고 권면한 적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중에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아직 낯 선 분이 계신가요.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이름입니다. 당시로 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충격적인 고백이었습니다. 저 멀리 계셔서 이름을 부르기 조차 어려웠던 분을 우리 일상 속으로 끌어들인 이름입니다.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 구하라, 두드려라, 찿으라고 하십니다. 육신의 아버지 와는 달리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는 부족함이 없으십니다. 9:10주님, 주님을 찾는 사람을 주님께서는 결단코 버리지 않으시므로, 주님의 이름을 아는 사람들이 주님만 의지합니다.”라고 합니다. 주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면, 아버지는 그 신뢰를 의심없이 기꺼이 받으시고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자식 외면하는 부모가 있나요? 이 번에 참 안타까운 청년의 죽음에 절절해 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우리를 향한 아버지 하나님의 연민이 느껴졌습니다. 헤세드, 아버지 하나님과 아버지 이름을 부르는 자녀들 사이의 쌍방간의 신뢰. 참다운 은혜입니다. 기도하지 않고 어찌 은혜의 자리에 머물 수 있겠습니까? 연약한, 그래서 쉽게 불신의 자리로 빠지는 나 스스로 기도하지 않고 어찌 자기 삶을 살 수 있으며, 하나님께로 날 마다 나아갈 수 있겠습니까?

     그 신뢰의 첫 운은 무엇일까요? 이름과 나라가 원래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이름에 걸 맞는 거룩, 즉 영광과 존귀, 부와 지혜, 권능과 감사, 권세와 찬양을 아버지께 돌려드립니다. 생명을 포함한 모든 것이 하나님에게서 왔다는 고백입니다. 그리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합합니다. 거룩함과 나라를 본래의 자리 중심에 돌려드릴 때, 내 삶의 다양함이 자기 자리를 찿아 질서 잡힙니다. 무질서하거나, 삶의 동기, 방향, 결과를 잃어버리거나, 실패하거나,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고 없어야 할 자리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면, 소중한 시간들이 내 앞에서 여지없이 물 흐르듯이 흘러가 버린다면, 하나님 아버지께 마땅히 돌려야 할 것을 돌렸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온 우주와 역사, 그리고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을 중심으로 조화롭고도 질서있게 돌아가는 그 흐름에 나도 우리서로같이 교회로 참여한다면, 이전에 맛 보지 못한 하나님과의 조화로운 삶, 구원의 신비, 위로와 평화, 기쁨이 샘 솟듯 솟아날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하나님 왜 가만히 계시나 할 때도 있지만, 아버지께서 기다리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 아버지는 즉자적이지만, 우리가 변하고, 바뀌어야 만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것을 준비하고 계시며, 우리가 옛 것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으로 거듭날 때,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것이 이미 우리 가운데 체워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은 기다림을 통해 깨우치시며 일하십니다. 기다림은 성령이 이끄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기도하는 사람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고 반문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전2:10에서 하나님께서는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한 것들, 사람의 마음에 떠오르지 않은 것들을 예비해 주시려고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 즉 이름을 부르며, ‘아버지하며 신뢰하는 사람에게 성령을 주신다고 했는데, 성령은 하나님의 깊은 경륜을 살펴 하나님과 소통케 하시며,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알게 하셔서 우리의 일상을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성령의 감동으로 살아가게 합니다.

     예수님은 주기도문에서 우리의 현재와 과거와 미래에대해 말씀하십니다. 현재에는 필요한 양식을 구하라 하십니다. 이것은 지금 내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구하라는 것입니다. 다음에는 과거에 지은 죄.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를 성령의 깨우침으로 주님 앞에 모두 내어 놓아 나를 깨끗하게 비워야합니다. 비우지 않고 그릇이 가득 차 있으면 새로운 것을 담을 수가 없습니다. 결국 늘 과거에 매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미래입니다. 다가오는 시험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험은 단지 인간의 욕심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의 인간됨, 그리고 진실성, 또 신실함에대한 시험이 계속 됩니다. 우리가 사는 날 동안 이 시험에서 벗어날 길은 없지만 시험을 이기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를 통해 우리서로같이 하나님 나라의 하나님의 백성으로 교회로 사랑의 띠를 띠는 풍요롭고 복된 마땅히 누려야할 삶을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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