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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가 물 같이, 정의가 강 같이(주현절후제6주, 2018년2월 11일)

하늘기차 | 2018.02.11 20:48 | 조회 1793

 

                공의가 물 같이, 정의가 강 같이

2018211(주현절후제6)                                                             16:18-20;5:21-24

     권력은 어디로부터 오나요? 1:17은 재판이 하나님에게 속하여있다고 하며, 빈부여하, 지위고하에 연연하지 말아야 하며, 뇌물을 받거나, 권력에 굴하여 야합하거나, 무조건 다수의 편을 들지 말라고 공정성에대해 말합니다. 3,000년 전의 이야기인데, 지금 이 시대에도 살아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이 기원전 800년경에 다시 살아납니다.

     아모스는 남쪽 유다 출신이면서 북이스라엘의 벧엘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사람입니다. 제가 교우들과 아모스 말씀을 나눈 것이 1999년이니까, 19년 전이네요. 그 때 아모스서를 읽으며 마지막 9장에서 받은 충격은 말로 다 할 수 없었습니다. 한 마디로 이스라엘은 망한다는 것입니다. 망하지 않으려고 도망을 가는데, 성전 기둥을 쳐서 기둥들이 부서져 내리면서 모든 사람들의 머리를 치게하며, 살아 남은자들은 끝 까지 따라가서 내가 칼로 죽이겠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터미네이터입니다. 참 잔인하신 하나님입니다. 더 이상 여러분 앞에 말을 하기가 거북합니다. 19년 전에도 말씀이 두려워서 예언서를 읽고 싶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모스 예언자가 벧엘에서 예언을 하였는데, 5:5에 보면 벧엘, 길갈, 그리고 브엘세바를 찿지도 말고, 가지도 말라고 합니다. 벧엘은 야곱이 하나님을 만난 곳이며, 길갈은 열두지파가 요단강을 건넌 것을 기념하여 돌탑을 세운 곳이고, 브엘세바는 이삭이 계속 우물을 파던 중, 마지막에 이삭을 대적하던 상대편에서 판 우물에서도 물이 난 기념비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은 이 곳에서 재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는데, 왜 하나님은 찿지도, 가지도 말라고 할까요?

     4절이하에 보면 계속 벧엘 같은 곳에 갈 것이 아니라 나를 찿고, 주를 찿으라, 그러면 산다고 하면서 14절에서 이스라엘이 살 수 있는 방법을

                         “너희가 살려면,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말아라. . . 행여 주 만

                          군의 하나님이 남아 있는 요셉의 남은 자를 불쌍히 여기실지 모르

                          니,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여라. 법정에서 올바르게 재판하는 것이라 합니다. 또한 11절에서는 오늘로 치면 대기업, 재벌에게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부채로 노예가 되는데, 오늘로 치면 프렌차이즈나, 가맹점들의 횡포이며, 하청업, 일용직, 비정규직, 아르바이트가 처한 상황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일들을 고발합니다. 총체적인 불법, 편법이 온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이 때가 어느 때인가 하면, 아이러니하게도 솔로몬 이후 남북을 통털어 가장 풍요로웠던 여로보암2세 때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호황을 누린 것은 2-30년 뿐 이었고, 북이스라엘은 마지막 왕인 호세아왕 때 앗수르에게 멸망합니다.

     코 앞에 멸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지만, 그나마 살길은 하나님을 찿는 것인데, 하나님은 벧엘도, 길갈로도, 브엘세바로도 가지말라고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처럼 예배라고 하는 형태의 모든 것을 싫어하십니다. 찬양도 집어치우라고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말씀인가요? 바로 오늘 본문입니다.

                                “너희는, 다만 공의가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가 마르지 않는 강처럼 흐르게 하여라이 말씀은 그동안의 이스라엘의 오만방자하며, 편협하고, 거짓된 모습을 보여주는 4:7 말씀에 대한 말씀입니다.

                               “너희는 공의를 쓰디쓴 소태처럼 만들며

                                정의를 땅바닥에 팽개치는 자들이다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의를 강같이, 물 같이 흐르게 하라고 합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사막에서 목말라 죽어가는 사람을 구하는 것은 한 모금의 물입니다. 하나님은 시들어 죽어가는 이스라엘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물은 공의 라고 합니다. 그리고 공의는 공정한 법의 판결을 통해서입니다. 왜냐하면 권력은 법으로부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말씀을 누가 받을 수 있나요?

