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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게 하려는 것( 2005년7월10일,성령강림절후여덟째주일)

하늘기차 | 2005.07.14 11:17 | 조회 2085
돌아오게 하려는 것

2005년7월10일(성령강림절후여덟째주일) 삼상4:1-4;행14:8-18

이스라엘이 족장시대에서 왕정시대로 넘어갈 때에 이스라엘을 가장 괴롭혔던 나라는 블레셋이었습니다.이스라엘은 늘 이 블레셋에게 침략,약탈을 당하여 고통스러워 했습니다.나중에는 율법궤까지도 블레셋에게 빼앗기는 수모를 당합니다.왜 이스라엘은 그들이 가장 신성시하는 율법궤를 빼앗겼냐하면,이스라엘이 블레셋에게 계속 패하자,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블레셋과 대치중인 전장터에 가져옵니다.이스라엘이 율법궤를 이스라엘 진영으로 모신 것은 그 율법궤가 혹시 이스라엘을 위해 큰 힘을 발휘할까?해서 였습니다.그러나 이스라엘은 율법궤를 이스라엘 진영에 가지고 와서도 더 큰 참패를 당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잘 못 알고 있었습니다.율법궤가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능력이 있습니다.바로 그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해야 하는데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하지 않았습니다.이것은 우상입니다.우상이라는 것은 어떤 대상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절하고 모든 것을 그 대상에게 돌리고,자기 마음대로 합니다.그러므로 어떤 책임도 스스로 지려하지 않습니다.어떤 개인적,도의적,사회적 책임도 회피합니다.이스라엘이 가지고 온 것은 모양만 거룩한 율법궤지 이미 그것은 생명없는 나무상자요,그 상자 안에 들어 있는 두개의 평평한 돌판에 불과합니다.이스라엘은 율법궤에 모든 것을 전가시키고,율법궤만을 붙잡습니다.삼4:3에서 보면 이스라엘이 블레셋에 패하자“주님께서 오늘 우리가 블레셋 사람에게 지도록 하신 까닭이 무엇이겠느냐?”고 합니다.그렇다면 그 패한 원인이 무엇인지 돌이켜 보아야 하는데,돌아보기는커녕,블레셋으로부터 그 공포,치욕과낭패를 당하면서도 그 모든 것을 자신들에게서 찿아 헤아리지 않고 율법궤에서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찿아보려고 합니다.모든 잘못된 것,죄된 것은 그대로 놓아둔체로 사람들은 율법궤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이것은 거짓 믿음입니다.가짜요,허구입니다.점쟁이,무당,박수,술버사...이런 사람들이 바로 그러한 짓거리를 합니다.부적,궁합,사주,~은 하지 말고,~은 하고,어디는 가면 안되고 등,몇월에는 ~을 피하고,운명이니,환속...등이러한 것들은 생명이 없는 것들로서 단지 흥미나 호기심을 자극하고,대리 만족과 자기 욕심을 채우는 아주 이기적인,자기중심적이고,폐쇄적인 행위입니다.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자기의 삶의 중심에 모양만 있는 율법궤를 신주 모시듯 모셔놓고 있지는 않는지나 자신에게 진지하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나중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율법궤를 다시 찿아오는데,그 때에 이스라엘의 새로운 지도자 사무엘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여러분이 온전한 마음으로 주님께 돌아오려거든,이방의 신들과 아스다롯 여신상들을 없애버리고,주님께만 마음을 두고 그 분만을 섬기십시오.그러면 주님께서 여러분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 주실 것입니다.”사무엘이야 말로 참된 지도자요하나님의 종입니다.이스라엘의 잘못이 무엇인지 무엇을 바로 잡아야 할지를 이스라엘에게 선포합니다.

사무엘 보다 먼저 있었던 예언자는 엘리였습니다.그는 이스라엘이 율법궤를 전쟁터로 가지고 간다고 했을 때,그것을 막았어야 했습니다.그러나 엘리는 그것을 묵인하거나,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그 율법궤 곁에
있었다는 것을 보면 오히려 요행을 바라 두둔했을 지도 모릅니다.사무엘은 이스라엘에게 거짓 종교 놀이 그만하고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 분만 섬기라고 합니다.그러면 하나님께서이스라엘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건져내실 것이라고 하나님의 구원의 말씀을 선포합니다.“주님께만”이라고 할 때,여기서“만”이라는 말은 히브리 원어로“확고히 정하다”는 뜻입니다.그동안 다른데 눈길을 두었던 마음을 하나님께 확고히 두라는 뜻입니다.

책임을 전가하거나,전혀 무책임하게 제 3자에게 떠 넘기거나 또는 특히 어떤 대상을 정해놓고 절하지 않더라도,자신의 주변에서,이웃에서,속해있는 사회 속에서 어떤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자신에게서부터 그 문제의 근원을 헤아려 보고자 하는,무엇이 잘 못 되었나 숙고해보는 겸허한 마음이 없다면,그것은 우상숭배의 시발점입니다.

