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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러운 하나님의 지혜(주현후제2주, 2018년1월14일)

하늘기차 | 2018.01.14 15:23 | 조회 336


                비밀스러운 하나님의 지혜

2018114(주현후제2)                                                                                  고전2:1-10

     오늘 말씀 1, 2, 3절에서 사도 바울은 훌륭한 말이나, 지혜로 하지 않았으며,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작정하였고, 약하였고, 두려워하였으며, 무척 떨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사도 바울이 2차 전도여행 때 아테네에서 복음을 전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빌립보에서 데살로니가로 그리고 아테네로 쫓겨난 바울이 아테네에서 실라와 디모데를 기다리는 동안 여러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 중 스토익 학파와 에피큐로스 학파의 사람들과 만나 뜨거운 논쟁을 벌입니다. 그 때에 바울과 논쟁을 벌였던 사람들은 행17:18에서 사도 바울을말쟁이라고 합니다. 또한 행17:34에서는몇 사람이 그를 친하여 믿었다고 합니다. 어딘가 석연치 않습니다. 왜 스스로 이방인의 사도를 자처하는 바울 선생이 말쟁이로 전락했으며, 단지 몇 사람이 친하여 믿었다고 했을까요?

     바울을 말쟁이라고 했던 사람들은 그 시대를 풍미했던 스토익 학파 사람들과 에피큐로스 학파 사람들이었는데, 바울이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들이 추구하는 인간중심의 행복과 윤리는 전혀 다릅니다. 아마도 사도 바울은 그들과 대화 할 때에 철학적 지식과 논리를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설명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은말쟁이그리고친하여 믿고자 하는 몇 사람이라는 초라한 결과 만을 얻게된 것입니다.

     그러나 고린도에서는 아테네에서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본문 2:4

                “나의 말과 나의 설교는 지혜에서 나온 그럴 듯한 말로

                     한 것이아니라, 성령의 능력이 보여 준 증거로 한 것입니다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오늘 3절은

                “내가 여러분에게로 갔을 때에, 나는 약하였고, 두려워하였고, 무척 떨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아테네에서의 실패가 사도 바울을 주눅들게 한 것 같은데, 18:9에서는 바울이 밤에 환상을 통해

             “두려워하지 말아라. 잠자코 있지 말고, 끊임없이 말하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을 터이니, 아무도 너에게 손을 대서 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 도시에는 나의 백성이 많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두려워서 떨었고 약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가 약할 때에 하나님의 권능, 성령은 강하게 역사합니다. 고후 13:4

               “사실 그는 약하셔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지만,

                 나님의 능력으로 살아 계십니다. 우리도 그의 안에서

               약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와 함께 살아나서,

               러분을 대할 것입니다라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도 약함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었습니다. 우리도 더할 나위없이 연약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성령께서는 살아 역사합니다.

     사실 가난하고, 부족하며, 힘이 없으면 삶이 편하지 않습니다. 힘에 부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비굴하거나, 옹졸하거나, 눈치 보는 삶을 살지는 맙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나의 정체성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약하고 부족하며 연약한 것은 유한한 피조물의 본래 모습입니다. 성경은 이 피조의 모습을 선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자꾸 힘과 크기를 조장합니다. 그래서 딤후1:7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한 영을 주신 것이 아니

                   라, 능력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연약하여 십자가를 향해 나아갈 때 비겁하지 않고 담대했던 것은 하나님께서 말씀 그대로 능력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오늘 말씀에서 전하는 하나님의 비밀은 고전1:23의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거리끼며, 헬라인들은 어리석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본문을 다시 보면 누가 못박혔는가 하면 그리스도입니다. 우리를 구원할 그리스도 즉 메시야, 구세주가 당시의 로마제국의 형틀인 십자가에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메달려 죽었다는 것을 세상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 세상이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언젠가 교회의 진보적활동을 하는 목사님이 우리교회에 잠간 들른적이 있어 이런 저런이야기를 나누다가 제가 결국은 어떻게 잘 깨어지느냐가 관건이야? 어떻게 터지고, 무너지고, , , 왜냐하면 약하니까, 힘이없으니까? 했더니 이 목사님이 몸을 고추세우며, 눈을 크게 뜨고, 힘을 주면서, 목사님 나는 이제껏 하나님나라운동을 주님의 부활의 희망을 보고 싸워 왔다고 하더라구요.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부활이 보이나요? 저는 십자가는 보이지만 부활은 잘 안보입니다. 예수님이 왜 이땅에 오셨나요? 부활 보여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십자가 보여주러 오신 것 아닌가요. 사람들은 자꾸 영광, 부활을 드러내려 하면서, 정작 십자가는 감추려합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오늘 하나님의 감추어진 지혜가 십자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리석다고 하고, 꺼려하는 것입니다. 부활은 하나님의 능력이요, 영역입니다. 십자가는 우리의 영역입니다. 그런데 예수의 십자가 없이는 부활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이 지혜, 이 능력을 알 길이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2:9에서