     아모스가 벧엘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제사장 아마샤가 여로보암왕에게는 아모스가 남쪽에서 와가지구는 반란을 일으키려 하며, 이스라엘은 살던 땅에서 쫓겨날 것이며, 당신은 칼에 찔려 죽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하면서 아모스에게는 벧엘을 떠나라고 합니다. 다른데 가서 말하는 것은 괜찮은데, 벧엘에서는 말하지 말라고 합니다. 거짓 종교지도자의 전형을 봅니다. 그러나 아모스는 이 제안을 거절합니다. 7:14에서 아모스는 나는 예언자도 아니고, 그 제자도 아니며, 그저 농투성이일 뿐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아모스는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힌자였습니다. 과연 오늘 이 시대에 누가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힌자 일까요? 역시 평범한 사람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촛불을 일으켜 사사로운 나라에서 공의로운 나라로 방향을 전환시킨 일반 국민들 말입니다. 어떤 권력도, 종교적 힘도 빌리지 않고 스스로의 생명을 향하는 본능에 몸을 맡기며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엊그제 청년들이 소성리에 다녀왔는데, 사드배치 반대에서, 이제는 철수를 외치며 한반도, 극동아시아, 인류 평화를 위해 콘테이너 기도처를 지키는 강형규 장로님과 기독행동인 2자매가 있는 곳입니다. 장로님은 학교에서 교편을 잡으시다가 은퇴를 하면서 평화에대한 실천을 위해 여동생과 함께 소성리에 내려오셔서 지금 까지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대의 말씀에 사로잡힌 작은 아모스이고, 그래서 더 소중하다 싶습니다. 강형규 장로님과 그리고 그 기도처소 때문에 우리는 사드와 전쟁평화에대해 잊어버리고, 무관심할 수도 있는데, 우리를 일상과 안락함에서 일으켜 세우는 귀한 신앙인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 들려주는 내용은 모 방송의 내용을 공감하여 요약한 것입니다. 우리는 법에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그 법리를 해석하여 사건을 바라본 관점이 좋아 이렇게 공유합니다. 지난 6일 서울고법 형사13(정형식 부장판사)는 삼성부회장 이재용에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제3자 뇌물공여와 재산국외도피가 무죄를 선고 받으며, 징역 2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문제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에게 승마용 말을 제공하기 위해 해외에 송금을 하였는데, 그것이 재산회외도피가 아니라고 합니다. 신고하지 않은,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송금을 하였고, 그 받은 회사가 페이퍼 컴퍼니인데, 판사는 받은 곳이 외국이었을 뿐 해외도피가 아니라는 법리해석을 한 것인데, 이것은 마치 문화재도굴범이 도굴한 문화재를 일본에 보냈는데, 받은 사람이 일본에 있었을 뿐이라는, 공을 차다가 라인 밖으로 나갔는데, 공이 선 밖에 있었을 뿐이라는 말도 안되는 법리해석을 했습니다. 기업승계와 관련해서도 1심에서는 묵시적청탁이 인정되어, 증거로 채택된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의 박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받아 적은 수첩내용을 2심에서는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도 고용복지수석을 통해 국민연금의결권에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한 내용이 그대로 증거가 있는데, 기업승계야말로 삼성의 가장 큰 현안이었고, 그래서 당사자 두 사람이 알고 만났는데, 그리고 당시 국민연금 무영표 이사장이 그 죄가 인정되어 혼자 감옥에 가 있는데, 승계에대해 대통령에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하며 권력자의 압박에 어쩔 수 없이 당한 피해자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집권당시 K와 미르스포츠 재단을 후원한 재벌기업이 10군데가 넘었다고 합니다. 모두들 기업의 현황이 어려웠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유독 삼성 만이 경제권 계승을 위해 계획적으로 권력에 접근하여, 다른 기업들이 발견하지 못한 최순실과의 관계를 찿아냈고, 최순실의 아킬레스건이 정유라이고, 정유라에게는 말이라는 연결고리가 있어, 마사회, 승마협회 까지 끼어들어, 뇌물을 성사시킨 치밀함이 있었는데, 삼성은 손해 만 보았다는 기가막힌 판결을 내린 것입니다. 증거에 눈을 감고 석방을 시키기 위해 부분유죄 집행유예를 만들기 위해 뇌물도 50억 이하인 36억만 인정해 실형을 감량해서 받게 했습니다. 2심 재판을 정형식 판사가 맡았는데, 맡게된 경위가 양승태대법원장이 세운 형사13부에 정형식 판사를 보내 이 번 삼성재판 2심을 보게하였습니다. 긴밀한 커넥션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제 대법원판결이 남았는데, 아마도 여러 가지 이유로 재판을 늦추어, 국민들의 눈을 피하려 하고,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기다리려 할 것입니다. 새로이 대법관을 뽑는다고 하는데 혹시나 삼성과 커넥션이 없는지 두 눈 부릅뜨고 살펴야할 것입니다. 이 번에 입은 이미지 손실은 이재용도 아니고, 삼성도 아니며, 국민들입니다. 돈으로 따질 수 없습니다. 이런 범죄가 아마 앞서가는 나라에서 일어났다면, 사회에 얼굴을 내밀 수도 없고, 4, 50년의 중형을 받았을 것이라 합니다.

