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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평화 옷 입기(부활다섯째주일,2021년5월2일)

하늘기차 | 2021.05.02 15:57 | 조회 698


                         녹색평화 옷 입기

202152(부활다섯째주일)                                                                                           3:12-17

     오늘 말씀에 동정심과 친절함과 겸손함과 온유함과 오래 참음을입으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10절의 새 사람을 입으라는 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충고할 때나, 권면할 때 사람 되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어떻게 새 사람이 될까요?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낸 두 번째 편지에서도 겉 사람은 낡아 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진다고 합니다.

     새 사람의 기준은 무엇 인가요? 참 막연하지요. 근데 본문을 잘 읽은 성도는 금방 느낌이 올 것입니다. 10절 말씀에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 진다고 합니다. 4:24에서도 사도 바울은 새로워지는 것에대해 역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참 의로움과 참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이 새 사람의 기준입니다. 너무 추상적인데, 그러나 이것이 추상적이지 않은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1:15은 그 아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말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 어느 것으로도 하나님을 형상화 할 수 없지만 오직 예수 그리스도 만이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이 기준에 따라 새 사람을 입으라 합니다. 그러나 그저 형상 만 바라 본다고 새사람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사도 바울은 그 원동력을 겉 사람은 낡아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진다고 하면서 고후4:14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예수를 살리신 분이 예수와 함께 우리도 살리시고, 여러분과 함께 세워준다고 합니다. 새사람 되는 원동력은 부활입니다. 믿음으로 부활입니다. 이 믿음이, 우리를 부활을 향해 열려 있게 하고, 그 부활은 죽음의 권세 그러니까 오늘 본문 골35절 이하에서 땅에 속한 지체의 일들이라고 하면서, ‘옛 사람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버리, 그리고 12에서 동정심과 친절함과 겸손함과 온유함과 오래 참음의 새 옷을 입으라고 하는데, 벗어버리고 입으라 함은 죽음과 부활을 뜻합니다. 새 사람, 하나님의 형상, 그리고 십자가와 부활 3 단어는 항상 우리의 뇌리에 영적인 감흥으로 살아있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갈2;20에서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다고 하는데, 앞의 19절에서는 율법과의 관계에서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죽어버렸습니다.”라고 합니다. 사도 바울 스스로 옛 삶, 옛 신앙을 벗어버렸음을 잘 나타내주는 고백입니다. 이제 더 이상 낡은 옷인 율법에 미련 없고, 뒤도 안 돌아 본다데, 율법에대해 뒤도 안 돌아 본다는 것이 율법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요? 삶의 전부였고, 히브리민족 모두가 다 사모했고 지키며 따랐던 율법과 더 이상 연관 짓는 삶을 살지 않고, 관계를 끊겠다는 결단이 율법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율법 때문에 율법과 더 이상 관계하지 않겠다고 할 수 있을 까요? 번역이 낯설어서 한글개역을 보니 내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향하여 죽었나니 이는 하나님을 향하여 살려 함이니라고 역시 같은 의미입니다. 그것은 사도 바울이 율법의 실체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율법의 한계를 분명히 알게되니 율법에서 돌아서는 근거가 율법입니다. 율법의 한계를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바로 부활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부활이려면 십자가의 죽음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율법의 죽음을 본 것입니다. 그동안 율법으로 옳고 그른 것을 따지고, 법 해석을 하며 그 해석을 하나도 소홀함이 없이 지키며, 그래서 심판하고, 정죄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 헤세드로 여겼는데, 그 율법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밖은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을 보고, 그 동안 은혜 아닌 것에 모든 것을 바쳤다는 것을 깨닫자, 스스로 이제는 예수님처럼 자기도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살고 계십니다.

