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View Article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사순절세번째주일,2022년3월26일)

김현식 | 2022.03.29 19:39 | 조회 475




하박국 2:1-4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지난주 저녁예배때 특강을 들으신분들은 기억하실수도 있을텐데, 언제쯤 되어야 확진이 감소추세에 접어들지에 대한 예측이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이 예측한 코로나 시물레이션 상으로는 약 천700만명 정도가 확진되어야 감소세로 들어갈것이라 합니다. 그러니까 당분간은 확진자이 일상이 되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살다보면 겪게되는 어려움중에는 나 자신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능력이 부족하거나,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저지르거나. 그럴때는 내가 바꾸면 되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나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문제를 겪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인이 어찌할 수 없는 시스템이나 구조의 문제라던가, 사회 전체의 문제라던가 하는 부분입니다. 이러할 때에 말씀은 우리에게 무엇이라 하십니까? 그것을 나누기 위해 하박국서를 보고자 합니다.

 

하박국은 구약성경중에 소예언서로 분류됩니다. 분량이 적은 예언서라는 말입니다. 이름인지 단어인지 구분도 안가는 단어인 하박국서지만, 3장밖에 안되는 하박국서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말씀이 몇가지 있습니다.

 

2:4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2:14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

2:20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하시니라

3:2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3: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이 구절들은 교회생활을 좀 했다면 익숙한 구절일겁니다. 특히 2:4의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2:14의 물이 바다 덮음같이는 찬양으로, 3:17의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는 교회학교 시절의 율동곡으로 익숙할것입니다.

 

예언서는 예언자에게 하나님이 하실 말씀을 주셔서 그것을 선포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통해서 하나님의 통치를 보여주고자 하셨습니다. 그래서 율법을 주셔서 왕은 율법을 따라 나라를 다스립니다. 그리고 제사장은 그 왕이 잘못된 길을 갈 때 견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왕이시여,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율법은 그렇지 않습니다그런데 때로는 이 구조가 작동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왕의 권력이 너무 크거나, 둘 다 타락했거나 하는 경우입니다. 이때 하나님은 한 사람에게 말씀을 주셔서 그들에게 전하게 하십니다. 그것이 예언자입니다. 그래서 예언서의 내용은 예언자 누구누구가 언제 이러이러한 말씀을 전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하박국서는 다른 예언서들과 다르게 하박국이 하나님께 따지는 질문과 하나님의 대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박국의 도입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1. 이것은 예언자 하박국이 묵시로 받은 말씀이다.

2.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도 듣지 않으시고, "폭력이다!" 하고 외쳐도 구해 주지 않으시니, 주님, 언제까지 그러실 겁니까?

3. 어찌하여 나로 불의를 보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악을 그대로 보기만 하십니까? 약탈과 폭력이 제 앞에서 벌어지고, 다툼과 시비가 그칠 사이가 없습니다.

4. 율법이 해이하고, 공의가 아주 시행되지 못합니다. 악인이 의인을 협박하니, 공의가 왜곡되고 말았습니다.

 

하박국은 폭력, 불의, 갈등의 상황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들어주시지 않는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하박국은 언제까지라고 외칩니다.

이에 대해서 하나님은 무엇이라 답하십니까?

 

5. "너희는 민족들을 눈여겨 보아라. 놀라고 질겁할 일이 벌어질 것이다. 너희가 살아 있는 동안에, 내가 그 일을 벌이겠다. 너희가 듣고도, 도저히 믿지 못할 일을 벌이겠다.

6. 이제 내가 바빌로니아 사람을 일으키겠다. 그들은 사납고 성급한 민족이어서, 천하를 주름 잡고 돌아다니며, 남들이 사는 곳을 제 것처럼 차지할 것이다.

 

갑자기 여러나라를 보라고 하십니다. 그러더니 바빌로니아 사람들을 불러들여 남유다를 벌하실것이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백성의 역사도 온누리의 역사라는 큰 틀에서 움직임을 보여주십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박국에게 답이 되지 않습니다.

12. 주님, 주님께서는 옛날부터 계시지 않으셨습니까? 나의 하나님, 나의 거룩하신 주님, 우리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우리를 심판하시려고 그를 일으키셨습니다. 반석이신 주님께서는 우리를 벌하시려고 그를 채찍으로 삼으셨습니다.

13. 주님께서는 눈이 맑으시므로, 악을 보시고 참지 못하시며, 패역을 보고 그냥 계시지 못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배신자들을 보고만 계십니까? 악한 민족이 착한 백성을 삼키어도, 조용히만 계십니까?

1:17 그가 그물을 떨고 나서, 곧 이어 무자비하게 뭇 백성을 죽이는데, 그가 이렇게 해도 되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바빌로니아인들은 정의롭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유다인들보다 더 포악하고 잔인합니다. 바빌로니아인들의 공격으로 끝이 난다면 그들이 민족들을 무자비하게 멸망시키는 것이 옳다는 이야기가 되버립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하나님께 질문합니다. 악인이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 것이, 더 악한 바빌론으로 유다를 치리하는 것이 과연 옳은것입니까?

