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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명·하나님말씀·예수님살과피(부활절일곱번째주일,2022년5월29일)

하늘기차 | 2022.05.29 15:10 | 조회 449

        영·생명·하나님 말씀·예수님의 살과 피

부활절일곱번째주일                                                                                                               요16:5-15

   52어의 기적 후에 예수님은 사람들이 표징을 보는 것이 아니라 먹고 배불러서 나를 찿는다고 하면서 썩어 없어질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의 양식을 위하여 일하라고 합니다. 그러자 무엇을 해야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냐고 묻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 보낸 이를 믿는 것이 곧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하자, 사람들은 그럼 우리가 믿을 수 있게 표징을 보여달라고 역공합니다. 표징을 못 본다고 하니 되 받아 치는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도 바로 그들이 추앙하는, 율법의 대표주자인 모세의 이야기를 끌어옵니다. 광야에서 먹은 빵은 모세가 아니라 하나님이 내려 주셨는데, 참 빵을 너희에게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라 하시며, 모세의 빵이 아니라, 참 빵이라는 말로 이 사람들과 모세 사이에 스스로를 드러내십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예수님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생명의 참 빵은 광야의 만나와 차원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그 빵을 달라고 합니다. 여기서 예수님이 급 변침을 합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라고 선언합니다. 이해불가입니다. 영적인 빵입니다. 믿음으로 내게로 오면 결코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라 하지만 믿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나는 내 뜻을 행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려고 왔다고 합니다. 뒤에 논쟁이 극에 달하자 너희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너희 일을 하며 너희의 영광을 구한다고 하며 사탄의 자식들이라고 거친 말을 쏟아 붓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율법과 성전과 제사를 내세워 온통 세상 일을 하면서 위선적으로 하늘을 바라봅니다. 니고데모가 그렇게 말을 하다가 예수님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다시 태어나라는 것입니다. 영적이라 할 때 간혹 부흥집회에서 방언을 하고,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에 매몰되면, 마치 빵을 찿는 꼴이 됩니다. 기적과 영적 언어를 통해 표징, 그 의미, 뜻을 보아야하는데, 헬라어로는 세미온(semion)인데, 원 뜻이 열려있는 세상으로, 생명의 질서로 나아가라는 것인데 닫혀있습니다. 자신의 것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먹을 것이 있고 부와 명예와 권력이 다 있으니 어디로 가겠습니까.

  소위 영성, 영이라는 것을 육과 분리하여 2원론적인 개념으로 바라보는 것은 잘 못된 것입니다. 자꾸 세상과 분리되는 것을 거룩하다고 하면서, 종교화 하고, 그렇게 알면서 그러는지, 정말 몰라서 그러는지 이용해 먹고, 이용 당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영의 본질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나는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다고 합니다. 무엇을 한다, 안 한다가 아니라,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아닌가 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예배를 강조하며, 예배드릴 때 만큼은 세상의 일을 다 내려 놓자고 할 때 그것은 세상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온전히 집중하자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다른 것과 뒤 섞어도 안됩니다. 영은 단 한 가지 하나님의 뜻, 말씀이며, 이에 근거하여 성령이 인도하는 나의, 그리고 우리의 언어, 생각, 느낌, 행동입니다. 근데 이 모든 것이 이 땅의 주님처럼 내 살과 피로 자발적으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모였던 사람들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 근데 하늘에서 내려왔다니 하며 수군수군 거립니다. 니고데모 처럼 영을 하늘이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예수님은 땅에 오셔서, 살과 피를 영이라 하십니다. 예수님은 한 번 더 나는 생명의 빵이라고 하며, 광야에서 먹은 만나는 먹어도 죽지만,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아니할 것이라며 영적으로 넘어갑니다.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할 때도, 니고데모하고 이야기할 때도 육의 일을 이야기 하다가 한 순간에 영으로 넘어가는데 모두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육으로, 세상의 논리로 바라보니 내 삶과 상관 없는, 아니면 내 삶에 끼워맞추어 나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의미로 왜곡시킵니다. 여기에는 진보, 보수가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소위 진보신앙은 예수님의 삶의 자유로움을 이야기하면서, 그 내적인 십자가의 자유는 모르고, 교회의 예배, 기도, 말씀에 등한시하지만, 주님은 바리새인의 열심을 배우라고 하십니다. 스스로 게을러 자기 기만에 빠지면 안됩니다. 자기 생각과 철학을 내세워 자기 좋은 것 하면 안됩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야말로 참 영의 생명입니다. 진보든 보수든 거짓신앙은 영이라는 논리로 2원론자들 처럼 영과 육을 분리하여 교회를 혼란케 하는데,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신 육의 죽음이 영이요, 죽은 몸의 부활이 영이라 합니다. 그러니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있고, 나도 그 사람 안에 있다고 하십니다. 이것은 주님이 아버지와 함께하는 모습입니다. 너희도 나처럼 그렇게 아버지와 함께하라고 합니다. 하나님도 나는 나이고, 나도 나는 나이며 이 세상 창조된 모든 피조물은 모두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나는 나이지 너가 아닙니다. 대상화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영입니다. 거기서부터 성평등, 소수민족, 자연생태의 모든 관계가 평화로워지는 것입니다.

