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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자리, 하나님 감사(추수감사주일, 2017년 10월29일)

하늘기차 | 2017.10.29 13:17 | 조회 1200


                여기, 이 자리, 하나님 감사

20171029(추수감사주일)                                                                           삼상7:12-14

     사사시대 끝 무렵, 이스라엘이 블레셋에게 율법궤를 빼앗기는 지경에 이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을까요? 율법궤는 본래 실로에 위치해 있어야하는데 임의로 전쟁터로 옮긴 것입니다. 구름 기둥과 불기둥이 아니면 옮기지 말아야하는데 성령의 감동, 하나님의 뜻과 무관하게 자신들의 일을 한 것입니다. 글내용을 보면 담박에 알수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왜 하나님이 우리를 패하게 하였을까?’라고 묻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그리고는 바로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서 율법궤를 전쟁터로 옮깁니다. 왜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았는지를 회개해야 할텐데, 패배를 무의식적으로 하나님께 돌린것입니다. 우리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돌리면 안됩니다. 하나님에게 속한 것이 있고, 나에게 속한 것이 있습니다. 나에게 속한 것을 하나님께 돌리면 나의 책임은 사라지며, 직무유기입니다. 또 하나님께 속한 것을 나에게 돌리면, 이것은 교만입니다. 저는 이 모습을 보면서 이스라엘이 얼마나 우상에 젖어있는지를 봅니다. 가나안사람들처럼 우상들을 그렇게 쉽게 옮기고 이용하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오늘 이 시대에도 필요할 때 마다, 자기 시간에, 자기 자리로 하나님을 불러오지는 않는지요. 우리 하나님은 불려다니는 하나님이 아니라, 찿아가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간절히 기도하고, 사모하며 바랄때 찿아오십니다. 고통받고 소외된 자리에 찿아가십니다. 하여간 우여곡절 끝에 율법궤를 다시 찿아오는데, 삼상7:2을 보면 그 후 스무해 동안, 오랜 세월이 지났다고 합니다. 이것은 평화가 아니라, 그냥 소강 상태가 지속되는 것인데, 이상한 것은 2절에 그 20년 동안 이스라엘 온 족속이 주님을 사모하였다고 합니다. 사모하였는데 왜 하나님의 평화라는 말은 없고 그냥 20년이 지났다고만 할까요? 3절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사모하였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여전히 우상을 붙들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하나님을 사모합니다. 그러나 기도만 하지 나의 삶은 늘 하나님 아닌 것에 매여있습니다. 주여! 주여! 하지만 주님이 주인이 아닙니다.

     20년이 지나갔는데, 평화와 안식이 아니라, 그냥 소강 상태입니다. 가장 안 좋은 영적상황입니다. 우리도 세월이 지나갔는데그것이 하나님의 평화와 안식인냥 그렇게 인생을 흘려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사무엘이 여전히 우상에 매여있는 이스라엘을 미스바 광장으로 불러 하나님을 거역한 죄의 회개를 촉구합니다. 이 소식을 접한 블레셋이 다시 이스라엘을 치러오지만 하나님이 천둥소리를 일으켜 블레셋을 혼비백산케하여 무찌릅니다. 그리고나서 돌을 하나 세우고 우리가 여기에 이르기 까지 주님께서 우리를 도와 주셨다라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13절에 가서야 블레셋이 이스라엘에 무릎을 꿇고 다시는 이스라엘을 침범하지 않는 평화, 그리고 블레셋에게 빼앗긴 모든 성읍을 다시 되돌려받는 회복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20년의 소강 상태를 벗어나는 기가막힌 장면입니다. 그런데 13, 15절을 보면 사무엘이 살아있는 동안이라고 합니다. 이 구절을 읽으며 마음이 뒤숭숭해졌습니다. 왜 사무엘일까? 다른 사람들은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 각자의 이름을 붙여보았으면 좋겠습니다.

         

                       “0 0 0이 살아있는 동안 평화, 그리고 회복!”

    교우여러분! 여기, 이 자리가 평화이며, 회복이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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