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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흐르듯 흐르는 성령의 역사(주현일후세째주일, 2021년1월24일)

하늘기차 | 2021.01.23 17:37 | 조회 831


                물 흐르듯 흐르는 성령의 역사

2021124(주현일후세째주일)                                                                                    왕하5:9-15

     최근에 두 권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계시들이고, 또 한 권은 아인슈타인과 랍비라는 책입니다. 그리스도의 계시들이라는 책의 저자는 인도 사람이고, 아인슈타인과 랍비라는 책은 미국 유대인 여성랍비가 쓴 책인데, 읽다가 잠시 멈추었습니다. 왜냐하면 두 권 모두 공통적으로 어떻게 자신의 마음과 의지로 하나님을 찿아가는가를 펼쳐내고 있는 바, 그 마음을 유대 랍비는 영혼이라 표현하는데, 어느 날 자신의 영혼이 죽은 아버지와 신비롭게 조회할 수 있었는지에대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신앙으로 승화시켜 나가는데, 낯설었습니다. 성령의 감동, 인도하심에대한 언급은 없고, 두 책 모두 근원적 존재를 찿아가는 구도자에대해 쓰고있습니다. 주님이 오셔서 선포하고 사신 천국잔치에 초대 된 어린아이 같이 주님 품 안에 머무는 하나님 나라 백성은 될 수 없겠구나, 기독교 신앙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기독교는 구도자는 아니고, 순례자의 길을 갑니다. 결이 다릅니다.

     그런면에서 오늘 본문 말씀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나아만이 병을 고치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영이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첫 시작은 이스라엘에서 붙잡혀 온 이름도 없는 어린 소녀로부터 입니다. 이 여자 아이는 믿음을 따라, 아니면 전혀 의식하지 못한 체 성령의 감동으로 주인 어른께서 사마리아의 한 예언자를 만나보시면 좋겠습니다. 그 분이라면 어른의 문둥병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놀랍게도 이 말 한 마디가 주모에게(새번역에는 없지만 한글 개혁에는 나와있습니다) - 여주인에게 나아만 아람왕 이스라엘 왕 엘리사 하인 게하시 또 그를 요단강에서 7번 씩이나 씻을수 있도록 충언했던 나아만의 부하들에게 까지 이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의 탁월한 구도자를 통해서도 일하지만, 오히려 보잘것 없는 어린 소녀의 입을 시작으로 사람과 사람을 감동시켜 결국은 나아만의 병이 치료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에 이릅니다. 이 성령의 흐름을 멈추게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스라엘의 왕입니다. 아람왕은 나아만 장군의 청원을 듣고 나아만의 병을 고쳐달라는 편지 한통을 써서 이스라엘왕에게 보냅니다. 이스라엘왕은 이스라엘을 치려고 공연히 트집을 잡으려 하는 것으로 알고 옷을 찟습니다. 왕은 정치적인 눈으로, 나라 걱정하는 눈으로 아람왕의 편지를 보니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어떻게 섬세하게 일하시는 지를 못 봅니다. 그런 면에서 히스기야왕은 앗시리아의 산헤립왕이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고 겁박하며 보낸 편지를 성전에 가지고 올라가 펼쳐 놓고 하나님께 사실 그대로를 아뢰는 모습은 어떤 영적 정체성과 관계성을 가져야 하는지 내 영이 어떤 영성으로 지금의 삶을 복되게 살아갈지를 잘 말 해 줍니다.

     영혼이란 무엇인가요? 하고 물어보면 무어라 설명하기가 막연합니다. 성경은 유대교나 인도의 기독교구도자와는 다르게 말씀합니다. 86:4 개역한글은 주여 내 영혼이 주를 우러러 보오니 주여 내 영혼을 기쁘게 하소서라고 하는데, 새번역은 “...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 채워 주십시오.”라고 마음이라 하는데, KJVsoul이라고 합니다. 영혼(soul)이라고도 하는데, (spirit)하고는 다릅니다. 2:7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의 코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기운이라는 말로 번역되었지만, 소위 우주의 기, 기 체조라는 개념과 다릅니다. 왜냐하면 영은 인간의 어떤 감각과 의식으로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영이 아니고, 자신의 감정이나, 아니면 무의식 등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람 같다고 하셨습니다. 유대교나 구도자들이 말하는 것은 영혼, soul입니다. 마음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영, sprit에대해서 말합니다. 기독교는 영혼 보다는 영에 집중합니다.

