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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늘,새땅/새술,새부대/새사람(주현절후제1주, 2018년1월 7일)

하늘기차 | 2018.01.07 14:55 | 조회 1300


           새하늘,새땅/새술,새부대/새사람

201817(주현절후제1)                                              65:17-19;5:36-39;4:22-24

     오늘 말씀은 바벨론에서 돌아 온 이스라엘에대한 말씀인데 1, 2, 3차에 걸쳐 고작 2~3백만중에 5만정도의 소수가 돌아왔습니다. 익히 들은 소식 보다 더 참담한 현장에 맞닥드립니다. 성전, 도시, 성곽, 산업, 집 모든 것이 훼파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먼저 한 일은 성전 건축이었는데, 총독으로 임명된 세스바살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얼마 후 스룹바벨이 다시 성전건축을 시작하지만 가나안 땅에 남아있던 사람들이 자신들을 건축사업에 배제시키는 것에 불만을 품고 페르시아에 찿아가, 이스라엘의 중심은 성전인데, 이들이 성전 건축을 완성하면 반드시 역모를 꽤할 것이라고 모함을 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성전건축이 또 중단되는 참 어려운 시간을 보냅니다. 과연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회복시키려는가? 이대로 버려질 것인가? 라며 이 상황을 하나님의 무관심으로 돌리려는 영적인 공허함에 빠지는데, 아무도 백성을 하나님에게, 하나님을 백성에게 중보할 사람이 없다고 하며, 6311절과 13절 두 번에 걸쳐 하나님께 묻습니다. 양들을 바다로부터 올라오게 하시어 당신의 거룩한 영을 부어주신 하나님은 지금 어디 계신가? 말이 광야를 달리듯, 깊은 바다를 걸어가게 하신 분이 이제는 어디 계시는가? 라며 당신은 하늘에서 그저 바라만 보며 쉬고 계시는가 라고 성깔있게 질문을 하면서 63:17

                               “주님, 어찌하여 우리를 주님의 길에서 떠나게 하시며, 우리의 마음을 굳어

                                                지게 하셔서, 주님을 경외하지 않게 하십니까?”라고 우리를 원수들과 똑 같이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였다고 탄원합니다. 이제 탄원자 스스로 더 이상 어찌할 줄 모르는 벼랑끝 상황에 접하여 64장으로 넘어가면서 하나님에게 요청을 합니다. 하늘을 가르고 내려 오시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산들이 주님 앞에서 떨 것이라고 탄원합니다.

     그러니 새 하늘과 새 땅의 비죤은 세상 저 넘어로의 도피가 아닙니다. 그래서 새 하늘이라고만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전에 김지하씨가 후천개벽을 이야기하며 단군신화를 묵시적으로 풀어냄 적이 있는데, 나름 김지하씨가 받은 군사독재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하면서도 그러나 스스로를 낮추어 이 땅에서 어떻게 새하늘과 새 땅의 기운이 솟아오르고 있는지를 보아야할 터인데 보지 못하고 자신의 임의적인 신화적사상체계에 묵시적으로 갖히어버리고 만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오늘 말씀 65:3장을 보면 거기에는 몇 날 살지 못하고 죽는 아이들이 없을 것이며 같은 요한계시록에서 볼 수 있는 묵시가 살짝 비추이지만, 그 이상을 넘어가지 않고, 11장의 비죤인 이리와 양들이 함께 풀을 뜯어 먹고, 뱀이 흙을 먹이로 삼는 이 땅에대한 비죤을 다시 드러냅니다. 성경의 묵시는 하늘이 아니라 땅입니다. 하늘로 가는 환상이나 게시는 가짜입니다. 주님이 그래서 이 땅에 오셨는데, 사람들은 힘들고 어려우니까 자꾸 지구를 벗어나려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 땅의 새로워짐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묵시는 요한계시록을 포함해서 철저하게 땅에대한 계시입니다. 이 탁월한 땅의 비죤을 종교적인 행위로 가두어 두거나, 변질시켜서도 안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욕망을 체우는 예배와 제사를 원치 않으십니다. 인간이 만든 제도나 노력이나, 그 어느 것으로도 대체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새 땅 보다는 새 하늘에 관심이 더 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니고데모와 대화할 때에 이야기의 초점을 땅으로 돌려 다시 태어나라고 하는데, 결국 땅에서 이루어지는 일에대해 말을 해도 믿지않는데, 하물며 하늘의 일에대해 말해도 어찌 믿을 수 있겠느냐고 핀잔을 듣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질 새 하늘 새 땅, 하나님 나라새 술새 부대에 담아야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 예수님의 복음을 듣는 사람들의 프레임은 여전히 율법에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율법에 묶여버린 이스라엘의 틀을 깨고자 끊임없이 믿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요한이 세례를 통한 회개를 베풀었다면 예수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믿음으로 될지어다. 친구들의 믿음을 보시고, 또 네가 믿느냐고 물으며, 끊어져버린 믿음의 전통을 온 몸으로 다시 회복하시고자 하셨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믿지요? 십자가와 부활, 죄사함의 은혜? 구원의 은총, 이것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가요? 바로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선하신 뜻, 하나님의 선함을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도 그렇고, 오늘 이 시대도 하나님의 선함이 세상의 온갖 가치들, 특히 물질 가치로 겹겹이 가리워져 좀처럼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름받은 사람은 끝까지 그 선함, 세상 속에 가려진 선함을 믿고, 드러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선하니, 좋으니, 기쁨인 것입니다.

