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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시는 분,변호해 주시는 분(2006년 6월 4일,성령강림주일)

하늘기차 | 2006.06.05 10:53 | 조회 2328
도우시는 분,변호해 주시는 분

2006년 6월 4일(성령강림주일) 요14:16-17

이스라엘이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는 동안 참 혹독한 시련의 시기를 거치는데,그 속에서 다니엘도 자기에게 다가오는 위기를 잘 극복을 하는데,어떻게 그 어려움을 감당하는가 하면,어떤 영적 권능이나 힘을 통해서 이기 보다는 세속적인 가치 기준,세상의 흐름과 사조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을 지켜나갈 것인가에 전심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바벨론 왕실에 잡혀간 다니엘과 3 친구는 그 곳에서 처음으로 위기가 다가오는데,그것은 소위 창씨 개명이었습니다.단1:7에 보면 환관장이 다니엘과 그 친구들에게 새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합니다.이 때 다니엘과 3 친구들은 그 창씨개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을 봅니다.민족주의적인 시각으로 보면 지조를 지켜 끝까지 거부할 수도 있지만 이들은 바벨론이 부여하는 이름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사드락,메삭,아벳느고,그리고 다니엘은 벨사살이라는 이름을 부여 받습니다.

참으로 받아들이기 쉽지않은 선택이었을 것입니다.아마 그들을 욕하는 민족주의자들도 있었을 것입니다.그러나 이 문제를 가지고 계속 싸움을 하려했다면 아마 이 싸움 하느라 기력을 다 소진하였을 것입니다.그런데 이 보다 더 힘든,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어려움이 다가옵니다.바로 음식에대한 것이었습니다.바벨론은 율법에 금하는 음식을 왕궁에 잡혀온 이스라엘의 청년들에게 베풀었습니다.

다니엘은 이 위기를 지혜롭게 잘 극복하여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지 않게 됩니다.즉 왕궁의 포로들을 지도하는 환관장에게 딱 10일 동안만 우리에게 채소를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하여 왕이 주는 음식을 먹는 젊은이들과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합니다.그 결과 그들의 얼굴빛이 왕이 내린 음식을 먹고 젊은이들의 얼굴 빛 보다 좋고 건강해 보였다는 것입니다.뿐만아니라,하나님은 이 네 젊은이에게 문학과 학문에 능통케 하며,환상과 꿈을 해석하는 능력까지 주어 보다 지혜롭게 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바벨론의 신상에게 절을 해야만 하는 상황 속에서 그 것을 거부하여 사자굴에 들어갔다 나오는 위기를 극복하고,또 활활 타오르는 풀무불 속에 던져지는 어려움도 겪게됩니다.

이러한 어려움과 혹독한 시련을 다이엘과 세 친구들은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을까요?능력이 있어서,권능이 있어서 였을까요?다니엘서의 마지막 구절인 단12:13에 보면 “...너는 끝 날 까지 신실하라...”고 합니다.또4절과 9절에서는 마지막 때 까지 “이 말씀을 은밀히 간직하라”고 합니다.이것은 다니엘서의 마지막 권면의 말씀인데,환난을 이겨낸 다니엘이 성도들을 향하여 들려주는 말씀인 즉슨 말씀을 지키라,말씀을 지키는대 신실하게 지키라,말씀대로 살아라는 뜻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다니엘이 처음 음식물로부터 오는 시련 속에서 할 수 있었던 일은 바로 단1:8의 말씀과 같이 마음을 정하는 일이었습니다.바벨론의 왕이 내린 음식과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않겠다고 마음을 정하는 일이었습니다.이 것은 다시 말 해 율법,하나님의 말씀을 지케겠다는 것이었습니다.단1:9은 이러한 다니엘에대해“하나님은 다니엘이 환관장에게서 호의와 동정을 받도록 해 주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위기 속에서 비쳐지는 다니엘의 모습은 능력,권능,힘 보다는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의 순수성을,정체성을 지켜 나가려는 모습입니다.그리고 그러한 자기 정체성을 지키려는 다니엘을 하나님께서 권능으로 지키시고,보호하시는 모습을 봅니다.