     4:24은 하나님은 영이시니,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라고 합니다. 1:26에서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합니다. 이것은 인간이 영적 존재인 것을 말합니다. 영적 존재를 이원론적으로 해석하면 안됩니다. 성경은 인간을 영과 육으로 나누지 않습니다. 종종 영, , 마음, 육과 같이 분리된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둘로 나누려고 사용하는 언어가 아니라, 설명을 필요로 할 때 개별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적확한 표현은 사도 바울이 표현하듯이 입니다. 인간의 몸은 영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스스로를 밝히실 때 야웨, ‘나는 나라고 한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로서 나는 나입니다. 하나님도 나는 나이고 홍택이도 나는 나입니다. 하나님도 하나이고, 나도 하나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나는 나로서 모두 스스로 하나입니다. 영이라고 할 때, 그 영적 존재감은 영이신 하나님의 모습대로 창조된 하나나는 나라는 정체성을 표하는 것이 아닌가 십습니다. 나 이외에 다른 어떤 나도 우주와 시간 속에 한 번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자존감과 존귀함은 하나님과 동등합니다. 한 번 이 땅에 홍택이로 왔다가 다시 하나님에게로 돌아가는데, 하나님에게서 왔기 때문에 영입니다. 영이라는 말은 내가 하나님에게 속해있다는 것을 표현해 주며, 그래서 나의 존재감이 확연하려면 나는 나인 영이 거룩한 영, 그리스도의영의 흐름을 따라야하는데. 바로 말씀입니다. 말씀에 머물면 성령께서 오셔서 주인이 되어 를 인도해주시지만, 말씀에서 벗어나면 '나는 나'가 아니라, '', ''와 같이 다른 ’, 손가락질 하는 ''가 되기 십상입니다. 뿐만아니라 하늘, , 새들, 나무, 들꽃들, 곤충들, ,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 닮아 하나, ‘나는 나로 그래서 역시 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영적 존재입니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모든 사물에 영이 깃들어 있다는 정령개념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하나님에게서 피조되어 하나님에게 속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모든 피조물 중에 오직 인간 만이 교만해져서 하나님과 동등해지려고 하는 죄로 하나님과 멀어져 육으로 살게 됩니다. 말씀을 따르지 않으니 육으로, 생명을 잃어버린 삶을 살게되는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거꾸로 하나님과 동등한 자리를 비워 이 땅에 가장 낮은 자리, 죄인의 자리로 오셔서 십자가에 달리어 죽으심으로 육으로 하나님과 멀어진 우리를 다시 영으로 일으키셨습니다. 사도 바울의 표현인 영적인 몸으로 살게 하신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영성이란 하나님과 나, 피조물과의 관계를 의미합니다. 영은 자기 정체성이고, 영성은 관계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과 닮아 나는 나라는 정체성으로 그리고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하나요, 나는 피조자로서 하나라는 동등한 자격의 관계성으로 자유하며, 평화하며 생명입니다.

     하나님은 나는 나로서 또 다른 나는 나와 함께 말씀 안에, 성령의 감동에 머무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러니 기도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3년 전 416목공방 식구들과 미국 뉴욕의 브루더호프 메이플 릿지 공동체를 방문했을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416가족의 여행을 성사시켰는지 눈에 선합니다. 처음에 우리 416목공방이 브루더호프와 같은 가구공장처럼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툭툭 던졌는데, 416과 함께하는 박인환 목사님이 귀담아 들으셨는지, 어느 모임에서 후배인 예수향교회 박영훈 목사님에게, 그 말이 청파감리교회 김기석 목사님으로, 바다를 건너 브루더호프공동체 일원인 박영훈님에게, 그리고 그 모든 일정을 후원하신 뉴욕의 플러싱제일연합감리교회 김정호목사님, 일부러 비행기를 타고 뉴욕에 와서 운전기사와 사진촬영을 기꺼이 맡아주신 미국중부 아이오와의 자이온교회의 김찬국목사님. . . 세월호를 사랑하는 미국의 시민들, 한인교회들,,, 에게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 모두 나는 나였습니다.

     지난 성탄절의 소박한 선물준비는 또 하나의 성령 흐름의 감동이라 생각합니다. 뉴스에 회자되는 코로나 현장 의료진과 스텝들의 고달픔, 두려움, 피로, 고립감 등, 기후위기시대의 문명전환의 현장에서 외롭게 밤잠 못자고, 가정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며 근 1년 죽음과 맞딱드린 봉사자들에게 소박하나마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누군가에의해 툭 던져진 말 한 마디가, 여전도회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우분이 그 소식을 받아 학급 아이들과 동화그림 손편지를 무려 4-50장을 그리고 청년부, 청소년들과 교우들, 전도사님들이 십시일반 한 마음으로 그리고 남선교에서도 적극 협력하고자 하여 300여장의 손편지와 함께 또 416희망목공방에서 촛대를 협찬하여 안성의 국립의료원과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주님의영이 내리시니 가난한자에게, 고통받는자에게, 갖힌자에게, 억눌린 사람에게, 눈 먼 사람에게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기쁜소식을 전하게 하셨다는 이사야서, 그리고 복음서에서 그리고 오늘 교회를 통해, 그렇게 구도자나 탁월한 영성가가 아니라, 한 사람, 나는 나, 그래서 하나님 닮아’ ‘하나로 존재하는 누군가의 작은 관심어린 말 한마디를 타고 성령의 역사는 바람같이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성령의 바람이 그렇게 불어 올 때 있는 자리에서 감동을 맛보며 누리며 하축제를 즐기는 것입니다. 그 때 이스라엘 왕처럼 나라 걱정, 살림걱정하면 우리의 일상에서 역사하는 성령의 은혜를 놓칠 수 있습니다. 올 한해 성령의 은혜가 교회와 각 가정에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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