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나를 더 사랑하느냐?(창조절일곱번쨰주일, 2022년10월16일)
나를 더 사랑하느냐?
2022년10월16일(창조절제7주) 요21:15-19
전주와 김제 경계부근에 위치해 있는 모악산 기슭에 기억자(ㄱ)로 지어진 '금산교회'(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 136호)가 있습니다. 1905년 우리 이름으로 최의덕(L.B.Tate)선교사가 설립한 '기억자'(ㄱ) 모양의 한옥교회입니다. 지금도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당시에는 교회 강대상에서 우측 마루에는 남성들, 좌측 마루에는 여성들이 앉아 예배드리던 때입니다. 이 교회에 출석하던 지주이며 그 지역의 유지인 조덕삼(1867-1919, 조세형 국회의원 할아버지)이 머슴 이자익과 함께 같은 교회를 다니며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했는데, 교회가 성장하여 교인이 50명쯤 되었을 때 장로를 피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교인들이 모여 투표한 결과 김제 지방의 유지이며 금산교회 재정을 모두 감당하고 있던 주인 조덕삼이 아니라, 그 집의 머슴 이자익이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장로가 되게 되었습니다. 이때 교인들이 술렁이며 근심하는 표정들이 역력했습니다. 그러자 조덕삼은 교회의 결정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교인들 앞에 나가서 “나는 하나님의 뜻을 겸허히 받아드려 이자익 장로를 잘 받들고 교회를 더욱 잘 섬기겠습니다.” 고 선언합니다. 그제야 투표결과를 놓고 불안해하고 초조해하던 온 교회가 대환영을 하면서 조덕삼에게 박수갈채를 보냅니다. 이 두 사람은 집에서는 주인과 머슴의 관계로, 교회에서는 평신도와 장로의 관계로 성실히 자기 본분을 잘 감당해 나갔습니다. 참 이해 불가의 관계입니다. 당연하지요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을 이 땅에서 살아내신 분들입니다. 후에 조덕삼도 장로가 됩니다. 조덕삼 장로님은 자기 집 머슴이지만 교회에서 선임 장로로 선출된 이자익 장로님을 존경하다가 그에게 신학공부할 것을 권유하여, 이자익은 평양신학교에 진학했고, 공부 마친 후 조 장로는 이자익을 금산교회 담임목사로 초청하여 섬겼으며, 이자익 목사는 조덕삼 장로를 더욱 존경하며 의지했고, 따랐다고 합니다. 그후 이자익 목사는 두 번씩 총회장을 지냈고, 대전신학대학교를 설립하셨습니다. 이 미담은 한국교회의 자랑입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생명의 강줄기가 우리 고기교회로 흘러넘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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