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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기도를 찿아 볼 수 있나?(창조절11주일, 2022년11월13일)

하늘기차 | 2022.11.13 11:06 | 조회 630


                          하나님 기도를 찿아 볼 수 있나?

20221113(창조절제11)                                                                     18:1-8

   지난 주 목요일에 개척자들 이사회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개척자들은 지구상의 가장 열악한,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있는, 생명을 위협받는 지역에 활동가들이 찿아가서 함께 공동체를 꾸리며 살아갑니다. 첫 째는 인도네시아의 아체입니다. 2004년 인도네시아를 덮친 쓰나미로 수 많은 인명피해가 났을 때, 송강호 박사는 현장으로 달려가서, 국제구호단체들이 캠프를 꾸린 곳이 아닌, 손이 닿지 않는 열악한 아체에 찿아가 수혜를 베푼 것이 아니라 그 마을의 한 일원으로 무너진 집도 지어주면서 같이 삽니다. 근본적으로 접근 방법이 틀립니다. 둘 째 현장은 로힝야 난민촌입니다. 2017년 미얀마의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은 대학살로, 방글라데시로 탈출하여 방글라데시 남부 콕스바자르에서 살고있는데 100만 정도가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 째로는 최근 홍수로 국토의 1/3이 잠긴 파키스탄입니다. 2005년 대지진 때 인연을 맺었다고 하는데, 구호요청이 왔을 때, 고기교회도 적지만 후원금을 보냈습니다. 지금 3천 만 이상의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그리고 양평에 공동체 샘터를 세우고, 강정에서 해군기지를 반대하며 지금 까지 계속 평화운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송박사님은 해군이 제주도에 미군 함대가 주둔할 기지를 건설하려고 천연의 구렁비바위를 폭파한지 8주년이 되는 지난 20년에 그 자리에서 기도하려고 여러차례 협조를 구했으나 끝내 허락을 하지 않자, 철조망을 끊고 구렁비 바위로 들어가서 기도하여 구속되었다가 작년 10월에 가석방 되었습니다. 그러자 기존의 이사분들이 송박사의 평화 운동의 방법에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며 탈퇴를 하여 그 빈자리에 제가 들어간 것입니다. 송박사님의 제안을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어 수락한 것입니다. 개척자들은 단순히 구제, 자선사업이 아니라 평화운동 공동체입니다. 우리 주님처럼 역사를 끌어 안고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국가가 평화로운 천연의 바위지대를 군사 폭력을 위해 강제로 빼앗아 한반도를 전쟁의 긴장상태로 몰아넣는 해군기지가 들어선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참혹한 전쟁폭력이며, 이것을 막아야하겠다는, 아니 다시 평화의 섬으로 환원하겠다는 간절한 심정으로 간디, 마틴 루터 킹 처럼 비폭력 무저항, 불복종으로 강정 해군기지 울타리를 끊고 일부 남아있는 구렁비로 가서 기도를 한 것입니다. 해군기지가 들어섰지만 송 박사는 물러서지 않고 계속 해군기지 철수를 주장할 뿐 만 아니라, 평화의 섬으로의 회복을 외치고, 가만히 있으면 군비증강, 전쟁 확대 훈련 등, 한반도를 전쟁터로 몰아가는 전진기지가 될 수 있어, 국민들의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계속 강정에서 평화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날 이사회 회의 중에 어떻게 개척자들이 현장에 참여하였는지를 물으니, 한 마디로 기도라고 하였습니다. 활동가들과 후원자들과 양평의 공동체 식구들, 각 곳의 재난 현장들에서 같이 드리는 기도에 마음이 모아져 자연스럽게 감동이 오는대로 합의를 이끌어내고, 모두가 다 갈 수는 없어서 누군가를 조사 목적으로 파견하게 되면서 현장 참여가 진행되어 왔다고 합니다. 최근 정권이 바뀌면서 그동안 평화로웠던 남북관계가 다시 긴장관계로 바뀌었습니다. 이 긴장은 미국과 북한의 관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중국과 미국의 패권 싸움에 남북이 대리로 전선의 맨 앞에 놓이는 형국입니다. 