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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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함께하시는 하나님(성령강림후일곱번째주일,2022년7월24일)

하늘기차 | 2022.07.24 10:15 | 조회 387

 

                 항상 함께하시는 하나님

성령강림후일곱째주일                                                                                                         마28:16-20

     24장에서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을 바라보며 그 화려함과 웅장함에 압도된 제자들에게 이 성전이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훼파될 것이라 하며 세상 끝 날에대해 말씀하시는데, 전쟁과 기근, 그리고 지진 과 같은 혼란은 인류 역사상 끊임없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종종 말씀드리지만 이 세상 끝 날이라는 시간은 신앙의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백성들의 시간은 항상 끝 날입니다. 그 끝 날의 선한 완성이 지금 거꾸로 현재의 우리들의 삶 속에 믿음의 고백으로 찿아옵니다. 주님이 다시 오실 그 날, 우리가 역사 속에서 쌓아왔던 모든 자본과 물질 문명의 가치는 0가 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전3장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기초 위에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집을 지을텐데, 그 날, 불이 타오를 때에 그 사람의 업적을 그 불이 검증해 줄 것이라 합니다. 그 때 믿음으로 짓지 않은 집은 다 불 타 없어질 것입니다. 그 때에 세상의 가치는 0입니다. 세상 가치 0인 삶, 역으로 믿음의 가치, 하나님 나라의 가치 100의 삶, 그것이 신앙의 삶입니다.

     세상 가치 0인 종말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마13장 가라지 비유에서 원수들이 가라지를 뿌리고 갔다고 합니다. 그럼 다 뽑아버릴까요? 하자 밀까지 뽑힐 수 있으니, 추수때 까지 기다리라고 합니다. 종말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금은 모든 것이 뒤 섞여있는 때입니다. 거짓과 진실, 선과 악, 새 것과 낡은 것, 가치와 무가치함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세상 끝 날 까지 함께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창세기에서 아브라함의 신앙을 2가지로 요약한다면 하나는 의롭다고 인정 받은 믿음입니다. 믿음은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속아넘어가기 쉽습니다. 공로가 없거든요.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은 한이 없어서 언제나 우리를 인정해 줍니다. 그렇게 인정받는 것이 무심코 쌓여 문제가 됩니다. 주여! 주여! 하는데 열매가 없습니다. 주님이 배가 고파 무얼 좀 드시려고 무화과나무에 다가갔는데 열매가 한 개도 없습니다. 무화과나무가 주님의 저주를 받고 말라버립니다. 무화과나무는 열매없는 예루살렘을 상징한 것입니다. 열매 없이 말라가는 불쌍한 인생이 저의 눈에도 보입니다. 성도가 이 함정에 빠지면 대책이 없습니다. 이기적인 종교적 위로는 받겠지만 하나님과 자기 것 내려놓는 치열한 싸움은 없습니다. 그냥 교회당을 왔다갔다 합니다.

     아브라함의 신앙의 또 한가지는 이삭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이삭과 모리아산으로 가던 중 이삭이 양은 어디 있나요?’라는 질문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손수 마련하여 주실 것이다 라고 대답을 합니다. 하나님을 땅의 자리로 끌어들이는 결정적인 신앙의 언어입니다. 하나님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하나님이 개입해 들어오지 않으면 안 될 틀, 프레임을 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하나님의 약속을 깨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손수 마련해 주실 수 밖에 없습니다. 아브라함은 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인류를 위해 내어놓은 하나님 믿음의 자리 까지 나아갔습니다.  

     아들 이삭이 하나님이 손수 마련하여 주실 것이다 이 말을 침묵으로 받습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입니다. 이삭은 아브라함과 달리 극심한 가믐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랄지방에 머물며 샘을 팝니다. 블레셋의 끊임없는 방해, 괴롭힘 속에서 적들과 화친합니다. 블레셋의 왕 아비멜렉은 이삭에게 우리는 주님께서 당신과 함께 계심을 똑똑히 보았다고 합니다. 이삭은 끊임없이 샘줄기를 찿아냅니다. 우리도 영적샘을 파야합니다. 목사나, 장로, 구역장이 아니라 자기 우물 자기가 파야합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셔서 유월절 마지막 날 광야의 바위에서 샘이 솟아나온 것을 기념하여 실로암에서 떠 온 물을 제단에 붓는 성전제단 서쪽 행사 자리에서 목 마른 사람은 다 내게로 오라하시며, 믿는 사람의 배에서 생수가 강물처럼 흐를 것이라 합니다. 자기가 마실 영적 샘물을 스스로 파서 마시라는 것입니다. 세상 속에 살며 일어나는 수 많은 일들에 자신의 의지를 섞으며 일희일비하지 말고 침묵 속에 이삭처럼 영적 샘을 파, 성령의 내적 감동을 맛보고 , 나누며 살기 바랍니다. 인도의 앤소니 드멜로는 강가에 사람들이 통을 하나씩 들고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인가 하였더니 신부가 성도들에게 강물을 퍼주는 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한 사람은 그 곳에 줄을 서지 않고 직접 강가로 내려가 물통으로 물을 퍼 가지고 온다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삭이 외부의 적들과 평화했다면, 야곱은 가족 안의 갈등을 화해로 이끕니다. 야곱의 4 아내를 통해 태어난 자녀들의 이름은 야곱 가족의 진면목을 그대로 드러내보여줍니다. 르우벤:나의 괴로움을들어주셨다. 스불론:남편이나에게잘해주겠지.납달리:언니와크게겨루어마침내이겼다. 콩가루집안입니다. 이러한

가족을 이끌고 얍뽁강에서 하나님과 씨름하고 형 에서를 만나는데, 형님의 얼굴을 뵙는 것이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 듯합니다라고 합니다.

