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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사람(창조절 여덟째주일, 2017년10월22일)

하늘기차 | 2017.10.22 17:50 | 조회 388


                       살아있는 사람

20171022(창조절 여덟째주일)                                                                        8:5-11

     부자와 거지 나사로이야기에서 부자가 지옥에 떨어진 이유는 자기 집 앞에 헌데 투성이로 굶주려 죽어가는 나사로에대해 무관심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에 비추어 보건데, 이 부자는 산자일까요, 죽은자일까요?

     지난주에 속사람과 새사람에대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공통적인 것은 모두 성령의 역사, 성령의 내적 감동입니다. 저는 이러한 사람을 참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사람을 사람으로 대한 사람’, ‘진짜 사람이 되고 싶었던 파란눈의 신부인 정일우 신부에대해 이야기했는데, 그 참사람의 표징, 징표가 되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325년 니케아종교회의는 예수를 참사람이며, 참하나님이라 고백을 하였습니다. 그 참사람의 모습을 빌2:6-8은 잘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

                          각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

                         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자기를 낮추

                         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스스로 하나님이심을 생각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생각지 않으십니다. 아니 생각을 뛰어넘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감동을 따라 움직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논리적이지 않고, 합리적이지 않을 것 같아보여, 참 조심스럽지만, 결국은 사도 바울이 교회에대하여 종종 이야기하듯이 합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생각해가지고는 동등함을 버리지 못합니다. 비울수도, 낮추지도 못하며, 순종도 못할 뿐 아니라, 십자가는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생각은 생각입니다. 생각 때문에 폐가 망신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 11절에서 사도 바울은

                             “예수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분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살아

                               계시면, 그리스도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신 자기의 영으로 여러분의 죽을 몸도 살리실 것이라고 합니다. 내용을 전체적으로 보니, 속사람, 새사람, 참사람은 영이 살아있는 사람이며, 그래서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지난 20일에 신고리 5,6호기공론화위에서 정책에대한 권고안이 발표되었습니다. 결국 찬성의 논리는 경제였습니다. 공사에 투입된 비용이 막대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지 않고 어찌 탈핵의 길로 갈 수 있겠습니까? 그동안도 여러 사회 전반에 걸쳐 개발의 논리로 인한 생명을 무시하는 정책으로 얼마나 많은 소수의 가난한 사람들이, 국민들이 피해를 입었는지 모릅니다. 이 번 결정에따라 향후 60, 2080년 이후에나 탈핵으로 간다니 안타깝습니다.

  이번에 신고리 5,6호기와 관련해서 저는 소속해 있는 경기노회 자료실 밴드에 계속 자료들을 올렸습니다. 보통 글을 올리면 기본적으로 5, 60회의 접속을 합니다. 그런데 제가 올리는 핵과 관련한 자료들을 보면 통상 18~25 정도, 관심을 보이면 3-40정도의 접속수를 보입니다. 소위 아이들 이야기로 씹히는 것이지요. 뭐 무시하고 이번에 계속 자료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안타까운 마음으로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을 올리면서 마무리를 지었는데, 근데 댓글이 하나 모처럼 올라왔더라구요. 반가와서 보니까 어느 기업연구소의 자료였습니다. 우리나라 1인당 GDP27%를 갈등비용으로 지출하는데, 국가 전체로 82~246조원에 이른다고 하면서 우리나라 한 해 국가예산의 60%에 이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간혹 노회에서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면 꽤 합리적이라 생각이 드는 목사님인데 이 정도입니다. 의외로 댓글이 몇 개 더 올라왔는데 갈등을 일으키지 말라고 합니다. 연구소 자료와 똑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생명 보다 돈입니다.

    참사람, 새사람은 겉사람인 나는 죽고,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지난 목요일 기독교환경연대 후원회밤에 다녀왔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쌍샘자연교회 백영기 목사님이 후원의 밤에 참석한 분들을 위해 교회 주변의 자연에서 구한 들풀, 들꽃, 나뭇잎들을, 돼지감자, 국화, 은행잎, 뚱딴지꽃, 비트, 목련, 메리골드 이렇게 7가지를 햇볕에 말려 정성껏 차를 만들어 1회용으로 병에 담아 나누어주었습니다. 저는 차 만 받은 것이 아니라, 마음을 받아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지금도 여전히 세상을 하나님의 창조의 선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고, 그 분들과 함께 좀 더 좋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만나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야말로 참 귀한 삶의 자리가 아닌가 십습니다.