지난 주일 우리 교회는 창립 40주년을 기념하고,2분 장로님과 2분 권사님의 임직 예배를 드렸습니다.참 감사를 드립니다.앞으로도 올 한 해에 4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를 통해 여러 가지 계획한 행사들이 있습니다.고기교회역사 편찬 그리고 부흥회,신앙 강좌,가족 찬양대회 등의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행사 하나 하나가 진행될 때 마다 함께하며 돕는 것이 아름답고 귀하다는 것을 느끼며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올 가을 부흥회를 어떻게 할 까 생각하고 있는데,지난 주 예배를 마치고 저의 방에서 성림교회 박흠모 목사님에게 부흥회를 잘 인도하실 목사님 좀 소개해 달라고 하니까 멈칫 합니다.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무슨 이야기인가 했는데,이 전과 같지 않아서 참 말씀의 부흥회,참 성령의 부흥회를 인도할 목사님이 흔치 않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병고치고,방언받고,귀신 쫓아내고 다 좋다는 것입니다.그러니까 은사집회를 하는데,그렇게 은혜를 충만히 받았으면 그 다음에 그 받은 은혜로 어떻게 하는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그러니까 내적 변화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성령의 아름다운 일들이 없다는 것입니다.오히려 더 이기적이고,더 자기의 기득권을 지키는 것에대한 감사,다른 이웃에대한 관심,배려,교회의 덕을 위한 생각,행동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 받은 은혜를 따라 거룩의 삶,성결의 삶이 보이고,그 길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나아가야 하는데,이게 없다는 것입니다.오히려 자기의 작은 체험에 교만해 져서 엉뚱한 발언,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그러니까 부흥회를 인도하는 사람이 문제겠지요,그만큼 참 부흥회를 인도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그러면 박흠모 목사님이 우리 교회에 와서 부흥회를 인도해 주시고,내가 성림 교회에 가서 부흥회를 하면 어떨까요 했더니,웃으면서 같은 취향의,같은 생각의 목회자가 부흥회를 인도하면 재미가 없다는 것입니다.그래서 그것도 그렇다 싶은데,박흠모 목사님 말이 그래서 요즈음은 찬양 간증 집회를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부작용도 없고,찬양의 은혜를 나누니 좋다는 것입니다.그래서 요즈음 교회들이 부흥 집회 보다는 찬양 간증 집회를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그런데 생각해 보기에 이 간증이라는 것이 참 조심스러운 것은 좋은 것 만 이야기 할 수 밖에 없고,그러다 보면,과장되어질 수가 있어서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느낀 것은 교회가 좀 더 솔직해져야 한다는 것과,교회는 지금 더 깊은 내적 성숙과 영적,그러니까 하나님과의 더 깊은 관계를 원하는데,자꾸 교회가 1회성,그리고 눈에 보이는 성과에 급급하여, 성도들의 내면적 성숙을 키우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오늘 교회가 영적으로 아직도 유아기적인 것에 머물러 있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매 년 생각해 보는 것은 교회가 성령을 잘 이해해야 겠다는 것입니다.잘 못 껍데기,성령의 외적인 것 만 보고 성령의 역사,권능을 말한다면 성령을 편협하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그래서 성령강림주일이 오면 저 스스로도 그렇고 교회가 성령에대한 바른 인식을 가져야 겠다는 것입니다.

성령에대한 인식을 어떻게 올바르게 할 수 있을까요?그렇다면 성경이 성령에대해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계신지를 보아야합니다.요4장 말씀에 보면 예수님이 니고데모와 이야기 할 때 성령은 바람과 같다고 합니다.히브리어 발음으로 ‘루아흐’라고 하는데,그 말의 뜻은 호흡,생기,‘바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성령은 자유로워요,어느 누구에게도 어느 모임이나 개인 단체에게도 구속함을 받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성령은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어라 이야기 하는가 하면,그렇게 자유로우신 성령께서 자기 마음대로 자유를 누리시는 것이 아니라,요16:13절에 보면 “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다.그는 자기 마음대로 말씀하지 않으시고,듣는 것만 일러주실 것이요...”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자기 임의로 활동하시는 것이 아니라,말씀에 따라서,말씀을 깨우치기도 하고,말씀을 지키시기도 하고,말씀을 인도하시기도 하는 것입니다.

특히 성령하면 금새 우리는 권능,능력,힘을 떠오르기도 하지만 오늘 본문 말씀의 각 주를 보면 성령은 ‘변호해 주시는 분’,‘도와주시는 분’이십니다.그러면 누구를 도와주고,누구를 변호를 할까요?누구일까요?요14:25,26을 볼 것 같으면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나는 이 말을 너희에게 말하였다.그러나 보혜사,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며, 또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실 것이다.”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성령이 하시는 일은 바로 말씀을 깨우치시고,생각나게 하시며,말씀의 뜻을 세워나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구를 깨우치며,누구에게 말씀을 생각나게 하는 것일까요?요14:23,24에 보면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킬 것이다.그리하면 내 아버지께서 그 사람을 사랑하실 것이요,내 아버지와 나는 그 사람에게로 가서 그 사람과 함께 살 것이다.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아니한다.너희가 듣고 있는 이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찿아가셔서 함께 동행하시며 말씀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분이 바로 성령님이십니다.오늘 본문 말씀 앞에 있는 15절 말씀을 보면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라고 합니다.이렇게 성령님은 주님을,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려는 사람에게 찿아오셔서 도우시고,변호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다니엘이 혹독한 바벨론 포로 생활의 시련을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음을 정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이렇게 마음을 정하자,이러한 다니엘에 대해 단1:9에서 “하나님은 다니엘이 환관장에게서 호의와 동정을 받도록 해 주었다”고 합니다.바로 도와주심입니다.변호하심입니다.성령은 이렇게 생각나게하시고,가르치십니다.바로 이 은혜를 우리가 입어야 합니다.바로 교회가 이 성령의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능력,권능,힘은 그 다음입니다.하나님을 사랑하여 말씀을 지키려는 자를 변호하고 도우시기위해 성령님은 우리가 미쳐 깨닫지 못하시는 방법으로도 일하시는 것입니다.이것을 보고 우리는 자꾸 권능이다,힘이다,능력이다 하는데,사실 그것은 성령의 겉 만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세계적으로 미국이라는 거대한 제국의 힘이 전세계의 정치,경제,군사 질서를 통제하려는 구조 속에 놓여있어,모든 가치 기준이 물질과 돈에 의해서 좌우되는 천박함에 휘둘리고 있습니다.힘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그러한 무한 생존경쟁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이러한 삶의 틀 속에 생명,자유,평화,나눔은 머물 곳이 없습니다.

다니엘이 살 던 때도 마찬가지입니다.당시의 거대한 재국인 바벨론의 힘에 모든 세계가 휘둘릴 때에,그러한 세속적인 흐름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다니엘과 그 세 친구들이었습니다.이 들이 그러한 바벨론 제국의 천박한 가치 기준에 억압당할 때에 이들이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일은 아마도 마음을 정하는 일 이었을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도, 우리 교회도 이렇게 이 세상 속에서 주님을 사랑하여 말씀을 따라 살기로 마음을 정할 때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우리 교회를 도와주시고,변호하시며,지키시고,인도하실 것입니다.이럴 때 성령의 자유,성령의 평화,성령의 기쁨의 바람이 불어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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