     이제 헌부대는 세례 요한에게서 끝이 났습니다. 요한이 전하는 나라가 장송곡이요, 장례식과 같다면, 예수님이 전하는 나라는 결혼잔치와 같습니다. 세례 요한은 금식을 하지만, 예수님은 먹고 마십니다. 요한은 도끼가 나무 뿌리에 닿아있다고 하면서 심판을 선언하지만, 예수님은 용서와 구원을 선언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좋다는 것입니다. 좋고 기쁘니 믿으라는 것입니다.

     이 새하늘과 새땅이 사도 바울에게서는 새 마음으로 고백되어집니다. 4:24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참 의로움과 참 거룩함으로 지으심

                                     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지난 주 본문 말씀인 3:10입니다.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 이 새 사람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

                                     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져서, 참 지식에 이르게

됩니다새 해 새사람은 늘 새 해 첫 날 화두입니다. 어떻게 새로워질까요? 에베소서도 그렇고, 골로새서도 무어라고 하나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네요. 하나는 창조주 하나님의 형상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다른 것 쫓아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새사람을 입으라고 합니다. 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노력해서 되는게 아니구나. 올해는 술좀 끊어야지 하구는 3일 만에 늘 가던 가면 편안해 지는 술집에 친지들과 거듭 하루도 쉬지 않고 도장 찍어가면서 마시는 일이 또 반복됩니다. 담배 좀 끊어야지 하면서 전자 담배도 사 피고 합니다. 저도 담배를 끊었지만 안 끊어집니다. 남편하구 올해에는 좀 더 좋은 관계를 맺어야지 하며 새 사람의 의지를 불태우는데 새 사람을 입어야합니다. 이 건 근본적으로 다른 삶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은혜에 깊이 젖는 것입니다. 생각과 의지와 마음을 하나님의 평화가 지켜주는 삶입니다.

     언젠가 동영상에서 유기견 보관소에 주인이 버린 유기견에대한 영상을 보았습니다. 자기가 무언가를 잘못해서 버려졌다고 생각해서 사람들과 눈을 맞추지를 못합니다. 보관 철장틀에서 나와 목에 거는 끈을 바꾸고 새로운 주인이 이 개를 데리고 갑니다. 넓은 정원과 염소 친구들도 있는 곳이라 하였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서 새사람을 입는다는 것도 이런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 주인을 만나는 것입니다. 우리도 그동안 죄와 거짓과 폭력과 거짓가치에 목줄이 묶이어 살지는 않았는지? 그동안 나쁜 주인을 만나 참 힘들게 살았는데, 이제 정말 참 주인을 만난 것입니다. 이전과 전혀 다른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새사람은 입는 것입니다. 그냥..가만히 주인를 따르면 됩니다. 참 주인은 뒤에서 그 선함과 인자함으로 우리 뒤를 따릅니다.

     그렇다면 이 새하늘 새땅, 새부대, 그리고 새 사람의 실마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3이사야 마지막장인 66:3, 4을 보면 하나님을 향한, 하나님이 기뻐하는 진솔한 예배를 자신들의 방법과 틀, 의식으로 덮어버리는 사람들을 심판할 것이며, 5에서는 주님의 말씀을 떨림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따돌리는 사람들을 수치를 당하게 할 것이라 하면서 이방 사람들을 모아 제사장으로, 레위인으로 삼아 이들을 통해 드려지는 예배를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하나님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안식일을 지키는 사람들을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기쁨을 누리게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예배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예수님 당시에도 사람들은 예루살렘의 제사를 비아냥거리며 무시하였습니다.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를 하는 중에 이제 영적 전환의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해한 것이 바로 예배였습니다. 사마리아여인은 이쪽 그리심산에서도 에배를 드리고, 저쪽 에발산에서도 예배를 드리는데 그러면 우리는 어디서 예배를 드리면 되겠습니까? 라며 유대인들의 종교행위를 비아냥거립니다. 이 때 예수님이 요4:23,24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참되게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영과 진리로 아버지께 예

                                         배를 드릴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아버지께

                                        서는 이렇게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을 찾으신다. 하나님은

                                       영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사람은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 사도 바울도 롬121절에서 율법과 복음에대한 명쾌한 차별을 교리적으로 풀어내고는 그러므로 라고하면서

                              “형제자매 여러분,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힘입어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십시오. 이것이 여러분

                                    이 드릴 합당한 예배라고 강권합니다.

    그렇습니다. 예배는 새 사람, 새 부대 새하늘과 새땅의 실마리요, 단초입니다. 새로워지고 싶으신지요? 지금, 이렇게 쪼그리고 앉아서, 답답하기도 하고 발꼬린내도 나는 이 좁은 공간이지만 하나님이 함께하는 이 예배에 전심을 다 하십시오. 사모하십시오. 오면 좋고, 안 오면 다음에 오고가 아니라 이 시간, 이 자리가 아니면 나는 죽을 수 밖에 없다는 마음에 사슴이 시냇물을 찿듯이, 파숫군이 새벽을 기다리듯이 두렵고 떨림으로 이 예배를 기다리고, 집중하여 예배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여러분을 따르며, 미리 기다리시고 계시는 문으로 주님이 인도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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