     한 사람 이야기를 더 하지요. 용인 기흥에서 로칼 푸드, 생협 운동을 줄 곳 해온 마을밥상동백을 운영하는 곽선진님과 지난 화요일에 만났습니다. 올해 초 AI조류독감으로 조류들이 3000만마리가 살처분을 당했는데, 구제역도 마찬가지이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방 잊어버립니다. 왜 살기 바쁜데 그런 일에 까지 신경을 써야하나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이 지구상의 자연과 피조물에대해 선교적인 차원에서 GMO, GM작물재배를 포함해서 어떻게 관계해야 할지에대해서 공부하고, 감시하고, 제안하는 것이 하나님 창조질서에 합당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곽선진님이 기독인은 아니지만 이 날 자연친화적으로, 가축권을 존중해 키우는 계란을 협동조합을 만들어 생산하고, 소비하자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언젠가 돼지농장을 갔던 기억이 나는데, 잊지를 못한다고 하면서 큰 막사에 다가가면서 지독한 냄새를 맡았는데, 문을 여는 순간 캄캄한 막사 안에서 반짝빤작하는 수 많은 눈동자들을 보았는데, 바로 공장식으로 사육되는 돼지들이었습니다. 그 순간 숨이 콱 막혔다는 것입니다. 공장식 축산 현장을 본 것입니다. 그 날 환경운동활동가 양춘모님도 같이 있었는데, 그 분한테 한 2만평만 산지를 얻을 수 있으면 알아보아주세요 하면서 돼지도 키우고 싶다고 하더군요. 계란협동조합에 감사하며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오늘 몇 가지 이야기를 하였는데, 부자와 나사로이야기가 왜 눅16장에 기록되었는가 하면, 예수님이 불의한 청지기에대한이야기를 하면서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하자 바리새인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비웃었다고 합니다. 근데 이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하면 돈을 좋아하는 바리새인들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그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삶이 어떠한지를 잘 말해줍니다. 가까운 이웃들이 고통 속에 죽어가고 있는데, 종교에 매몰되어 있는, 돈을 좋아하는 바리새인들 들으라고 한 이야기입니다. 예수님 당시도 늘 그렇게 어렵고 힘든 이웃이 있었고, 주님의 관심은 그사람들에게 향해있습니다.

     10장에서도 예수님은 영생에대해 묻고 답하는 중에 율법교사가 자기 잘난 맛에 내 이웃이 누구냐고 묻자, 선한 사마리아인에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누가 강도 만난 사람의 이웃이냐고 묻습니다. 율법가는 내 이웃이 누구냐고 묻는데 자기 중심적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강도 만난 사람의 이웃이 누구냐고 묻습니다. 이웃이 중심입니다. 어제 김유나님 세례교육하면서 선교에대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복음을 전하기 힘든 시대이지만 아직도 우리 동네에, 또 도처에 예수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와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삶으로 복음이 전파되어야하는 때인 것 같습니다. 말로가 아니라 삶의 열매, 이웃에대한 배려, 관심, 관용 말입니다. 지금도 소성리에가면 경찰의 폭력에 짓밟힌 천막을 다시 콘테이너로 바꾸어 소성리 주민 곁에 말없이 함께하고 있는 장로님, 목사님 그리고 두 분의 여성 기독교 활동가들을 보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웃에대한 관심은 생명이며, 살아있는 자의 모습입니다. 지난번 기환연후원회 때에, 기한연 사무총장인 이진형 목사님이 기독교환경연대라고 하는 이름에서 연대라는 말이 운동권이라는 선입견으로 받아들여져서 기독교환경운동본부라는 이름으로 바꿀까 라는 고민도 많이 했다는 것입니다. 근데 이 연대라는 말이 사전적으로는 두 사람 이상이 어떤 행위를 이행함에 있어서 공동으로 책임을 짐이라는 뜻인데, 결국 함께 한다는 것이고, 거지와 나사로,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처럼 관심이고 배려인 바, 예수님 말 그대로라면 무관심은 지옥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것을 다 떠나서, 저는 우리 교회 성도들이 잊지말아주었으면 하는 단어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에이레네’, 예수님이 부활 후에 제자들을 찿아가 빌어준 평화의 헬라어인데, 뜻은 공감하다’, ‘함께하다’, ‘연합하다라는 어원에서 왔습니다. 스승의 죽음으로 마음이 흩어진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에이레네를 빌어 주었습니다. 마음을 합하여 연대하라는 것입니다. 서로 두려워 낙심하여 서로의 얼굴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던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오셔서 마음을 합하라, 연대하라, 서로에게 공감하라고 말씀하자, 자책감에 사로잡혔던 제자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기 시작했고, 예수님의 죽음을 구체적으로 보게되자, 마음을 나누며 공감하기 시작하면서 평화가 찿아왔습니다. 이어서 부활입니다.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참사람, 속사람, 새사람, 즉 살아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바쁘고 힘들고, 할 일은 많아도 관용, 관심, 연대, 공감, 연민, 이웃 이라는 말에 익숙한 사람이 아닌가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한 번 이라도 질문해 보면 좋겠습니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먹는다.

                                                  무슨반찬?

                                                  개구리 반찬.

                                                  살었니, 죽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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