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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원 이야기 3(2005년 11월 6일,성령강림절후스물다섯번째주일)

하늘기차 | 2005.11.09 14:54 | 조회 2230
포도원 이야기 3

2005년 11월 6일(성령강림절후스물다섯번째주일) 마21:33-43

지난 달에 이어 이 번에도 예수님의 포도원의 비유를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예수님은 첫 번째 포도원의 이야기에서 포도원 주인은 포도원의 모든 일꾼에게 똑 같이 1데나리온씩을 나누어 주셨습니다.공평하신 하나님이십니다.간혹 기독교를 편견과 독선으로 바라보는데 그렇지 않습니다.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하나님의 말씀을 살아내는 사람들이 잘 못해서 그렇지 하나님은 공평하십니다.햇빛과 비를 고루 내리시는 분입니다.교회에 다니는 사람에게 좋은 햇빛 주시고,교회에 안다니는 사람에게 가믐을 주시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높은 산은 낮아지고,낮은 산은 높아지고,광야에 물이 솟고 사막에 시내가 흐를 것입니다.사자와 어린 양이 같이 뛰어 놀며,어린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는 그런 공평하심이 포도원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선한 뜻입니다.


그런데 아침 일찍 부름받아 포도원에서 일한 사람이 공평한 아버지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오히려 공평하지 못하다고 불평합니다.“종일 수고와 더위를 견뎠다”고 합니다.그러나20장 14절 말씀에서처럼“나중 온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포도원의 주인이신 아버지의 뜻인 것입니다.세상의 공평함과 틀립니다.세상의 공평함은 능력대로 받는 것입니다.예를들어 회사를 위해 이익을 많이 남기는 사람은 그 만큼 많은 봉급을 받고 그 만큼 인정을 받지만 회사를 위해 이익을 남기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봉급을 덜 주고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이것을 공평하다고 합니다.이것이 깨지면 형평성이 깨졌다고 하면서 불평을 합니다.아마 대모도 할 것입니다.아침 일찍 포도원에 들어가 일한 사람이 바로 그러한 공평함에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어찌보면 그래서 이전의 월급제가 오늘의 연봉제 보다 더 하나님 나라의 공평함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아버지 하나님은 우리를 똑같이 대하는데,그렇다면 우리가 우리를 어찌 구별지을 수 있겠습니까?우리가 우리를 구별짓는 기준은 무엇인가요?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늘 세상을 바라보던 감정,생각,경험,배경,더 나아가 나의 능력으로부터 말미암은 업적,그리고 나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우리를 구별 짓는 기준이라고 한다면,그것은 우리가“종일 수고하고 더위와 견딘”나의 공과일 수 밖에 없습니다.이렇게 되면 하나님의 포도원은 공과,업적,능력,선행만...남게 될 것입니다.우리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에따라 십자가 앞에서 자신의 모든 공과와 업적을 버렸습니다.예수님의 3년 공생의 말씀과 이적,능력행하심으로도 충분히 하나님의 나라를 세웠음직도 한데 주님은 주님의 그 모든 공과를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따라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하나님 나라 포도원의 바탕이 되셨습니다.

포도원 두 아들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예야,너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 좀 해라”할 때 “예!”라고 하기도 하고“싫어요!”하기도 할 수 있습니다.그리고서 가기도 하고 안가기도 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고 생활입니다.이 비유에서 말하는 것은 너는 잘하고 너는 못했어가 아닙니다.이 비유를 통해서 말하는 것은 뉘우침입니다.“싫어!”하고 나중에 포도원에 가서 일한 작은 아들은 뉘우쳤습니다.바로 당대의 세리와 창기들입니다.소위 유대인들이 죄인이라고 하는 율법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예수님은 오히려 이들이 먼저 하나님 나라에 들어 간다고 말씀하셧습니다.왜그럴까요?바로 뉘우침입니다.예수님은 유대인들에게 이 뉘우침을 깨닫게 하고자 세례 요한의 회개를 상기시킵니다.

마21:32을 보면 요한이 요단강가에서 옳은 길을 보여주었지만 믿지 않았습니다.다시말해 바리세인들과 서기관들은 뉘우치지 않았습니다.그렇다면 뉘우침은 신앙입니다.뉘우침이 없으면 신앙이 아닙니다.세례 요한은 마3:8에서“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외칩니다.예수님이 이 두 아들의 비유를 말씀하셨을 때,아버지의 뜻은 뉘우침입니다.다시 말해“회개의 합당한 열매입니다.”회개의 합당한 열매가 없으면 뉘우침이 아니고,그러므로 신앙이 아닙니다.그 당시 바리새인의 금식,제사,율법 지키기,말씀연구에는 뉘우침이 없었습니다.그러니 공과와 업적이 되고 말았습니다.제일 먼저 포도원에 들어가“종일 수고하고 더위를 견디어”냈지만 뉘우침이 없으니 업적이요 공과입니다.

기도열심,전도열심,봉사열심,말씀을 은혜롭게 전하고,대표기도를 하면 눈물이 나올 정도로,그리고 친절하고...등등 그러나 이러한 일에 뉘우침이 없으면 이것은 열매가 아니라 공과요,업적입니다.기득권이 되어버립니다.예수님 당시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의 열심은 유명했습니다.그러나 공과요 업적입니다.결국 성전을 중심으로한 기득권자들이 되었습니다.일을 많이하여 업적이 쌓이는데,이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지는 것인데,그 은혜의 열매는 없는 것입니다.예언과 말씀과 지혜,귀신추방,병고침,투시,능력...등,집사 권사,장로,목사 같은 직분은 있는데 열매가 없습니다.그 직분과 그 업적으로부터 나오는 나눔,사랑,평화,용서,화해,하나됨,배려,기쁨,감사,감격...말입니다.인내,오래 참음,온유...말입니다.