 

2:1 내가 초소 위에 올라가서 서겠다. 망대 위에 올라가서 나의 자리를 지키겠다. 주님께서 나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실지 기다려 보겠다. 내가 호소한 것에 대하여 주님께서 어떻게 대답하실지를 기다려 보겠다.

2:2 주님께서 나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라. 판에 똑똑히 새겨서, 누구든지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여라.

2:3 이 묵시는, 정한 때가 되어야 이루어진다. 끝이 곧 온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공연한 말이 아니니, 비록 더디더라도 그 때를 기다려라. 반드시 오고야 만다. 늦어지지 않을 것이다.

2:4 마음이 한껏 부푼 교만한 자를 보아라. 그는 정직하지 못하다. 그러나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그래서 그는 파수꾼처럼 행동합니다. 파수꾼처럼 성루에 서서 하나님이 어떻게 대답하실지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대답을 주십니다. 그 답을 누구든지 읽을 수 있게 판에 새기라 하십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말슴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알려주시지 않습니다. 예언자의 항의에 대답하셨다는것만 분명히 하십니다. 그렇다면 왜 판에 새기라 하십니까? 정한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박국이 받은 답변은 지금이 아니라 앞날의 어느 때에 이루어질 말씀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간직하려면 기록된 말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분명히 끝이 올것이고 그것은 거짓말이 아닐것이라 하십니다. 하박국이 본 것, 하나님이 예언자에게 답하신 말씀을 이루어질때가 있고 그것은 거짓이 아닙니다. 따라서 하박국은 더딜지라도 기다려야 합니다. 어서 그 말씀대로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달리 성취가 지연되는것처럼 느껴지더라도 바라고 기다려야 합니다. 반드시. 정한때에. 이루어질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뒤이어 바빌론의 패망을 말씀하십니다. 2장 후반부는 바빌론인의 죄악을 나열하시며 5번에 걸쳐서 그들은 이미 죽은것이나 다름없다고 말씀하십니다.

 

6. 남의 것을 긁어 모아 네 것을 삼은 자야, 너는 망한다!' 할 것이다.

9. 네 집을 부유하게 하려고 부당한 이득을 탐내는 자야, 높은 곳에 둥지를 틀고 재앙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너는 망한다!' 할 것이다.

12. '피로 마을을 세우며, 불의로 성읍을 건축하는 자야, 너는 망한다!' 할 것이다.

15. 홧김에 이웃에게 술을 퍼 먹이고 술에 취하여 곯아떨어지게 하고는, 그 알몸을 헤쳐 보는 자야, 너는 망한다!' 할 것이다.

19. 나무더러 '깨어나라!' 하며, 말 못하는 돌더러 '일어나라!' 하는 자야, 너는 망한다! 그것이 너를 가르치느냐? 기껏 금과 은으로 입힌 것일 뿐, 그 안에 생기라고는 전혀 없는 것이 아니냐?

 

여기서 사용하는 망한다는 표현은 히브리어로 호이라고 하는 표현인데, 우리말로 하면 오호라, , 슬프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누군가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며 장례에서 쓰는 말입니다. 그런데 아모스를 비롯한 예언자들은 하나님께 잘못을 저질러서 벌받을 대상에서 이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들이 살아있지만 죽은것과 다름없이 여기고 재앙에서 벗어날 길이 없음을 말하기 위해서 이 표현을 빌려 사용합니다.

 

이후 3장은 하박국의 기도입니다. 그는 주님의 계획을 듣고 그 계획을 속히 이루시기를 기도하며 하나님을 거스르는 세력을 무찌르시는 모습을 찬양하며 2장에서 말씀하셨던 유다백성을 도우심으로 바벨론에게 재앙 내리심을 기다리며 절망적 상황에도,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이 닥칠지 모르지만 하나님을 굳게 믿는 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무화과 나무가 마르고-는 여기서에서 나오는 내용입니다. 내용을 두고 보자면 우리가 배웠던 흥겨운 율동곡이 아니라 매우 처절하고, 현실을 이겨내려는 치열한 의지가 나타나는 곡조가 더 어울릴 것입니다.

 

하박국의 이러한 내용이 이해가 되십니까? 유다의 악에 대해 외부세력으로 심판하시고, 심판하는 외부세력의 악함에 대해 호소하자 답변은 해주시되 감추고 기다리라고 하시는 이 내용, 때가 언제입니까? 왜 기다려야 합니까? 저는 잘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박국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해뿐만 아니라 공감하고 그가 처한 현실을 이겨낼 힘을 얻었습니다. 우리가 이에 공감할수 없는 것은 애초에 하박국의 질문에도 우리는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하박국의 질문이니 우리의 질문이 아니였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3때 수학성적이 좋지 않았던 저는 연습장이 빽빽하게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깜지를 적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졸았다가 깨보니 수학문제가 아닌 이상한 내용의, 마치 이상의 시같은 내용을 적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큰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지? 그리고 그 마음을 그대로 간직해서 그해 여름 수련회에서 하나님과 대화를 시도해봤습니다. 대화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따져봤습니다. 내가 배우고 아는 바에 따르자면,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향한 계획이 있으시다는데, 그게 이겁니까? 무슨 계획을 가지고 계신겁니까?

