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View Article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는 힘(주현일후다섯번째주일,2021년2월7일)

하늘기차 | 2021.02.06 18:46 | 조회 683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는 힘

202127(주현일후다섯번째주일)                                                                  8:4-15;4:12,13

     씨를 길 가나, 돌짝 밭, 가시덤불, 그리고 좋은 땅에도 뿌립니다. 무슨 농사가 씨앗을 아무데나 뿌리나요. 말도 안되는 것 같은데, 비유입니다. 예수님이 당시의 농사와 연관지어 들려주고자 하는 말씀을 하는 것입니다. 농사꾼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밭입니다. 밭이 얼마나 기름진가에 따라 한 해 농사가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농사를 시작하기 전에 밭에 거름을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밭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어떤 주석가는 이스라엘 농법이 원래 씨를 뿌리고 땅을 갈아 엎는다고 하지만, 글쎄요? 비유에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한 이후 사람들이 특히 고향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를 않고, 회당의 바리새인들은 오히려 안식일에대해 문제를 삼으며 예수를 비판합니다. 제자들 역시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를 없애려고 달려듭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님은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의 씨앗을 길가, 돌짝밭, 가시덤불에 가리지 않고 그냥 뿌리는데, 당시 사람들의 마음밭입니다. 예수님은 이 사람은 착한마음이기 때문에 씨를 뿌리고, 저 사람은 나쁜 밭이어서 씨를 뿌리지 않고 그러지 않았습니다.

     지난 1일 월요일 저녁에 모르는 사람에게서 교회에 마스크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전화가 왔습니다. 무조건 주겠다니, 이해할 수가 없어서 괜찮다고 했는데, 잠시 후 혹시 교회에 뭐 필요한 것이 없느냐? 기꺼이 보내주겠다고 또 전화가 왔습니다. 속으로 참 웃기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구 다음날 전화가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저 근훈이에요하는데, 처음에는 누구지 하였는데, “, 후암동 평광교회 근훈이요!”! 그제서야 알 것 같았습니다. 청소년부지도 전도사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그러구보니 거의 30여년 만에 전화가 온 것입니다. “목사님! 제가 어제 전화했어요.”그러드라구요. 하여간 교회에 마스크를 기증하겠다는 거예요. ! 좋지 그제서야 허락을 했습니다. 그동안 다른 교회나, 구호단체에 마스크를 좀 보내주었답니다. 그래, 그럼 몇 상자 보내줘 했더니, 어이구 15만장을 보내주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그렇게 많이 필요없어 하는데도 지난 2일 여하튼 그렇게 15만장을 받았습니다. 구역장을 통해 각 가정에 50개 단위 상자로 20개 들이 1000장 들어있느 마스크 BOX를 하나씩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구역에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정에도 50개들이 어린이용 마스크 상자를 아낌없이 몇 개씩 보내 드릴테니, 이웃들과 나누면 좋겠습니다. 세월호 가족협의회에도 보내고, 어린이용 마스크는 인근 대안학교를 중심으로 고기초등학교에도 보내려고 합니다.

     참 이게 왠 횡재인가 라는 생각도 드는데, 마스크를 보내 준 이근훈이는 아마도 50 전 후의 중년이 되었을텐데, 고개를 들고 서재의 창 밖을 보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 ! 정말 말썽꾸러기였는데. 그 동네가 이태원이 가까워서 아이들이 노는 것도 좀 남 달랐어요. 학교에 찿아가 태학 만은 말아달라고 담임선생님을 찿아갔던 적도 있고, 이태원 거리에서 교회 아이들을 찿아다니던 기억, 그리고 한 번은 온 몸에 피부병이 번져 피가 나도록 긁는데, 안타까워서 지금은 삼성 래미안이 들어섰지만 그 당시 동천동 골짜기는 가구공장들과 음성나환자들이 살던 곳인데, 그래서 지금도 있지만 왠만한 피부병은 다 고친다는 염광의원이 있었어요. 그 소문을 내가 전도사시절에 어떻게 알았는지. 그 아이를 데리고 당시는 시골 깡촌이지요. 그 당시 시외버스를 시간에 맞추어 몇 번을 갈아타고 염광의원에 가서 약을 받아오는데 꼬박 하루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고마운 것은 근훈이의 카톡을 보니 프로필에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는 문구가 있는 것을 보고 ! 기독인이구나라는 생각에 입에서 하나님 감사합니다가 절로 나왔습니다. ! 잘 컸구나. 남 다른 감회가 있습니다. 당시 근훈이에게 모두들 고개를 저었어요. 워낙 말썽을 부렸으니까요. 사춘기 때 가정이 어려워 살려구 객기를 부렸던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든 살아야 하니까요.

