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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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가 아니라,눈으로 본 위엄(주현일네번째주일,2021년1월31일)

하늘기차 | 2021.01.30 17:12 | 조회 823

 

                신화가 아니라, 눈으로 본 위엄

2021131(주현일후네째주일)                                                                                   벧후1:16-21

     베드로서신은 당시 교회에대한 환난과 핍박 속에서 나그네 같이 흩어져 있는 성도들에게 주님이 다시 오실 소망으로 용기를 내라고 권면합니다. 이 소망은 미래에 오실 주님을 기다림으로 가 아니라, 권능으로 다시 오실 주님의 하나님 나라 영광이 지금 성령의 감동을 통해 여기 우리와 함께하심으로 희망입니다. 그러나 세대주의적 종말론은 다시 오실 주님을 구름 타고 신화적으로 오신다는 문자주의적인 신앙으로 바라봅니다. 예수님 당시의 제자들, 성도들도 그렇게 곧 주님이 구름을 타고 오실 것이라는 소망으로 기다렸지만 오시지 않았는데, 그 당시에는 세계관이 신화적이었으니 당연하였습니다. 주님이 오시지 않자 교회는 흔들렸고, 그 틈을 타 거짓 교사들이 복음 아닌 이야기를 교회에 가지고 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주님의 재림에대해 첫 째는 16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위엄을 보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확신있게 이야기하는 것은 예수님의 공생애 3년 동안 말씀을 듣고, 체험하고, 함께하며, 이제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어 죽으시는 길로 가는 자리에까지 함께한 자의 특권입니다. 예수님의 놀라운 기적 사건들은 신화가 아니라, 3년 동안 먹고 마시며 따르며 보고 들은 것입니다. 예수님의 변화산 사건은 다시오실 주님에대한 예견입니다. 간혹 부활을 예견한다고도 하지만 성경의 문맥을 살펴 보면 마16:28;9:1;9:27은 모두 변화산 사건에 앞서 예수님께서 친히 권능으로 영광 중에 다시 오셔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실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예수님을 따라 변화산에 올랐습니다. 변화산 사건은 예수님 공생에의 또 하나의 전환점입니다. 십자가의 수난을 앞에 두고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묻는 자리였는데, 모세와 엘리야가 함께합니다.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까요? 예수님의 공생애가 십자가로 이어져 하나님의 인류구원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구하였을 것입니다. 9:32을 보면 함께했던 제자들이 그제서야 잠에서 깨어납니다. 영적 잠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풍요로운지에 무감하게 합니다. 그래서 다른 것에 천착합니다. 다행히 베드로는 이 놀라운 광경, 베드로가 위엄이라 표현한 영광의 광체를 볼 수 있었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황홀경 속에서 잠에서 들 깨었는지, 이 곳에 초막 3을 짓자고 합니다. 성경은 베드로 스스로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언행이 하나님의뜻에 합한지 아닌지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반복되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섬세하게 느끼며 지속적으로 겸손하게 따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기도의 자리에 머물러 깨어있어야 합니다. 하늘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소리가 분명하게 들립니다. 베드로는 오늘 말씀에서 이 상황에대해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존귀와 영광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며, 하나님이 기뻐서 흥겨워하시는 사람이야말로, 세상이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너 참 귀하고 소중하니 내가 너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 다 내어줄게 할 정도의 존귀함, 그리고 이 땅에서 모든 달려갈 길을 다 마치고, 주님 다시 오실 때 주님 우편에서 함께 누릴 영광을 받습니다.