그 자신을 돌아보는 마음은 마치 윤동주 시인이 그의 서시에서“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고 하는 마음이라 할 수 있는데,바로 그 순전한 마음이 인간의 욕심,이기심,개인의 탐심에 겹겹이 쌓여 자신에게 닥쳐오는 문제를 어떻게 순전히 감당해야 할 지를 전혀 헤아리지 못하고,나라가 병들고,교회가 퇴락하며,가정이 파괴되어 가며,무너지고,자빠질 때,거짓 예언자,거짓 종교가들은 그 집에 액운이 끼었으니 푸닥거리 한 번 하자고 합니다.그러나 사무엘은 율법궤를 적에게 빼앗겼던 이스라엘에게 푸닥거리 하자고 하지 않고“너희 마음을 주님께만 두라”고 합니다.하나님과 1대1로 만나,골방에서 은밀하게 하나님께로 마음을 향하라 합니다.그래야 여호와께로 돌아올 수 있고,지금 이스라엘이 당하는 문제를 여호와께서 친히 감당하실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말씀은 루스드라에서 사도 바울이 나면서부터 앉은뱅이인 한 지체장애자를 일으켜 세운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데,그러자 마자 사람들이 놀래어 바울과 바라바를 자신들이 믿는 그리이스 신화의 제우스와 헤르메스로 섬기려 합니다.그러자 바울은 내가 복음을 전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헛된 일을 버리고 창조주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사무엘 시대에 이스라엘이 자신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피해보려고 율법궤를 끌어들인 것이나,사도 바울의 기적을 보고 사도 바울을 신으로 모시려고 한 것은 모두 마음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사무엘은 이스라엘에게 외칩니다.하나님께로 돌아오려거든 하나님께 마음을 확고히 정하라고 합니다.사도 바울도 오늘 말씀 속에서 내가 복음을 전하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 떠난 너희들에게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하기 위함이라 합니다.

사무엘 시대의 율법궤 사건이나 바울의 기적 사건이나 모두 하나님을 떠난 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하나님을 떠난 상태는 바로 평화가 깨진 상태입니다.하나님을 떠나면 평화는 없습니다.평화는 오직 하나님에게만 있습니다.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평화를 준다고 하면서 내가주는 이 평화는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사야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하나님께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평화에 평화를 더하여 주신다고 합니다.이것은 마음을 더 이상 다른 것에 나뉘지 않게 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둔다는 것입니다.이것을 볼 때 평화란 다름이 아니라 사무엘과 사도 바울을 통해서 보았듯이 마음을 하나님께로 확고히 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들이 자신을 신으로 여길 때,옷을 찢으며 그들 속에 뛰어들어가 외쳤던 것입니다.“바로 이 것 때문에 내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교우 여러분 제가 복음을 전하는 이유도 바로 이 것 때문입니다.다른 곳에 가 있고,다른 곳으로 달려가는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께로 어떻게 돌아갈 수 있을까요?마음을 확고히 하라고 하는데,어떻게 마음을 확고히 할 수 있을까요?오늘 사도행전 본문에서 사도바울이 나면서부터 앉은뱅이인 신체장애자가 그 장애를 벗어나 뛰어 걷는 모습이 언급되어 있습니다.성경은 사도 바울이 이 앉은뱅이를 보았다고 합니다.그냥 외모를 보았다고 하지 않았습니다.“고침을 받을 만한 믿음이 그에게 있”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그래서 그 믿음을 보고 바울이 그 장애자에게 큰 소리로“그대의 발로 똑바로 일어서시오”하였고 그래서 그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걷기 시작했습니다.

교우여러분 누구의 도움이나,누구의 힘에의지해서가 아니라,나의 힘으로,내 믿음데로 일어서는 것입니다.다른 분들이나,다른 도움이는 그저 도움이일 뿐입니다.내가 내 믿음으로 일어서는 것입니다.

오늘 사도행전 본문을 통해 느끼는 것은 한 번도 걸어보지 않은 자에게“고침을 받을 만한”믿음이 있다는 것입니다.사도 바울이 한 것은 바로“그 믿음을 보고”일어나라 한 것입니다.깨우쳐 준 것입니다.가르쳐 준 것입니다.예수님도 이스라엘 갈릴리 지방에 오셔서 믿음이 없는 줄 알았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믿음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셨습니다.믿음으로 된다는 것입니다.믿음이 구원하였다는 것입니다.

간 혹 중동이나,인도 같은 나라의 사람들이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속에 종종 언급되는 말에 알라가 다 알아서 해 준다는 것입니다.신의 뜻이라는 것입니다.그 참혹한 계급사회,불평등 속에서 신의 뜻이라는 것입니다.그러면서도 법적으로는 얼마나 엄격합니까?눈은 눈으로,이는 이로 라는 법을 여전히 준수합니다.인도에서는 여전히 여자를 화형에 처하기도 한다고 합니다.이러한 틀 속에서 고통당하는 것은 바로 어린이,여자 같은 약자들입니다.

알라,여호와가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어느 신이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이스라엘이 블레셋에게 늘 쫓기며,빼앗기며,고통당하고 있는 이유를율법궤가 없는 것에서 찿습니다.하나님을 잘 못 모셨기 때문이라는 것이겠지요.얼핏 믿음인 것 같지만,그것은 믿음이 아닙니다.그 속에는 책임 전가,종교의 행위 속으로 빠지는 오류가 있습니다.

우리는 은혜다,믿음이다하면서 사실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돌리는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하나님께서는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할 수 있도록 믿음의 용기,사랑의 수고,소망의 인내를 허락하였습니다.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주여,주여 하면서 스스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지않는다면 우리는 하나님과 가까이 있는 것 같지만 우리는 점점 하나님과 멀어져 갈 것입니다.뿐만아니라 다른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을 방해할 수 도 있습니다.한국 교회가 혹 그러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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