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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의 의미(2005년8월21일,성령강림절후열네번째주일)

하늘기차 | 2005.08.23 12:18 | 조회 1909
시험의 의미

2005년8월21일(성령강림절후열네번째주일) 벧전1:6-9
올 여름 더위가 이제 다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한 참 더울 때는 어디서 무엇을 해야할지 몸둘 바를 모릅니다.

그러나 더위도 사실 한 철입니다.길게 잡아 한 달입니다.진짜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주르르 흐르는 것은 일주일,길어야 열흘이 아닌가 싶습니다.그러니 삼복 더위가 사시 사철 있는 것도 아니고,더위는 왔다가 가는 것인데,이 더위를 잘 넘겨야 하겠다는 것입니다.더위를 피하려다가 사고를 당하는 일들을 종종 봅니다.

인생의 시험도 마찬가지입니다.어려움이 인생 전체로 다가오는 것이 아닙니다.왔다가는 가고,갔다가는 오는 것이 마치 밀물 썰물과 같습니다.어떤 때는 큰 파도가 덮치기도 하는데,그래서 주님도 기도를 가르치실 때에 시험에 들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 하신 것 같습니다.주님은 우리에게 시험이 없게 해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시험에 들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라 합니다.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아니야’하겠지만 잘 음미해보면,삶은 늘 시험이라는 것입니다.그러니 삶을 힘들게 하는 그 문제를 바로 보려고 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감당하려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것이 우리를 시험들게 한다는 것입니다.그러면 이렇게 인생에 시험이 다가 올 때에 어떻게 이 어려움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있습니다.즉 내가 어떤 마음 자세를 갖느냐는 것입니다.나의 마음을 ‘하나님께 활짝 여느냐?’아니면 ‘꽁꽁 닫아 묶느냐?’에 따라서 삶은 전혀 틀려집니다.욥은 사탄 마귀를 통해 시험받을 때에‘자기 자신이 하나님 앞에 정말 보잘것 없는 존재이며,하나님앞에서‘자기 의’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서야 그 혹독한 시험을 끝냅니다.하나님을 향하여 마음문을 활짝 연 전형적인 인물입니다.

반면에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 앞에 마음을 꽁꽁 닫고 배 밑 깊숙이에 들어가 잠들어 시험에 걸렸다가 늦게나마 마음을 열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인 전형적인 인물입니다.예수님도 왕으로 추대되거나,여기가 좋사오니,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하는 등 늘 시험에 시달렸습니다.가롯 유다는 완전 시험에 걸려 넘어진 인물입니다.한편 베드로는 여러번 시험에 들었지만 끝내 다시 돌아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에 베드로는 시련을 당하였을 때 기뻐하라고 합니다.어떻게 기뻐할 수 있을까요?이것은 마음을 하나님을 향하여 활짝 열라는 의미입니다.즉 하나님과 속 마음으로 교통하라는 것입니다.야고보서에서도 보면 시험에 빠질 때에 기뻐하라고 합니다.스스로 생각해 볼 때,이 것은 내가 감당하기 어렵구나,아니 내가 해결할 문제가 아니구나 할 때,하나님을 향하여 마음문을 활짝 열라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시험이다 하면 준비를 합니다.밤을 새기도 하고,구룹을 만들어서 이 집 가서,저 집 가서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열심히 놀며 공부합니다.그런데 시험에 걸리면 시험을 포기합니다.컨닝 페이퍼를 만들기도하고,아예 체념합니다.교실 자리가 앞 쪽에서 점점 뒷 쪽으로 옮깁니다.

