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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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다 다른 “나를 따라라!”(부활절세쩨주일, 2022년5월1일, 어린이주일)

하늘기차 | 2022.05.01 14:29 | 조회 441

            3번 다 다른 나를 따라라!”

부활절세번째주일                                                                                     요1:43;12:2621:15-19

 나를 따라라!’는 예수님의 명령이 요한 복음에서는 3 번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연출됩니다. 제일 처음은 1:43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후, 베드로와 동생 안드레를 제자로 삼고 갈릴리로 떠나려 할 때 빌립을 만나 나를 따라 오너라고 합니다. 3사람 모두 갈릴리 바닷가 벳세다 출신인데 갈릴리 벳세다 출신들이 모두 세례 요한을 찿아 요단강 건너 베다니에 간 것을 보면 직업은 어부였지만, 유대교적 민족의식이 강하지 않았나, 요즈음으로 치면 의식화된 청년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여간 이 전에 듣지 못했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는 소리에, 저항의 고장 갈릴리에서 변화를 꿈꾸며 요단강 건너 베다니 까지 세례 요한에게 찿아 가서 세례를 받았고 거기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아마도 예수님에대한 기대가 컷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면 무언가 이 체제, 이 억압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꺼이 배와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쫓았습니다. 그 시대의 위대한 스승인 세례요한이 이 분이 마지막 때에 오실 그 메시야라한 것을 기적과 말씀을 통해 느낀 것입니다. “나를 따르라!”고 하니 혁명의 때를 기다리던 베드로는 친구들과 함께 기꺼이 예수를 따랐을 것입니다.

 두 번째 나를 따라 오너라!”는 요12:26인데,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제자들은 예루살렘을 접수했다는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온 예루살렘이 호산나! 하며 왕의 개선행진을 연출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흰 백 말을 타신 것이 아니라, 어린 나귀를 타고 뒤뚱뒤뚱하며 평화의 왕으로 예루살렘에 들어가셨습니다. 이 이벤트가 보여준 상징적인 메시지를 일반 대중들은 물론 제자들도 점령군처럼 들 떠있어서 알아채지 못하였습니다. 그 때 그리스인들 몇이 등장하여 예수가 단지 유대민족이 아니라 온 인류를 위한 죽음을 죽을 것을 암시합니다. 예수님은 영광을 받을 때가 왔다고 하십니다. 주님에게 예루살렘 입성은 십자가를 받아들이는 사건이었고, 그나마 마리아가 예루살렘에서 일어날 일을 직감하여 순나드향을 예수의 발에 붓고 머리털로 그 발을 닦아 온 방 안에 향유냄새가 가득하여 십자가의 죽음을 미리 예시하며 온 세상에 퍼질 그리스도의 사랑의 향기를 나타내 주었습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예수님은 나를 따라 오너라!”고 합니다. 제자들은 처음 부름을 받을 때도 그랬고, 지금은 더 더구나 그 부름이 어떤 부름인지 모릅니다. 이제 곧 로마를 몰아내고, 성전의 지도자연하는 종교인들을 다 쫓아내고 다윗 왕권을 회복하고 나라의 주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을 꿈꾸며 여전히 자신의 욕망과 이기적인 생각으로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의 말씀, 십자가와 부활의 순전한 사랑과 생명과 상관없이 개인의 욕망이 집단화 되어 교회가 세워지고 있지는 않는지요?

 그리고서 3번째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찿아 와 질문을 합니다. 부활 전과 부활 후가 다릅니다. 베드로에게 던진 첫 질문이 좀 빡빡합니다. “네가 이 사람들 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이 질문이 어떤가요? 예수님 스타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이런식으로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평상시에는 거꾸로 질문을 하였을 것입니다. “나 보다 이 사람들을 더 사랑하라”, 가난한자와 감옥에 갖힌 자, 차별받고, 억압받는자를 사랑하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는 것이 예수님의 언어인데 주님은 지금 베드로에게 나를 더 사랑하냐고 평상시와 다른 질문을 하십니다. 그 때 베드로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 평상시 주님의 언어가 아닌데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거침없이 주님, 그렇습니다. 당연하지요. 내가 너무나 주님을 사랑하는지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힘차게 대답합니다. 근데 주님이 같은 질문을 3번째 던지는 순간, 아차! 예수님은 3번 예수님을 부인한 것을 기억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1, 2번째 묻는 질문에 생각없이 예! 하고 힘차게 잘 아시지 않습니까?’ 했지만, 사실은 모르고 있으며, 그나마 아! 주님이 무엇인가 다른 말씀을하시려는구나 하고 깨닫는 순간, 베드로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주님께서 모든 것을 아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신다고 고백을 합니다.

 말씀 전체를 보니, 예수님의 처음 질문은 이기적인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가 이 사람들 보다 를 더 사랑하느냐?라는 질문에서 이 는 이 번에 읽으면서 ! 교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활 이후 예수님은 교회와 한 몸이 되셨습니다. “내 어린 양떼를 먹여라!”는 교회를 세우라는 말 뜻입니다. “베드로야! 네가 이 사람들 보다 를 더 사랑하느냐?”는 부활 이후 교회를 더 사랑하느냐!’는 뜻인데, 여전히 제자들은 이 대화 후에도 그 의미를 몰랐지만 오순절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은 후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자기 십자가를 지며 교회를 세워나갔습니다.

 교회는 첫 번째, 두 번째의 나를 따르라!”에 제자들처럼 모든 것 내 던지고, 그래서 보상 받아야하는, 구하고 부르짖는 수준을 넘어 진정 이 모든 것들 보다 나를, 그러니까 교회를 더 사랑하느냐?’라는 질문에 두렵고 떨림으로 무릎을 꿇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교우여러분 처음에 예수를 믿으며 구원의 기쁨과 회복의 은총을 입고, 둘째로 이제 풍성한 하나님의 축복을 맛보며 구하고 부르짖으며 지금 까지 왔다면, 이제 세 번째 부르심에 귀를 기울여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교회는 부활 이후 그리스도의 몸이며, 예수님이 머리이십니다. 그래서 구하고 부르짖는 신앙을 넘어 부활신앙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교회는 성령 이전의 베드로처럼 거침없이 자기 주장, 자기 철학, 자기 느낌대로 참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사람들 보다, 너의 주장과 생각 보다 세상적인 가치보다 나를, 교회를 더 사랑하느냐?”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두렵고 떨림으로십자가와 부활의 사랑을 선포하고 나누며 익숙해가며 확장시켜 나가는 삶을 살라고 나를 따라라!”하신 것입니다. 우리도 베드로처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눈에 보이는 교회 만이 아니라, 가정과 직장에서 더 나아가 모든 이웃, 자연 생태, 고통받는, 차별 받는 현장과 함께 평화를 위해 서로같이 부활신앙으로 교회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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