앞으로도 북한을 평화의 동반자가 아니라 정치적인 이용을 위해 원수로 대하려 한다면, 긴장은 계속될 것이고, 첨예하게 부딪히는 곳이 당연히 한반도일 수 밖에 없는 지리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한 반도의 평화, 나아가 극동아시아의 평화를 지켜주는 기도처가 한 곳은 제주도 강정이고, 다른 한 곳은 성주 소성리의 백창욱 목사님이 지키고 있는 사드철수 기도처소라는 생각을 합니다. 몇 년 전 소성리에 미군의 군수물자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접하여 성남의 평통사분들하고 함께 새벽에 내려가 저지하려다가 박살나게 깨져, 기도처는 완전히 십자가, 성경이 다 팽게쳐지는 수모를 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이 두 곳을 한반도의 평화를 떠 받치는 기도처라고 하는 이유는 미국에 트라피스트 수도원이라는 종신 수도원이 있는데, 토마스 머튼 신부도 트라피스트 수도원의 수도사였는데, 하여간 트라피스트 수도원에 들어가 피정을 한 분이 그 곳에서 드려지는 기도가 온 세계 지구촌의 폭력, 분쟁, 가난, 재해 등의 문제를 떠 받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 느낌, 그 기운을 저는 제주 강정과 성주 소성리 기도처소에서 느낍니다. 그래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군사 폭력의 현장에 함께 같이 가서 평화를 위한 기도를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수님은 늘 쉬지 않고 장소를 정하여 기도하셨습니다. 기도의 사람인 예수님께서 오늘 제자들에게 첫 째는 늘 기도하라, 둘 째는 낙심하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씀합니다. 성도여러분! 여러분은 언제, 어디서 기도하나요? 예배당. 이 자리가 기도의 자리입니다. 예배당은 기도하는 집입니다. 최근들어 교회에 환우분들에대한 기도 요청이 적지 않습니다. 한 가정의 구원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무엇 보다 희수와 그 복된 아기 선림이 역시 기도제목입니다. 남과 북의 통일의 실마리, 입시생들, 최근의 이태원 참사, , ,새벽기도 때 매 요일 마다 월요일에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화요일 세계와 한국교회, 그리고 고기교회, 수요일 교육부와 성가대, 목요일 홍천 양수발전, 부산 탈핵 등, 강정, 소성리 현장을 위해, 창조질서 보존을 위해, 금요일 고기교회 11개 구역을 위해, 토요일 해외 선교사와 복음 전파를 위해, 주일은 드려지는 예배를 위해 기도합니다. 기도제목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목회자 혼자 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영적인 연약함이 느껴집니다. 함께 기도할 성도들이 교회에 많이 세워져야 합니다. 교회는 기도 공동체입니다. 그래야 교회입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에 기도제목을 주시는데 기도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도 10, 20 여년 전에는 교인 수는 적어도 새벽에 기도하는 사람들의 기도 소리가 울렸는데, 지금은 새벽에 몇 사람이 기도할까요? 부끄럽습니다. 고기교회에 다니면서 한 번이라도 새벽기도에 나온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아니 한 달에 한 번 있는 전 교인기도의 자리에 한 번이라도 나온 분들이 몇 이나 될까요? 오늘 주님은 늘 기도하라 하십니다. 제가 볼 때 반드시, 꼭 하나님께 나아가 매달려서, 오늘 주신 말씀의 과부처럼 기도해야 할 사람이 적지않게 보이는데 기도의 자리에 보이지를 않습니다. 대신 기도해 주기를 바라나요? 기도할 줄을 모르나요? 거듭 말씀하지만 수영은 수영하면서 배우며, 피아노도 피아노를 치면서 배우는 것입니다. 기도한 만큼, 기도의 자리에 앉아있는 만큼 신앙입니다. 지난 수요 TBC성경 연구 잠언서를 4분이서 발표를 잘 해 주었습니다. 공히 스스로 잠언을 통해 깨우친 것은 연약하고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새벽에 주님 앞에서 기도할 때 처음 입에서 흘러나오는 고백은 부족함, 연약함, 지혜롭지 못함과 편견을 고백합니다. 그렇지않고는 기도가 이어지지를 못합니다. 그러면서 마음에 평화가 오고, 기도 중에, 성령의 감동을 따라 새로운 기도제목이 이어집니다.