인생의 시험도 마찬가지입니다.시험을 포기하면 안됩니다.준비하여 보아야 합니다.고전10:13은 “여러분은 사람이 흔히 겪는 시련 밖에 다른 시련을당한 적이 없습니다.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여러분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시련을 겪는 것을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으십니다.하나님께서는 시련과 함께 그것을 벗어날 길도 마련해 주셔서 여러분이 그 시련을 견디어 낼 수 있게 해주십니다.”고 합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인간적인 생각과 흐름에 마음을 두지 말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에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예수님의 십자가 시험을 인간의 눈으로 보면 헛되고 어리석은 것입니다.그래서 베드로는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예수님에게‘안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사도바울은 유대인에게는‘거리낌’이고,이방인에게는‘어리석은 일’이라고 합니다.그렇다면 우리가 어찌 십자가를 이방인이나,유대인이 눈으로 보겠습니까?아마도 지금 팔레스타인의 문제가 근본적으로는 십자가를 거리끼는 눈으로 바라보는 것 하고 연관이 있지 않겠습니까?또 오늘 이 시대의 세속의 성적 타락,부정,욕망의 흐름이 십자가를‘어리석게’보는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우리 성도들이 십자가를 어찌 이방인의 세속적인 눈이나,기적을 바라는 유대인의 종교적 구습의 눈으로 바라보겠습니까?마음을 하나님께 활짝 열고 그 십자가에 감추인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우리 성도들의 삶의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하며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인데,나에게 다가오는 환난과 시험,어려움을 당연히 십자가의 눈으로 보아야할 것입니다.

그런데 시험을 받으면 왜 기뻐하라고 하는 걸까요?야고보는 약1:4에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완전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게하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환난과 시험은 칭찬과영광,그리고 존귀를 얻게하려는 것이라고 합니다.또한 4절 말씀에 보면 하늘의 기업을 얻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결론적으로 9절 말씀은 ‘여러분은 믿음의 목표 곧 여러분의 영혼의 구원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합니다.