     재림에대한 두 번째 확신19절 이하에서 보면 예언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예언과 구약의 말씀은 모든 것의 기준이었습니다. 빌립이 나다나엘에게 예수가 메시야인 것을 증언할 때 요1:45“"모세가 율법책에 기록하였고, 또 예언자들이 기록한 그분을 우리가 만났습니다. 그분은 나사렛 출신으로, 요셉의 아들 예수입니다라고 하며 와서 보라고 구약을 근거로 삼을 정도로 유대인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체험 이상이었습니다. 19절은 여러분의 마음 속에 날이 새고 샛별이 떠오를 때 까지, 예언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합니다. 샛별은 말씀이 육신이되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아들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성령의 내적 감동을 따라 우리 각자의 마음 속에 이미 샛별로 함께하고 계시는데 아직도 모른다면,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예언, 신구약 66권은 어둠 속에서 비치는 등불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은 우리의 일상의 영적 삶의 중심이어야 합니다. 또한 굳이 이야기를 하면 3번째 확신은 근대의 탁월한 신학자 칼 바르트가 주창했듯이 3번째 말씀인 매 주일 강단에서 선포되는 설교를 통해서 주님 다시 오심을 확신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의 경험이나, 세상의 지식과 자신의 의지로 성경을 바라봅니다. 그래서 성경의 말씀을 주신 성령의 감동을 통해 겸손하게 말씀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당시 교회에 침투한 거짓지도자들이 예언의 말씀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교묘하게 신화와 엮어 교회를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신화는 사람들의 인본적인 가치관이 신들의 이야기 속에 풀어내어진 담론입니다. 매우 소중한 가치입니다. 근대와 현대의 소설의 모든 소제나, 주제가 이 신화를 벗어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신화는 인간 휴머니즘의 보고라 할 수 있습니다. 저도 글쎄다 모임에서 10여년 읽은 탁월한 문학작품들을 통해 삶의 지혜와 영감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소위 성경에서 신화에대해 폄하하지만 그 가치 마저 무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본문에서도 자세히 보면 신화 자체를 폄하하기 보다는 교묘하게 꾸민 신화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종종 세상의 것을 폄하하는 경우가 있는데, 소중한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쉽게말해 성공신화, 개천에서 용났다는 등의 입지전적 이야기들이 포장되어 회자된다면 그것이 바로 교묘하게 꾸며진 신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신화, 대학입학신화, 기업신화, 그리고 주식신화 등. . .이런 세속의 성공신화들이 교회에 교묘하게 신앙으로 포장하여 들어와 있는데, 마치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처음 입성하셔서 한 일이 성전을 청소한 일인 것을 보면 성도들이 얼마나 쉽게 성공신화에 전도되고, 그리고 그것이 고착화 되어버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구조가 이방인의 뜰, 여인의 뜰, 유대인의 뜰, 그리고 성소와 지성소로 되어있어서 이방인의 뜰은 상징적으로 세상의 가치와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서로 공존하는 자리가 아닌가 십은데, 문제는 세상의 가치가 커져서 지성소를 위협하는, 아니 이미 하나님이 거하시는 지성소를 집어삼킨 꼴이 되지 않았나, 그래서 예수님이 분노하셔서 친히 채찍을 들고 장사치들을 성전에서 쫓아네는 정화작업을 하신 것이고, 이것이 빌미가 되어 종교당국에 주요 인물로, 결국은 십자가 처형의 실마리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전을 청소하면서 이 곳은 만민이 기도하는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교회는 영적 감동을 따라, 말씀을 바탕으로 주님 안에서 기도의 자리에 머물며 십자가의 사랑으로 다시 오실 주님을 소망하며, 그러니까 세상 가치 0인 하나님 나라의 잔치를 벌이며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공동체입니다. 이란 맛갈스러움을 어느 세상에서 찿아 볼 수 있겠습니까?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입니다. 은혜입니다.

     최근 IM이라는 선교단체 역시 교묘한 신화를 쓰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교회에 복음전파를 빙자하여 교회를 숙주 삼아 신앙으로 포장하여 부모들의 교육열, 그리고 문자주의적인 근본신앙의 바탕을 깔고 개인의 신분상승을 위해 자본주의의 방법론으로, 한국 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학원시스템을 교회 안으로 가지고 들어와 신화를 써 내려 간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각 교단들도 무어라 말 하지 못하는 그런 어줍지않은 상황이었으니 부끄럽습니다.

     이런 세속적인 욕망의 교묘하게 왜곡된 신화이야기와는 별개로 신화이야기를 포함해서 문학은, 소설은 개념과 추상화작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드러냅니다. 그 묘사를 보면 참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 인 것 같습니다. 소설을 읽는 사람에게 깨우침을 주고, 자신과 이웃, 사회를, 자연을 돌아보게합니다. 그래서 소설읽기는 참 좋습니다. 그러나 소설읽기는 마음의 감동을 주며 문제를 제기하지만 그 다음, 소망하며, 변화하며, 새로워지며 위로하며, 평화와 자유, 생명에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것까지 바랄 수는 없습니다. 문학은 문학으로서의 충분하고 탁월하며 다른 어떤 것으로도 범접할 수 없는 가치가 있고, 인류에게 큰 지혜를 선물해 줍니다.

     그러나 성경은 다릅니다. 근본부터 다릅니다. 사도 베드로는 그의 위엄을 눈으로 본 사람입니다. 담론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입니다. 이 한 마디에 인류의 모든 가치, 세상의 모든 것은 멈추어 설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그렇게 십자가 앞에 가던 길 멈추고 서서 바라보며 가능한 주님 안에 머물러 있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하시기를 소원합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성령이 머무는 자리, 교회입니다. 성령의 역사로 세워진 교회의 전통, 가르침, 믿음을 따라 말씀을 보아야합니다. 교회의 전통 중에는 순교의 전통이 내면에 깊이 흐르고 있습니다. 근데 바로 그 순교의 전통이 주님이 권능으로 영광 가운데 다시 오실 재림에 그 바탕이 있습니다. 그 소망으로 순교의 길에 예수님이 십자가를 향하듯이 나아간 것입니다. 베드로가 절대로 주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자기의 의지를 피력한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개인적인 말씀해석, 또는 신앙적인 의지가 교회와 상충이 된다면, 겸손히 자신의 해석이 성령 보다는 개인적인 바램은 아니었는지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성경은 개인이 아니라 성령에의해서, 특히 교회 안에서 성령을 통해 해석되어야하고, 읽혀져야 하며, 전파되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신비 안에서 주님 다시 오실 때에 완성될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다시 오실 주님을 장차 올 미래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권능과 영광으로 오실 주님이 시간을 거슬러 지금 여기에 성령의 내적 감동을 통해 오심을 확신하며 기쁨과 소망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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