  예수님이 산과 들로 나아가 기도한 것은 워낙 어느 공간에 구속되는 분이 아니기도 하지만 회당이 더 이상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의 말씀을 받지 못하고 쫓아냈기 때문에 회당 밖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셔서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교회가 새 교회당을 지으며 내 걸은 표어가 무엇인가요? “주님 주신 처음자리, 다시 짓는 마음자리입니다. 우리의 마음 자리는 어디인가요? 기도의 자리 아니겠습니까? 주님은 늘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왜 기도하지 않습니까? 예수님은 이 과부의 예 뿐만아니라 주기도문을 가르치면서 설사 악할지라도 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것 주실줄 아는데 하물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어련히 좋은 것 주시지 않겠느냐 하십니다. 이 전에는 우리 교회에 자발적인 기도 모임도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쉽습니다. 자꾸 무엇을 하려고 하는데, 먼저 기도하십시오. 기도는 교회에서 해야할 가장 정금 같은, 보석 같은, 결국 하나님 앞에 가지고 갈 유일한 목록입니다. 왜냐하면 그 기도제목을 주님이 주셨기 때문에 주님께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이 땅에 살며 쌓아놓은 모든 것들은 다 불 타 없어질 것입니다.

  주님은 기도할 때 쉬지 말라, 낙심하지 말라 하십니다. 저는 이 말씀이 기도가 나에게서 나온 것인지, 하나님에게서 부터 온 것인지를 가늠하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의지와 생각으로 어떤 일을 하려고 드리는 기도는 중간에 의지가 꺽이고 방해가 일어나면 사라지고, 낙심하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주신 기도 제목은 끊어질 수가 없습니다. 성령께서 내적 감동을 통해 마음을 움직여 주시기 때문에 아버지의 뜻에 하나가 되는 기쁨, 평화, 감사를 맛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내가 내 자의로 기도하는지, 성령을 통해 하나님이 기도를 주시는지 어떻게 아나요? 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동어 반복입니다. 낙심하거나 염려하지 않습니다. 기도가 중간에 나에게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열매가 맺힙니다. 열매 없는 기도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자기 기도를 하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처음 시작할 경우에는 자기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기도가 오래고, 깊어지면 자기 생각과 의지는 멈추어지고 주님의 뜻이 보이고, 인도함을 받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니 평안합니다. 그것이 바로 기도를 통해 주님 안에 포도나무와 가지처럼 머무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주님은 자기 백성의 권리를 모른체 하지 않으며, 그러니까 하나님 나라 백성이 이 세상을 살며 마땅히 누려야 할 것들을 세상의 것에 빼앗기지 않게 지켜주신다고 합니다. 이 은혜로 우리는 세상을 사는 것입니다. ‘라이온일병구하기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는데, 국가가 전쟁터에서 실종된 병사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감동적인 영화인데, 최근 이 나라에서 발생한 참사를 보면 국민의 권리가 보호된다는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낙심하지 않고 쉬지않고 기도하는 백성에게 이 세상에서 마땅히 지고갈, 나에게 주어진 짐을 기꺼이 지고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시고, 새롭게 하시며, 돕는 사람을 보내시고 쉼과 평화를 주시며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를 찿아 주십니다. 그런데 주님은 오늘 말씀에서 인자가 올 때 믿음을 보시겠느냐고 묻습니다? ! 보다 분명해집니다. 이것은 내가 드리는 기도가 하나님에게서 오는 것이냐고 묻는 것이 아닌가요? 기도는 나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옵니다. 기도에관한 전 과정은 하나님께서 이끄시는데, 마지막 때에, 기후 위기의 시대에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낙심하지 않고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좀 더 깊은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여러 일들를 통해 주님이 주시는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합니다. 새벽에 예배당에 나와 우리서로같이 기도합시다. 일상 속에서 오고 가며 교회당에 찿아와 기도합시다. 한 달에 한 번 전교인기도회 때에 온 교인이 주님이 주신 기도제목을 놓고 같이 한 목소리로 기도하는 기도의 찬양이야 말로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기쁘시겠습니까? 주님이 주시는 기도의 자리에 참여하는 우리서로같이 교회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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