     이뿐아니라, 강원랜드의 불법청탁, 부정채용에대한 재판도 고소자가 증거물인 컴퓨터를 통째로 가져다 주었는데도, 춘천지검장이 이 고소건을 다 덮었으며, 현전직의원이 7명이나 개입이되었는데, 지시를 받고 수행한 의원 보좌관은 구속이 되었지만, 지시를 내린 의원은 그대로 거리를 활보하고, 더 가당치 않은 것은 이 강원랜드 건에대한 법사위의 위원장이 당사자라는 것입니다. 황당한 일들이 백주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커밍아웃한 서검사를 통해 보여지는 검찰의 모습은 오늘 우리 사회의 치부를 보여줍니다. 대형 교회의 모습도 차마 부끄러워 말 할 수가 없습니다.

     국가는 처음부터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힘에대한 욕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이 원하는 집단체제는 위기가 올 때 사사를 중심으로 모여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적들에 대적하였고, 무기체계나 군사조직에서 적들 보다 힘이 약하였지만 하나님의 뜻에 따를 때면 꼭 승리를 얻고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런 지파동맹공동체 였습니다. 그러나 창세 이후 인간의 죄는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었고, 오늘 날에 이르렀는데, 그래서 국가 단위는 더 큰 악을 제거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간의 악의 구조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국가를 선이라 하지 않으시지만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국가는 폭력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집단입니다. 이번주 헤른후트 기도서 토요일 말씀 신17:14-20은 하나님은 왕을 원하지 않으셨는데, 정 그렇다면 하면서 왕이 어떻게 권력을 사유화할 수 있는지에대해 조심하라고 말씀합니다. 국가가 사사로워지거나, 그릇된 방향으로 나가가면 속수무책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 폭력에 희생당합니다. 성경은, 특히 예언서는 국가 폭력을 폭로합니다. 교회도 단지 대제사장적인 개별적 죄 사함과 위로에 머물다가는 아모스 예언자의 말처럼 쳐다도 보기 싫다는 하나님의 내어침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삼성반도체 공장의 직원들이 백혈병에 걸려 죽어가는데 눈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쌍룡자동차, 용산참사, 2006년에 시작되어 지금도 회사 이름이 바뀌면서 진행되고 있는 한국합섬 스타케미칼(차광호님이 408) 파인텍(3명의 노동자가 다시 75m 굴뚝고공 농성. 오늘 92일째). 노동자들의 굴뚝농성은 지금이나 고대나 똑 같습니다.

     4장에서 아모스는 5번이나 반복해서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하나님이 어떻게 심판하실지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하라고 하는데, 그런면에서 5:24은 최종적인 통첩을 한 것입니다.

                             “너희는, 다만 공의가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가 마르지 않는 강처럼 흐르게 하여라 이 말씀을 보며, 오늘 오후의 특강 <공적신학과 교회의 선교적 사명>은 교회가 가야할 길을 제시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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