     사도 바울의 삶은 스스로 율법을 지키며,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세상을 평가하고, 판단하고, 심판하는 삶으로부터 은혜요, 생명의 삶으로 바뀝니다. 새 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새 옷을 갈아 입는다는 것은 내가 어떤 은혜, 선물을 받고 살았는가를 깨닫고 감사하는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참 사랑에 눈을 뜬 것입니다. 교우여러분! 이제 그만 더 이상 자신의 것이라는 것에 집착하는 옛 옷을 벗어버리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평화의 새 옷으로 갈아 입읍시다. 바울은 12절에서 여러분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사랑 받는 거룩한 사람답게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존귀함을 받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은 자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사랑을 받는다고 인정을 받은, 그리고 그 기쁨의 감격 속에 살아가는 은혜 입은 자는 타자를 인정하고 용납하며 용서 합니다. 왜냐하면 13절에서 주님께서 우리를 인정하고 용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5절 말씀은 요즈음 더 깊이 와 닿습니다.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지배하라고 합니다. 매우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절대적이지 않으면 이런 표현은 쓰기 어렵습니다. 이것이 기독인에게는 실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으로부터 흘러오는 평화를 누리는 삶이 성도의 삶입니다. 나 혼자가 아니라 이 평화를 누리도록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교회입니다. 인간들 만이 아니라 뭇 생명과 우리서로같이 자연생태적인 평화의 한 몸 입니다. 이제 교회는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합니다. 이제 옛 것을 벗어 버리고 어서 새 옷을 갈아 입읍시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후손들을 위해 그동안의 껍질을 벗어버리고 자연 생태계, 전 우주와 시간의 차원에서 우리서로같이 교회로 부름을 받은 존재로 하나님의 창조질서보존에 순응하며 녹색평화의 대안적인 삶을 살기 시작해야 합니다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앞으로 기후, 생태적 변화로부터 어떤 재난이 다가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인간의 문명이 한 정점에서 기후 이변과 바이러스의 저항으로 멈추고 말았습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무엇 보다 자본의 흐름이 멈추고 말았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19는 그렇게 우리를 멈추게 하였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결코 생명을 죽이는 생명체가 아닙니다. 인간의 욕망이 자연의 순리 속에 존재하는 코로나를 굳이 문명으로 끌어내어 지금의 암울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인류의 문명을 멈추게 하였듯이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 19가 녹색십자가입니다. 밀림이 더 파괴되고, 땅과 바다의 생물종들과 계체가 사라지고,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들이 녹아 그 안에 잠들었던 바이러스들이 지상으로 노출되기 시작한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으란 법이 없습니다. 지금의 의료 시스템으로는 코로나19 보다 더한 코로나 29, 39가 창궐한다면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최근 기독교환경연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녹색교회네트워크등이 합심하여 기후위기 비상행동 10년 운동으로 지구의 날인 422일부터 세계 환경의 날인 65일까지의 7주간 동안 매주 1개 분야의 실천 캠페인을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집중적으로 실행하고 있습니다. 9개 회원 교단과 연합기관 차원에서 한국의 모든 교회를 망라하여 동시에 진행되는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기후위기 대응 활동이 라 할 수 있는데, 얼마나 참여할지는 모르지만 우리교회도 기후생태위원회를 중심으로 부족하지만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기후위기시대에 하나님의 창조질서보존을 위한 걸음마를 띠었으며 좋겠습니다.

     우리서로같이 교회가 전 지구적인 기후생태위기시대에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사랑 받는 거룩하고 존귀한 한 몸으로, 공동체로 부름을 받은 것은 자연생태적 대안의 삶을 위해서 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19 이 전의 교회 공동체는 예수님 당시의 로마제국의 폭력, 그 이후의 세계사 속에서 국가 폭력을 띠어 넘었습니다. 이제 교회는 기후위기시대를 뛰어 넘기 위해 녹색평화의, 사랑의 띠를 띠는 교회공동체여야 합니다. 그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있습니다. 옛 삶, 옛 신앙은 십자가에 못 밖고, 생태적으로 부활을 고백하며 다시 사는 우리서로같이 고기교회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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