     이 평화의 주제는 요셉이야기에서 그 지류들이 강을 이루어 큰 은혜의 바다로 흘러갑니다. 족장사의 주제라 할 수 있는 평화의 고백이 요셉의 입을 통해 흘러나옵니다. 45:7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형님들보다 앞서서 보내셨다고 하며, 두려워 떠는 형들에게 하나님을 대신 하기라도 하겠습니까라며 하나님은 그것을 선하게 바꾸셔서수 많은 생명을 구원하셨다고 고백을 합니다. 이세상이 어두움과 혼돈과 공허로부터 처음 창조될 때에 보시기에 좋았다는 하나님의 창조의 선함을 다시 살려냅니다. 실제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모든 열매는 다 먹어도 되지만 선악과 만은 먹어서는 안된다고 하였는데, 이 말씀이 그대로 요셉에게서 살아납니다. 보디발 장군은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 계시는 것을 알고 집안의 관리장을 맡기는데,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유혹할 때, 요셉은 주인께서 집안의 모든 것을 다 맡기셨지만 한 가지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마님입니다 라고 단언을 합니다. 에덴동산에서 무너진 하나님과의 관계가 요셉의 언어를 통해 완전히 회복이 됩니다.

     평화는 자기 존재 확인이요, 존재의 존엄성, 세상속에, 인류 역사에 하나밖에 없는 하나님 형상을 닮은 나 스스로의 존귀함을 사랑을 통해 상대방에게서도 볼 수 있는 마음, 주님이 나의 죄된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듯이, 내 곁의 변하지 않는 인간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며 공존하는 모습이 평화가 아닌가 십고, 이러한 상호 공정한 관계가 깨어질 때, 하나님께서 개입해 들어오듯이 우리도 관계회복을 위해 관여하는 것이 마땅한 부름 받은 왕같은 제사장의 모습이라 할 수 있으며, 특히 역사의 굴레 속에 가진자들의 폭력, 국가폭력으로 희생당한 사람들에게 찿아가 하나님처럼 곁을 내어주는 모습이야 말라 하나님 백성의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족장들의 이야기 속에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세 가지 이야기의 배경이 있습니다. 첫째는 족장들의 삶을 흔들어 놓은 생명을 잉태하지 못하는 불모입니다. 사라, 리브가, 라헬에게 자식이 없습니다. 이 문제는 우리의 영역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친히 짜놓은 프레임입니다. 우리의 삶을 흔들어 놓기도 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를 온전히 회복하는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 숨어있습니다. 믿음의 조상들은 이 비밀에 기꺼이 참여하여 생명으로 나아갔습니다. 둘째는 이집트입니다. 이집트는 하나님 신앙을 무너뜨립니다. 남쪽 유다가 시드기야 왕 때에 바벨론의 3 번 째 침공으로 무너질 때 하나님의 말씀을 결정적으로 거역케 하는 역할을 했던 나라가 바로 이집트입니다. 이스라엘은 늘 가나안과 이집트를 왔다 갔다 하였습니다. 이집트는 성도들에게 마치 세상과 같습니다. 늘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에게서 등을 돌리게 합니다. 세째는 가뭄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모두 가뭄에 시험이 들었습니다. 가뭄이 들면 어떻게 되나요? 땅에 물이 없어 황폐해져 갑니다. 논 바닥이 쩍쩍 갈라지는 모습은 보기에도 참담합니다.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아니 생명이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의 꿈을 통해 야곱가족을 중동의 7년 가뭄에서 건지셨습니다. 은혜입니다.

     이집트라는 세상 속에서 가뭄을 감당하며 살수있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이 함께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나님과 함께할 수 있을까요? 마음을 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불모라는 근원적인 변하지 않는 인간의 죄됨의 하나님 섭리와 경륜의 틀 속에서 생명으로 옮기워지는 복된 삶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다니엘이 율법이 금하는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마음을 정하자 돕는자들을 세우시고,마침내 바벨론왕의 입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말이 흘러나오고, 바벨론이라는 우상숭배의 나라에서 최상의 통치자로 세워집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십니다. 아브라함이 그렇게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났고, 이삭은 샘을 팠고, 야곱이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고, 요셉이 에덴 동산의 선함을 회복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십니다. 코로나 이후 교회는 예배와 말씀과 기도를 회복하고자 합니다.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사탄의 꾀임에 쉽게 넘어간 실제적인 이유는 하나님께서 에덴 동산 한 가운데에 놓아 둔 선악과에대해 무관심했기 때문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자 인간 상호간의 존귀함을 드러내 보여주는 이 나무를 소 닭 보듯이 바라보며 그 가치에 무관심하니 사탄의 그 뻔한 술수에 넘어가버렸습니다. 한국교회는 처음 신앙을 다시 찿아야 합니다. 점점 더 신앙으로 서기 어려워지는 것이 보입니다. 교회가 드리는 예배, 기도회, 말씀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무관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상일 바쁘고 피곤하다고 핑계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조상들은, 아니 처음 한국에 복음이 들어왔을 때에는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잔치를 벌이고 흥을 돋우어도 무관합니다. 고기교회 성도여러분! 영적 눈을 뜨고 시대의 징표를 읽으며 게으르지 말고, 편해지려 하지 말고, 불편을 감수하며 겸손하여 두려움과 떨림으로 주님 안에서 우리서로같이 교회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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