   지난 목요일에 주일 오전 8시에 진행되는 CBS광장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녹색교회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요청이 와서 CBS스튜디오에 가서 녹음을 하였습니다. 오늘 방송이 되었을 것입니다. 기후위기시대에 교회가 어떻게 녹색을 실천해야 하느냐고 묻습니다. 이 질문을 들으면서 느낀 것은 사람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무엇을 해야하는 것에 항상 촛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말씀 성령이 오시면 죄와 의와 심판에대해 깨우치시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고 합니다. 성령이 아버지로부터 받은 생명의 진리를 알려줍니다. 성령은 우리가운데 오셔서 세상과 하나님의 진리 사이에서 살아가는 우리를 깨우치시고 인도하시며 날마다 힘주시고, 새롭게 하시며 위로와 평화가 넘치게 하십니다. 기도하게하시며, 교회의 덕을 세우게 하십니다.

   방송국 인터뷰에서 교회가 어떻게 녹색을 실천해야 하느냐 라고 질문했을 때, 여러 가지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당장 오늘도 환경주일이 다가오면서 교회 앞에서 기후위기 피케팅을 합니다. 그린엑소도스릴레이기도회, 신학포럼, 탈핵행진, 그리고 자연생태 학습, 세미나 등 많은 것을 할 수 있는데, 세상 단체들과 달리 교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있을까 라는 생각이 났습니다. 무엇일까요? 돌이키는 것, 회개, 인간성의 고양, 더 나은 삶, 등 이런 주제들이 종교의 역할이 아니겠느냐고 하였습니다. 돌아서자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만나고 율법, 성전, 제사가 그의 모든 삶의 기저요, 체제였는데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체제전환, 완전히 돌아서서 반대로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난해져야 합니다. 복이라 하였습니다. 너무 풍요로워 쓰레기가 온 땅과 대양을 덮어버렸는데, 한 쪽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어갑니다. 그래서 나누어야 합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전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1.5유지의 한계가 20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여전히 무감각한 이 상황을 초대교회의 긴장감을 느끼며 세상에 전해야 합니다. 교회는 로마제국의 억압속에서 급박한 종말을 희망하며 사랑의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지금은 전 지구촌이 함께 이겨내야 할 기후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예수 천당, 불신지옥의 종교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웃을 선교의 대상으로 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하나님 안에 자매요 형제이니 인간뿐 아니라 자연 까지, 온 우주에 이르기 까지 모두 서로같이 교회이며, 그 중에서 특별히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받은 우리가 정말 복있는 사람인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십자가의 구속의 죄 사함의 은총을 입어 의롭다고 인정받은 사람으로서 복음을 전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전투적으로 대상화하지 말고, 복음의 기쁨을 전하여 나누라는 것입니다. 자연 역시 그저 인간의 물적 자원을 공급하는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함께 공존하는 친구로 보아야 합니다. 주님이 말씀하셨듯이 종교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깨어나야 합니다.

   처음자리 습지의 올챙이가 어느정도 커지면서 저수지 쪽에서 청둥오리, 황새, 왜가리 등이 날라와서 크게 자란 올챙이들을 무섭게 잡아먹습니다. 만약 그 새들이 습지의 올챙이들을 잡아먹지 안는다면 아마 우리동네는 개구리 대란이 일어날 것입니다. 새들이 와서 거의 다 잡아먹습니다. 황새 같은 경우 습지에 한다리로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도를 닦는 것 같이 아름답습니다. 근데 그게 개구리, 올챙이 잡아먹으려고 꼼짝도 하지 않고 먹이를 노려보고 있는 것입니다. 참 역설이지요. 하나님의 자연순환의 질서입니다. 자연생태계는 그렇게 먹고 먹히며 질서가 유지되는데 이 질서를 인간이 파괴합니다. 이제는 지구상의 살아있는 생명의 멸종을 불러올 정도로 심각해졌는데, 저는 예수님의 십자가는 죄사함의 구속의 은총 뿐아니라, 자연생태계가 내 생명 내 놓고, 다른 생명 먹는 죽음에서 죽음으로 연결되는 생명망을 욕망으로 가득차 생태계를 파괴하는 인간들에게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잘 아시겠지만 다시 우리를 깨우치는, 북아메리카 원주민 시애틀 추장이 땅을 팔라고하는 백인에게 보낸 편지를 읽어보겠습니다.

   어떻게 감히 하늘의 푸르름과 땅의 따스함을 사고 팔 수 있습니까? 우리의 소유가 아닌 신선한 공기와 햇빛에 반짝이는 냇물을 당신들이 어떻게 돈으로 살수가 있다는 것입니까? 아침 이슬에 반짝이는 솔잎 하나도, 냇물의 모래밭도, 빽빽한 숲의 이끼 더미도, 모든 언덕과 곤충들의 윙윙거리는 소리도 우리의 경험에 따르면 성스러운 것입니다. 우리는 땅의 한 부분이고 땅은 우리의 한 부분입니다. 향기로운 꽃들은 우리의 형제이고 사슴, , 커다란 독수리까지 모두 우리의 이웃입니다. 그리고 거친 바위산과 초원의 푸르름, 소들과 작은 조랑말의 따스함, 그리고 사람은 모두 한 가족입니다. 산과 들판을 반짝이며 흐르는 물은 우리에게 있어 그저 물이 아닙니다. 흐르는 물속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조상들의 피입니다. 생명의 실타래는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그중 하나의 실 가닥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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