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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 감사(2005년 10월30일,추수감사주일)

하늘기차 | 2005.10.30 17:15 | 조회 1968
모든 일에 감사

2005년 10월30일(추수감사주일) 살전5:16-18

“항상 기뻐하십시오,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오늘 데살로니가서는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합니다.어떻게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이렇게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눈에 보이는 것으로부터 오는 감사가 아니라는 뜻입니다.조건적인 감사도,상대적인 감사도 아닙니다.

바라던 것이 이루어져서 드리는 감사가 아니고,다른 사람과 비교해 보니 그래도 내가 저 사람 보다는 낫지 하는 위로의 감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왜냐하면 오늘 말씀에“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라고 했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우리는 그래서 모든 일에 감사해야 합니다,그것이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우리를 향한 뜻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것은 상황이 좋고,여건이 잘 되어,바라는 것이 이루어질 때 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을 때에도 감사하라는 것입니다.항상 기뻐하라는 말씀도 실성한 사람처럼 늘 웃는 모습으로 기뻐하는 것이 아닙니다.어떨 때 목사이기 때문에,장로이기 때문에 표정관리하는 경우가 있는데,그런 모습의 늘 방긋 방긋하고 늘 친절하고 라는 뜻이기 보다는 절망과 좌절의 상황 속에서도 기뻐하라는 것이지요,항상 기도하라는 것도 24시간 자나 깨나 기도하라는 뜻이기 보다는 갑자기 환난을 당하고,시험이 닥치고,어려움이 왔을 때 다급히 기도하라는 것이 아니라,언제나 늘 하나님과 동행하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기도의 삶을 살라는 뜻입니다.

집에 아이들이 있느데,한 아이가 “아빠 사랑해”했습니다.그래서“왜”하고 물었더니,“아빠가 돈 많이 벌어다 주시고,제가 사달라 하는 거 이렇게 많이 사주시고,제가 원하는 거 다 들어주시니 아빠가 최고예요!”합니다.그런데 조금 있다가 다른 아이가 또 와서“아빠사랑해”합니다.그래서 이번에도 "왜?"하고 물었더니,“왜긴 왜에요?우리 아빠니까 그냥 사랑하는 거예요.”합니다.여러분이 보시기에 어떤 모습이 보기에 좋습니까?당연히 “아빠니까 사랑하고 감사해요”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습니다.

그렇습니다.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도 부모와 자녀의 관계입니다.

“그러나 그를 맞아들인 사람들, 곧 그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요1:12)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누구나 다
하나님의 자녀입니다“(롬8:14).

그러니 당연히 사랑하고 감사합니다.그런데 잘 모르겠다는 것은 아직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임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아니면 하나님은 그저 내가 필요한 것을 채워주시는 분 정도로 밖에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그래서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말이 와 닿지 않습니다.그러나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내적 확신에 차있을 때 우리는 늘 하나님과 교통하며 언제나 감사할 수 있습니다.다르게 말하면 믿음의 감사입니다.이것은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합니다.전폭적인 신뢰입니다.마치 젖먹이가 엄마의 품에 안겨 있는 모습입니다.이런 어린아이와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할 때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언제든지 감사가 나옵니다.그러나 이러한 감사가 한 순간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야곱에게는 4 아내가 있었습니다.그 중 2 아내는 자매인데,야곱은 언니 레아 보다는 동생 라헬을 더 사랑하였습니다.그래서 늘 야곱을 향하여 사랑을 구하였지만,야곱은 여전히 라헬만을 사랑합니다.하나님께서는 레아가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을 보시고 레아의 태를 열어 임신을 하게 합니다.그러나 라헬은 임신을 하지 못하였습니다.레아는 속으로“주님께서 나의 고통을 살피시고 나에게 아들을 주셨구나.이제는 남편도 나를 사랑하겠지”하면서 아기 이름을 르우벤이라고 하였습니다.아마도 레아와 남편 야곱 앞에서 한 껏 고무되었을 것입니다.그러나 여전히 야곱은 라헬만을 사랑합니다.

그런데 그 후에 또 임신을 하여 아들을 낳았는데,이 번에는 아들의 이름을 내가 남편 사랑을 받지 못하는 하소연을 하나님께서 들으셨다고 하면서“시므온”이라 하였습니다.그러나 여전히 아무런 변화도 없습니다.그런데 또 하나님께서 레아에게 아들을 허락하였는데 이 번에는 남편의 사랑을 틀림없이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면서 연합하다라는 뜻의 “레위”라 이름하였지만 이 번에도 여전히 야곱의 마음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야곱은 아이를 낳지는 못하였지만 아름다운 라헬만 사랑하였습니다.

그 후 또 아들을 낳았는데 이 번에는 그 아들의 이름에 자신의 간절한 바램을 담지 않습니다.그래서 아들의 이름을 “유다”라고 하는데,그 뜻은 “이제야 말로 내가 주님을 찬양하겠다.”입니다.이제는 남편의 사랑에 목메지 않겠다는 것입니다.남편이 아무리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해도 나는“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마음입니다.

이 후에 라헬은 레아를 시샘하여 자기 몸 종 빌하를 야곱에게 보내어 아들 2을 낳게 하는데 두 번 아들의 이름은 “내가 언니와 겨루어서 이겼다”는 뜻으로 납달리라는 이름을 짓습니다.이에 질세라 라헬은 여전히 야곱읋 향한 사랑의 마음으로 그녀의 몸 종 실바를 통해 아들 2을 더 낳게 합니다.이 후에도 사랑의 정은 끊이지 않는데 나중에 야곱에게서 아들 2을 더 낳게 되는데 그 이름이 정말 4번째 아들 유다를 낳았을 때 했던 “하나님을 찬양하리라”는 고백처럼,그 2 아들의 이름이 이전의 이름처럼 야곱에 목매이는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이 갚아주셨다”는 뜻의 잇사갈,그리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좋은 선물을 주셨다”는 뜻으로 스불론이라 합니다.

이제는 물론 야곱을 향한 애뜻한 마음 여전하지만 그 사랑에 목매이지 않고 그러한 안타까움 속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나님께 찬양,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그리고 그 감사,찬양,은혜를 누립니다.그런데 놀라운 것은 믿음의 전통을 잇는 계보에 끼인 것은 라헬이 아니라 레아라는 것입니다.인류 구원의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족보 속에는 라헬의 아들이 아니라 레아의 아들인 유다가 들어갑니다.이 얼마나 오묘한 하나님의 섭리입니까?만일 레아가 여전히 자신의 애증에만 붙들려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원망,증오,질투 여자가 뭐 하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데,그러면 망하는 거지요.그런데 레아가,아 글세 레아가 유다를 낳으면서 방향 전환을 합니다.그 애증의 고리를 끊고 하나님을 바라봅니다.물론 그 후에도 여전히 라헬과 출산 경쟁을 하지만 아이의 이름을 통해 보면 더 이상 애증에 붙들리지 않고 있음을 봅니다.

레아는 삶의 긴 여정이 남편 사랑에 막혀 일생을 헛된 자기 욕구에 목메고 살다가 허무하게 인생을 마칠 번 했으나 레아는 조금씩 자신을 새롭게 하여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자리에 까지 나아갑니다.이것이 자녀된 모습이 아닌가요?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무엇을 감사할까요?무엇이 있어서,무엇을 얻어서 감사가 아니라,언제나 하나님을 바라는 삶 속에 감사하며 살 때 레아와 같은 놀라운 축복을 받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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