오늘 읽은 마21:33-34에서 예수님은 포도원 주인이 열매를 거두어들일 때가 가까워 오자 그 열매의 소출을 받으려고 자기 종들을 농부들에게 보냈다고 합니다.그런데 35절에 보니까 농부들은 그의 종들을 잡아서 하나는 때리고,하나는 죽이고,하나는 돌로 쳤다고 합니다.왜 그랬을까요?38절에 보니 종들 대신 그 열매를 받으려고 아들을 보냈는데,농부들은 아들이 상속자인 것을 알고 그 아들을 죽이고 포도원을 뺏으려고 합니다.

지금 이 포도원 농부의 비유를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시점은 언제인가 하면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지 바로 2번째 날이었습니다.지금 예수님이 계신 이 곳 예루살렘은 바로 예수님의 포도원이십니다.이 곳에서 예수님은 2번째 포도원 비유인 두 아들의 이야기를 말씀하셨고,곧 바로 이어서 포도원 농부의 비유를 말씀하신 것입니다.그런데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이 2번째,3번째 포도원 비유를 말씀하게된 동기가 어디에 있었습니까?바로 예루살렘의 장로들과 대제사장들이었습니다.이들이 예수님에게 시비를 건 사건이 포도원 비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어떻게 이들이 예수님에게 도전을 하였냐 하면 마21:23에서 보는대로“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합니까?”였습니다.그렇습니다.기도하는 집 예루살렘 성전이 포도원의 주인이신 예수님에게 이들이 건넨 말은“무슨 권한으로 이 곳에서 활동하느냐?”는 것입니다.예수님은 이들에게 두 아들의 비유에 이어 곧 바로 포도원 농부의 비유를 들려주신 것입니다.

이 만큼 이야기를 하면 아무리 둔한 사람이라도 눈치를 챌 것입니다.유대인들은 예수님이 들려준 3번째 비유,즉 포도원 농부의 비유에서 주인의 아들을 죽인 농부들이 바로 자기 자신들임을 알아차리고,비유 그대로 예수를 잡아 죽이려 하지만 ,무리들이 무서워 예루살렘 입성 2째 날에는 예수님을 체포하지 못합니다.

이 비유를 통해서 우리는 주와 객이 바뀌었음을 봅니다.이사야서 5:1이하에서처럼 이미 포도원은 그 기능을 상실한지 이미 오래입니다.포도원에 참 포도 열매는 없고 들 포도만 열렸습니다.망대는 부수어지고,울타리는 낡고 녹이 슬어 구멍이 뚫리고 훼파되어 외부의 적들이 들락 날락 거리면서 그나마 열린 포도 열매를 마저 다 따 먹었습니다.포도원은 망가지고,폐허가 되어 잡 풀만 무성합니다.승냥이 같은 들짐승들만 드나드는 곳이 되었습니다.

포도원 비유가 이사야 예언자 시대 사람들에게,그리고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되었습니다.그렇다면 오늘 이 시대에 이사야와 주님이 이 포도원의 비유를 통하여 어떤 말씀을 들려줄까요?그렇습니다.포도원이 폐허가 되고,결국 들포도가 맺힌 것은 우리의 공과와 업적만이 남았기 때문입니다.왜 이 모양이 되었을까요?오늘 주신 말씀을 보며 부끄러움,자괘감,우울함에 빠집니다.그러나 주님은 우리에게 무너진 포도원만 바라보고 있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포도원에 일자리를 구하는 비유에서 제일 먼저 포도원에 찿아와 일했던 사람은 그의 품삯으로 1데나리온을 주자 투덜거렸습니다.사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이 참 소중하고 귀한데 우리는 여전히 지금 이 순간 까지 그 한 데나리온을 누구나 손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기면서 무시하고 어디에 처 박아두고 이제껏 살아 오지는 않았는지?예수님께서는 잃었던 은전 1 드라크마를 다시 찿은 여인의 비유를 통하여 10개 중 1드라크마 잃어버린 여자가 등불을 켜고 온 집안을 쓸며 그것을 찿을 때 까지 샅샅이 뒤져 찿아내 벗과 이웃들을 불러 잔치를 벌였다고 말씀합니다.

교우여러분 이제껏 의지하고 매달리고 살아왔던 그 잘난 나의 땀흘림,나의 수고와 노력,공과,업적,나의 경험,나의 것은 이제 그만둡시다.이제는 주인이 우리에게 주신 1 데나리온을 찿아냅시다.그것이 바로 두 번째 비유인 두아들의 비유를 통해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뉘우침입니다.그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축제와 기쁨으로,행복으로 채우기에 족합니다.

우리의 공과와 노력은 자칫 주인이 우리에게 약속으로 주신 그 귀한 1 데나리온을 불평하게 합니다.그래서 우리의 포도원은 녹슬었고 폐허가 되었습니다.그러나 하나님은 지금도 하나님이 사랑하는자,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을 위해 포도원을 준비하고 계십니다.주저하지 말고 그 1 데나리온을 찿아 사랑으로 우리를 위해 준비해 두신 포도원으로 들어가 열심히 은혜의 땀 흘립시다.그리하여 열매 풍성히 거두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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