한 마디로 시련과 고난은 하나님께서 하나님 백성으로 세우려고 하는 표입니다.오늘 7절 말씀에 보면 없어질 황금도 풀무불에 들어가 두들기고,녹이고,틀에 맞추어 순 금 덩어리가 되어 나옵니다.하물며 우리 하나님의 백성에 무슨 말을 더하겠습니까?특히 베드로는 성도들이 받는 연단을 믿음의 연단이라고 합니다.믿음의 연단으로 따지면 누구입니까?아브라함 아닌가요?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를 떠나,가뭄으로 이집트로 내려갔고,거기서 바로에게 아내를 누이라고 거짓말하는 수모를 겪고,애굽에서 나와서는 조카 롯과의 갈등,소돔과 고모라 성의 멸망 속에서,중동의 큰 전쟁 속에서 롯을 구하고,인간적인 방법을 통해 이스마엘을 후계자로 삼으려고 하기도 하였고,가족간에 큰 위기를 겪기도 하였고 그리고는 궁국에 이삭을 바치는 자리에 까지 나아갑니다.거기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시험을 통해 하나님께 인정받으려면 말씀드렸지만 마음을 활짝 열고 주께 향하여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어차비 성도들의 시험이 믿음의 시험인데,그렇다면 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시험이고,그렇다면 하나님 나라의 지혜로 시험에 응해야 합니다.요리사 자격 시험을 보아야 하는데,운전면허시험 준비를 한다면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에 오전부터 계속 비가왔습니다.그런데 지난 주 월요일에 제일 먼저 한 것이 전화와 인터넷을 이전하는 것이었습니다.금요일에 인터넷,전화 모두 새로 설치 해 주겠다는 것입니다.그런데 금요일에 비가 온 것입니다.인터넷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비가 와서 월요일에 오겠다는 것입니다.그래서 그러라구 했습니다.그런데 전화 설비하시는 분은 비가 와도 하겠다는 것입니다.아니 일단 현장을 보겠다는 것입니다.그래서 그러라구 했습니다.정말 금요일 오후에 비가 부슬 부슬 오는데 전화 설비 담당자가 왔습니다.전혀 짜증내는 것 없이 잔 비를 맞아가면서,저 한테는 우산을 쓰라구 친절 까지 베풀며 설비를 해 주었습니다.얼마냐구 했더니 무료라구 하더라구요
우선은 도서관과 함께 연결시켜 사용해보려구 그렇게 했습니다.젊은 사람이 참 기특하드라구요.비 흠뻑 맞으면서,그렇게 애쓰는 것이 참 좋게 보였습니다.그런데 몇 시간 후에 설비한 기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전화 잘 되죠”,라구 하면서“있다가 전화국에서 연락오면 친절하게 잘 했다구 한 말씀만 해 주세요”라구 하더라구요.그런데 그게 밉지가 않았습니다.친절이 아니라 그 이상도 이야기 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의 시련도 그렇지 않은지 모르겠습니다.계획에 없던 일이 생긴 것입니다.비가 옵니다.투덜대며 계획을 접어버릴 수도 있지만 이 전기 기사처럼 밝고,기뻐하는 모습으로 비를 맞으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습니다.그 전화 설비 기사가 그렇게 친절하게 기쁘게 자기 일에 전념할 수 있었던 동기는 여러 가지 이겠지만 우선적으로 인사 평가 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에서도 인생의 시험 속에서 기뻐하는 이유가 신앙의 연단을 위해서 인데,벧1:8에 보면“그리스도를 본 일이 없으면서도 사랑하며,지금 그를 보지 못하면서도 믿으며,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즐거움과 영광을 누리면서 기뻐”한다고 합니다.그러니까 보지 않고 믿는 믿음을 위해서 라고 합니다.이러한 믿음을통해서 우리는 1:9 말씀 처럼“영혼의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영혼의 구원을 위해,우리가 생명을 얻기 위해,안 보고도 볼 수 있는,눈에 보이는 것 뒤에 있는 것을 믿음으로 볼 수 있도록 시험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제가 훈련병 시절 때 이야기인데 기지거리 사격장에서 경계 훈련을 받는데 교관이 훈련병을 한 줄 씩 앞으로 나오게 해서 경계를 가르치는데“저기 전신주로 부터 저기 3시 방향의 큰 소나무 까지가 너희 경계 지역이다.그 다음 부터는 3소대가 경계를 책임진다.잘 알았나”하드라구요?그러니 모두 주삣 주삣 합니다.어떤 친구는“하나도 안 보입니다”하고 용기 있게 외치드라구요.그럴때 군대에서는 어떻게 하루구요.가만히 있어야지요.교관이 안보인다는 친구를 나오라구 하더니 얼차레를 호되게 주었습니다.그리구는 다시 물어보았습니다.“잘 보이나”하니까,금방 안보인다던 친구가“예 정말 잘 보입니다.”하더라구요,그리구는 우리줄을 향해서도“잘 보이나”하는데,그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합니까?이럴땐 가장 힘찬 소리로“잘보입니다”했지요.우스운 이야기입니다만,혹독함,견디기 어려운 연단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하나님을 향한 영적인 눈을 뜨게됩니다.

다윗은 자신의 어려움을‘사망의 음침한골짜기’라고 표현합니다.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으면 죽음의 골짜기라고 했을까요?그런데 다윗은 두려워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이 활짝 열렸기 때문입니다.사도바울은 고린도서에서 자신의 환난이 얼마나 극심했으면 살 소망까지 끊어졌다고 했습니까?그런데 이런 지경 까지 이르른 것은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말고“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는 하나님 만을 의지”하라는 뜻이라고 고백을 합니다.그동안 자기를 즐겁게 했고,자기를 지탱해 왔던 많은 불순물 다 떨구어 버리고 오직 하나님 만을 볼 수 있게금 하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

보이는 것 뒤에 있는,눈으로가 아니라 믿음으로만 보이는 하나님 나라의 기업,사업,유산,그리고 주님과 함께 누릴 칭찬,존귀,영광,한마디로 영혼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이 어려움을 주셔서 우리로 다시 시작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어려움과 시험의 마지막 통과 점은 십자가의 고난입니다.그리고 우리의 삶의 여정에서 오는 모든 시련은 또한 십자가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교우여러분 시험의 의미를 그 비밀을 잘 받아들여 누릴 것 누리며,나눌 것 나누는 복된 삶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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