                       “그러나 성경에 기록한 바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

                         지 못한 것들, 사람의 마음에 떠오르지 않은 것들을,

                         나님께서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련해 주셨다

한 것과 같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이해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하나님의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 다시말해 하나님께서 부르신 사람들에게 주셨습니다. 어떻게 주시고 받았을까요? 10절은 성령을 통하여 이런 일들을 우리에게 계시해주셨다고 합니다. 왜 성령을 통해야 하는가 하면 이 지혜가 사람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왔기 때문입니다. 자꾸 세상에 속한 것에 매일 수 밖에 없는 우리를 깨우쳐 십자가의 지혜를 보게 합니다. 세상에 눈으로 볼 때 십자가는 실패이고, 좌절이고, 절망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너무 자주 넘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곳에 계십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에서 힘써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도 2:4에 보면 그 약하여, 두려워, 떠는마음에 성령이 오셔서 감동을 주니, 그 감동을 따라 성령의 능력이 나타낸 증거로 전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두렵고 떨리는 마음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바치라 할 때, 아침 일찍 일어나 모리아 산으로 향하여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아브라함의 마음입니다. 모세가 타지 않는 가시떨기 불꽃 가운데서 하나님을 만나려 할 때의 그 마음입니다. 베드로가 배 두척이 가라앉을 정도의 엄청난 양의 물고기가 그물에 걸려드는 순간 느꼈던 나는 죄인이니, 나를 떠나소서했던 마음입니다. 이사야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을 만나 나는 이제 죽었구나 할 때, 천사가 제단 앞에서 타오르는 숯을 가져다가 입에 대며, 이제 너의 악은 사라지고 나의 죄는 사해졌다고 할 때의 긴장감입니다. 이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영께서 찿아오셔서 하나님의 감동을 주시며, 십자가의 지혜를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찌보면 처음부터 실패자이십니다. 에덴동산의 첫 사람 아담을 필두로 하여, 노아의 홍수도 그렇고, 이스라엘의 40년 광야 생활도 그렇고, 이스라엘 역사도 결국 남, 북 이스라엘이 모두 멸망하고, 예수님 공생애 3년이 무색하게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고, 제자들은 다 도망가고, 중세 때의 교회를 보면 그 권세와 영광이 교회의 고딕식 건물 처럼 하늘을 찌르지만 교회는 그 타락의 극에 달하고, 어느 것 하나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회의적입니다. 2차세계대전의 그 참담한 홀로코스트의 아우슈비츠 대학살도 그렇습니다. 세월호 참사도 그렇습니다. 오늘 한국교회의 추락한 모습도 안타깝구요. 그런데 주님은 그렇게 하나님 없는 것이 득세하는 그 자리에 계십니다. 하나님의 선함은 가리워져 있지만 그대로 그 자리에 있습니다. 늘 그렇게 패배자의 모습으로 계셔 오셨습니다. 그리고 늘 변함없이 연약함의 신비로 당신의 뜻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가 희망이며,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유대인들은 기적을 원하고, 헬라인들은 철학, 개념, 논리 등 이성의 지혜를 쫓기 때문에 이 하나님이 역사와 우주를 이끄시는 지혜, 즉 십자가의 지혜를 모릅니다.

     디트리히 본훼퍼목사님이 그렇게 죽음을 받아들였고,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이 그러했고, 마하트마 간디가 그러했습니다. 우리 장준하 선생님, 김구 선생님이 그러했습니다. 주기철 목사님, 손양원 목사님 인류 역사 속에 하나님 나라의 진실은 끊임없이 실패하고 폐배하는 것 같은데, 그 곳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진리의 소리가 한 번도 멈추어지지 않고, 죽음의 아스팔트를 가르고 피어오르는 새 싹처럼 소리없이, 아는 사람은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모르게 피어오릅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러한 패배, 죽음, 파멸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우리와 주님이 함께 계신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 지혜를 알 수도 없고, 받을 수도 없다고 합니다. 십자가의 모습처럼,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그렇게 다 떨구어야하는데, 끝 까지 자기 고집을 부립니다. 또한 나는 패배자다, 나는 절망이다, 나는 불행하다고 나에게 필이 꽂혀 있습니다. 내가 전부입니다. 자기라는 연민, 자기 우상에 완전히 사로잡혀 있습니다. 십자가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자기 불쌍한 것이 하나님 보다 더 큽니다. 그 자기 불쌍함에 하나님도 어찌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실패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렇게 이야기하는 그 실패, 그 어두움, 그 혼돈 속에 계십니다. 십자가의 지혜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입니다. 하나님은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을 펼치시는지 보여주신 것입니다. 십자가의 지혜와 능력이 여러분의 삶 속에 드러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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