     느끼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 씨앗은 생명이기 때문에 스스로 살아납니다. 이미 생명을 품고 이 세상에 나왔기 때문입니다. 언제 그 생명을 꽃 피우느냐 인데, 근훈이가 참 감사하게 자기 생명 잘 피워냈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비유가 맞습니다. 이 밭, 저 밭 가리며 뿌리지 않았습니다. 씨앗은 환경, 사랑, 조건이 되면, 생명이기 때문에 스스로 생명의 자태를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각 가정의 자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논에 가서 벼가 안자란다고, 벼를 뽑아 올리면 그 벼는 말라서 죽고 말 것입니다. 씨뿌리는 사람은 농사의 지혜를 배워야합니다. 기다림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씨앗의 생명을 신뢰하기 때문에 기다려 30, 60, 100배의 결실을 맺습니다.  

     오늘 말씀을 자세히 보면 씨앗은 좋은 밭뿐 아니라 길 가, 돌짝 밭, 가시덤불 어느 밭에 뿌려도 싹은 납니다. 왜냐하며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자라는가인데, 그 싹이 길가에서는 새들이 쪼아 먹고, 사람들이 밟거나, 돌짝밭은 가물어서 해가 나면 이내 말라버리기 십상이고, 가시덤불에서는 더 이상 자라지 못합니다. 그러나 모두 싹이 납니다. 그중에 좋은 밭에서 자란 씨앗이 잘 자라 100배의 결실을 맺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어떻게 씨앗을 잘 보관하고, 씨앗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얼마전에 보육원생들은 18세가 되면 퇴소할 수 밖에 없어, 적은 생활비를 받고 나와 적지않은 아이들이 나쁜길로 들어설 수 밖에 없는데, 선한울타리라는 선교단체는 퇴소하는 청소년들을 단지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맨토가 되어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는데, 교회가 보육원퇴소생들을 한 명 씩 만 멘토가 되어주면 좋겠다는 소식을 장기혁집사님을 통해 들었습니다. 이미 각자 스스로 자기 생명을 틔운 청소년에게 글자 그대로 선한울타리처럼 좋은 보호자, 인도자, 상담자가 되길 바래서 조만간 운영위와 논의하여 한 교회 한 아이 맨토되기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씨앗은 생명이기 때문에 스스로 자랍니다. 그러나 생명이기 때문에 변형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자세히 보면 길가에서는 새들과 사람들에게 밟혀서 싹도 틔우지를 못합니다. 돌짝밭에서는 곧바로 말라버립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에 보면 가시덤불에서는 그나마 함께 자란다고 하는데, 가시덤불이 씨앗의 자라는 기운을 막습니다. 그러면 변형이됩니다. 그렇습니다. 생명의 기운을 위협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생명을 변질시킵니다. 마태복음 13:24절 이하의 비유에 보면 원수들이 가라지를 뿌려서 밀의 성장을 방해합니다. 생명의 기운을 막습니다. 보육원퇴소생들에게 사랑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것은 생명이 변질되지 않고 생명되게 하는 길입니다. 청소년의 생명의 기운이 마음껏 뻣어나가게 뒤에서 멘토로서 후원하여 한 생명이 온전히 자라 사회의 한 일원으로 살아갈 때 까지 곁에서 함께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가정을 돌아보면 자녀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다소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분! 낙심하지 마십시오. 생명입니다. 본질적으로 하나님과 닿아있습니다. 우리 눈으로는 무언가 부족한지 몰라도 하나님에게는 같은 생명입니다. 생명은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한 생명, 한 생명 마다 태어난 가치가 있습니다. 생명을 둘러싸고 있는 가시덤불을 걷어치우면 생명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려면 생명의 씨앗이 말씀의 씨앗과 만나야합니다. 왜냐하면 생명은 말씀에서부터 왔으니까요. 그래서 눈에 보이는 생명은 이 세상을 창조한 하나님의 말씀에 닿아야합니다. 또한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사함의 은총을 받아야합니다. 또한 인도하시며, 보호하시고, 힘이 되어주시며, 지혜이신 성령님의 감동의 역사가 있어야합니다. 왜냐하면 원수의 기운이 가시덤불처럼 잘 틔워진 싹의 기운을 소멸시키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 스스로 가시덤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이 우리 모두 안에 살아있기만 한다면, 여러분! 오늘 말씀에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다고 합니다. 여러분!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좌절시키고, 우울하게 하며, 생명을 자라지 못하게 하는 가시덤불같은 악의 기운을 꽤뚫고 나아가게 합니다. 우리 안의 가시덤불을 밝히 드러내 물리치게 하며 생명의 기운을 넘치게 하여 함께하는 생명을 자라, 열매 맺게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습니다 . . . 우리 히4:12 말씀을 함께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어서, 어떤 양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