하나님은 그런 저에게 그런 경험을 한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말씀을 주셨고, 저에게는 그것이 답이 되었습니다. 이건 사실 말장난같이 들릴 수 있습니다. 무슨 계획이 있으십니까? 라는 질문을 했다면 이러이러한 계획이 있다는 답이 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저에게 그 말씀이 대답이 되었던 이유는 사실은 저도 몰랐지만 저의 질문 밑에는 내가 누구인지 아시나요?’ ‘당신에게 나는 의미가 있는 존재입니까?’ 이런 질문들이 깔려있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제가 누군지 아시고 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하신 것이 저에게는 답이 되었습니다.

 

답은 질문자의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박국이 얻은 답은 우리의 답은 아닙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곳곳에서 하나님께 물으라고 말합니다. 그중에 우리가 잘 아는 구절 렘33:3"네가 나를 부르면, 내가 너에게 응답하겠고, 네가 모르는 크고 놀라운 비밀을 너에게 알려 주겠다." 고 말합니다.

 

우리는 삶의 중요한 문제들을 정말 하나님께 물어보았습니까? 기도보다 먼저 행동이 나가지는 않았습니까?

 

2장으로 돌아가봅시다. 하박국은 물었습니다. 그리고 답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 답이 명시되지 않은 이유는, 어쩌면 그 답이 하박국의 답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박국이 전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 문제에 대한 태도 그자체가 아닐까요?

 

우리는 물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물어야 합니다. 답은 질문하는 자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979개(5/49페이지)
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하나님은 잊지 않으신다(2016년9월4일)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14488 2016.09.09 08:30
공지 나는 주의 사람이니(가야금, 대금 동영상) 첨부파일 하늘기차 25856 2007.10.16 12:24
공지 망대에 오르라(창립40주년 기념 예배 설교,유경재 목사) 고기교회 26216 2006.05.31 22:16
공지 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하늘기차 24809 2005.09.02 16:30
895 항상 함께하시는 하나님(성령강림후일곱번째주일,2022년7월24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388 2022.07.24 10:15
894 두려움에서 평화로(성령강림후여섯번째주일,2022년7월17일) 첨부파일 하늘기차 368 2022.07.17 13:24
893 주님께 제단을 쌓아 바쳤다 (성령강림후다섯번째주일,2022년7월10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462 2022.07.10 13:33
892 새 하늘 새 땅 : 죽임당한 것 같은 어린 양 (세월호 3,000일,20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458 2022.07.07 06:34
891 변하지 않는 인간·변하는 하나님 (성령강림후네번째주일,2022년7월3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578 2022.07.03 13:56
890 숨은 양 찾는 목자(평신도 강단: 김동남 성도, 26일 저녁예배) 사진 첨부파일 김현식 388 2022.06.27 13:45
889 어~휴, 어~휴!(성령강림후세번째주일,2022년6월26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286 2022.06.26 16:39
888 빛의 옷을 입자 (성령강림후두번째주일,2022년6월19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340 2022.06.19 18:32
887 성령이 필요합니다 (성령강림주일,2022년6월5일) 첨부파일 만지다 443 2022.06.06 16:41
886 영·생명·하나님말씀·예수님살과피(부활절일곱번째주일,2022년5월29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449 2022.05.29 15:10
885 육이 아니라 영이 생명이다(부활절여섯번째주일,2021년5월22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507 2022.05.22 14:30
884 용 서 : 비밀의 햇볕(부활다섯번째주일. 2022년5월15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422 2022.05.15 14:03
883 창조는 제 자리로 돌아가는 것 (부활절네번째주일 , 2022년5월8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387 2022.05.08 13:25
882 3번 다 다른 “나를 따라라!”(부활절세쩨주일, 2022년5월1일, 어린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442 2022.05.01 14:29
881 막달라 마리아가 만난 부활 (부활주일, 2022년4월17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398 2022.04.17 13:44
880 영생:사는것이아니라,아는것 (종려주일, 2022년4월10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411 2022.04.10 15:27
879 길, 나그네, 가난한 사람 (사순절다섯번째주일, 2022년4월3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447 2022.04.03 12:44
>>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사순절세번째주일,2022년3월26일) 사진 첨부파일 김현식 476 2022.03.29 19:39
877 뜻을묻는반복적인기도(사순절세번째주일,2022년3월20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551 2022.03.20 12:43
876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될 소망(사순절두번째주일,2022년3월13일) 사진 첨부파일 만지다 430 2022.03.13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