                                    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뚫어 혼과 영을 갈라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놓기까지 하며, 마음에 품은 생각과 의도를 밝혀냅니다. 아멘!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979개(8/49페이지)
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하나님은 잊지 않으신다(2016년9월4일)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14487 2016.09.09 08:30
공지 나는 주의 사람이니(가야금, 대금 동영상) 첨부파일 하늘기차 25855 2007.10.16 12:24
공지 망대에 오르라(창립40주년 기념 예배 설교,유경재 목사) 고기교회 26215 2006.05.31 22:16
공지 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하늘기차 24807 2005.09.02 16:30
835 하나님 이름에서 하나님 나라로(창립55주년감사주일, 2021년5월30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727 2021.05.29 19:32
834 택한 백성에게 주는 선물 보혜사(성령강림주일, 2021년5월23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821 2021.05.22 16:49
833 믿음을 찾아 볼 수 있겠느냐?(부활일곱번째주일,2021년5월16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941 2021.05.15 17:04
832 아버지!(부활여섯째주일, 2021년5월9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760 2021.05.08 19:31
831 녹색평화 옷 입기(부활다섯째주일,2021년5월2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698 2021.05.02 15:57
830 여호와는 나의 선한 목자2(부활네째주일, 2021년4월25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784 2021.05.02 15:54
829 여호와는 나의 선한 목자(부활세째주일, 2021년4월18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737 2021.05.02 15:50
828 나타냄으로 부활(부활절둘째주일,2021년4월11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769 2021.04.10 17:28
827 부활:하나님의 시선으로 봄(부활주일,2021년4월4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751 2021.04.03 16:47
826 하나님의 시선(종려주일, 2021년3월28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961 2021.03.27 16:26
825 광장 : 이 시대 욥의 자리(사순절다섯번째주일, 2021년 3월21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726 2021.03.21 09:07
824 포도원을 가꾸시는 하나님(사순절두번째주일, 2021년2월28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787 2021.02.27 16:50
823 알지못하였다(사순절첫번째주일, 2021년2월21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854 2021.02.20 20:31
822 하나님이 기뻐하는 금식(주현일후여섯번째주일,2021년2월14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768 2021.02.13 19:23
>>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는 힘(주현일후다섯번째주일,2021년2월7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684 2021.02.06 18:46
820 신화가 아니라,눈으로 본 위엄(주현일네번째주일,2021년1월31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823 2021.01.30 17:12
819 물 흐르듯 흐르는 성령의 역사(주현일후세째주일, 2021년1월24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831 2021.01.23 17:37
818 십자가의 지혜를 드러내는 성령(주현일후둘째주일,2021년1월17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761 2021.01.16 17:19
817 그들은 누구인가?2(주현일후첫번째주일,2021년1월10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081 2021.01.09 16:35
816 그들은누구인가?(성탄절후둘째주일,1월3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791 2021.01.04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